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의 결사항전…주민에게 총지급, “화염병으로 항전하라”

입력 2022.02.26 (21:04) 수정 2022.02.26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습니다.

화염병을 만드는 방법까지 방송되고 있습니다.

투항을 거부하다 숨진 대원들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화기를 장착한 러시아 차량 앞으로 한 남성이 뛰어듭니다.

차량이 남성을 피해 방향을 바꾸자, 쫓아가 다시 길을 막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맨몸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으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거리에서는 시민들에게 총을 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직 대통령까지 민병대와 함께 수도 키예프 거리를 순찰하며 소총을 들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 "많은 사람이 민병대에 참여하고 싶어 했지만 우리는 충분한 무기가 없습니다. 현재는 군대에 가본 적 없는 사람까지 있는 우리 민병대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세이다 보니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민들의 항전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시민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서라도 러시아군에 맞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TV에서는 화염병 제조법이 방송됐습니다.

하지만 결사항전 끝에 안타까운 최후를 맞기도 했습니다.

흑해 연안에서 끝까지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수비대원 13명은 투항을 거부하다가, 전원 폭사했습니다.

[러시아 전함 : "무기를 버릴 것을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사할 것이다."]

[즈미니섬 수비대 : "러시아군은 들어라. 지옥에나 가라."]

러시아군은 침공 개시 후 9시간 만에 키예프까지 진격하는 등 주요 도시 근처까지는 비교적 쉽게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시가전에 맞닥뜨리면서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키예프의 결사항전…주민에게 총지급, “화염병으로 항전하라”
    • 입력 2022-02-26 21:04:31
    • 수정2022-02-26 21:43:20
    뉴스 9
[앵커]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습니다.

화염병을 만드는 방법까지 방송되고 있습니다.

투항을 거부하다 숨진 대원들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화기를 장착한 러시아 차량 앞으로 한 남성이 뛰어듭니다.

차량이 남성을 피해 방향을 바꾸자, 쫓아가 다시 길을 막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맨몸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으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거리에서는 시민들에게 총을 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직 대통령까지 민병대와 함께 수도 키예프 거리를 순찰하며 소총을 들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 "많은 사람이 민병대에 참여하고 싶어 했지만 우리는 충분한 무기가 없습니다. 현재는 군대에 가본 적 없는 사람까지 있는 우리 민병대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세이다 보니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민들의 항전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시민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서라도 러시아군에 맞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TV에서는 화염병 제조법이 방송됐습니다.

하지만 결사항전 끝에 안타까운 최후를 맞기도 했습니다.

흑해 연안에서 끝까지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수비대원 13명은 투항을 거부하다가, 전원 폭사했습니다.

[러시아 전함 : "무기를 버릴 것을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사할 것이다."]

[즈미니섬 수비대 : "러시아군은 들어라. 지옥에나 가라."]

러시아군은 침공 개시 후 9시간 만에 키예프까지 진격하는 등 주요 도시 근처까지는 비교적 쉽게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시가전에 맞닥뜨리면서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