국내 산업계도 비상…“공급망 등 타격 불가피”

입력 2022.02.25 (22:47) 수정 2022.02.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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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 다시 이어갑니다.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원자재 공급망 등에 타격이 불가피 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는 수출입 기업이 피해를 입을 경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에 현지 공장 등을 운영하는 우리 기업은 120여 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등 전자제품을, 현대차는 자동차를 연간 23만 대 수준으로 생산합니다.

현재까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전쟁이 확대되면 현지 판매 부진을 넘어 아예 공장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 "모든 관련 부서들이 긴급 대응 체계에 나섰고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만큼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우리 수출의 버팀목,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크립톤의 절반, 네온의 30%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하는 만큼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반도체 제조 기업에서는 일정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염려되는 부분은 사실입니다."]

알루미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침공을 전후해 급등한 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대에 육박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우리 정부가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들의 수출규제가 효과를 발휘하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출입 피해 기업에 필요 시 최대 2조 원가량의 긴급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무역 안보반을 일 단위로 가동할 계획입니다. 수출통제 세부 내용과 절차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또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지면 비축유를 푸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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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산업계도 비상…“공급망 등 타격 불가피”
    • 입력 2022-02-25 22:47:20
    • 수정2022-02-25 23: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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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 다시 이어갑니다.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원자재 공급망 등에 타격이 불가피 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는 수출입 기업이 피해를 입을 경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에 현지 공장 등을 운영하는 우리 기업은 120여 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등 전자제품을, 현대차는 자동차를 연간 23만 대 수준으로 생산합니다.

현재까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전쟁이 확대되면 현지 판매 부진을 넘어 아예 공장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 "모든 관련 부서들이 긴급 대응 체계에 나섰고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만큼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우리 수출의 버팀목,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크립톤의 절반, 네온의 30%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하는 만큼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반도체 제조 기업에서는 일정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염려되는 부분은 사실입니다."]

알루미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침공을 전후해 급등한 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대에 육박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우리 정부가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들의 수출규제가 효과를 발휘하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출입 피해 기업에 필요 시 최대 2조 원가량의 긴급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무역 안보반을 일 단위로 가동할 계획입니다. 수출통제 세부 내용과 절차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또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지면 비축유를 푸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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