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전쟁은 안 돼”…러시아 선수들도 반전 움직임에 동참

입력 2022.02.26 (21:33) 수정 2022.02.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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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확산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선수들도 자신들의 나라가 일으킨 전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랠리 끝에 승리를 거머쥔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가 포효하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이어 중계 카메라 렌즈 앞에 다가선 루블료프.

펜으로 무언가를 썼는데 '제발 전쟁은 안 된다'는 문구였습니다.

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에 반대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루블료표는 직전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데니스 몰차노프와 복식 우승을 합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루블료프/러시아 : "이런 상황 속에 제 경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평화와 서로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앞서 테니스 남자 세계랭킹 1위를 확정 지은 메드베데프도 테니스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며 평화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아이스하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스타 선수 알렉산드르 오베치킨도 반전 메시지 전달에 합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오베치킨이지만,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평화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베치킨/아이스하키 선수 :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많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전쟁을 보고 있기가 힘듭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고 전 세계가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전 세계 스포츠계에 반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선수들도 동참하며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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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전쟁은 안 돼”…러시아 선수들도 반전 움직임에 동참
    • 입력 2022-02-26 21:33:46
    • 수정2022-02-26 2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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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확산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선수들도 자신들의 나라가 일으킨 전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랠리 끝에 승리를 거머쥔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가 포효하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이어 중계 카메라 렌즈 앞에 다가선 루블료프.

펜으로 무언가를 썼는데 '제발 전쟁은 안 된다'는 문구였습니다.

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에 반대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루블료표는 직전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데니스 몰차노프와 복식 우승을 합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루블료프/러시아 : "이런 상황 속에 제 경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평화와 서로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앞서 테니스 남자 세계랭킹 1위를 확정 지은 메드베데프도 테니스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며 평화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아이스하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스타 선수 알렉산드르 오베치킨도 반전 메시지 전달에 합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오베치킨이지만,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평화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베치킨/아이스하키 선수 :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많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전쟁을 보고 있기가 힘듭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고 전 세계가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전 세계 스포츠계에 반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선수들도 동참하며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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