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D-10, 안갯속 판세…민주당 전략은?
입력 2022.02.27 (08:10)
수정 2022.02.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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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태서
■ 대담 :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새 대선이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예측불허의 유례 없는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재명-윤석열, 윤석열-이재명 양 후보진영은 요즘 말 그대로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지난주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만나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막판 대선 전략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현재 판세와 남은 변수 분석해보는 시간 함께 갖겠습니다. 그럼 먼저 우상호 본부장과의 대담 일요진단 라이브 문을 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이 자리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상호 : 안녕하십니까? 우상호입니다.
박태서 : 앞서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초박빙, 대혼전 양상인데 요즘 아주 하루하루가 입이 바싹바싹 타시죠? 어때요?
우상호 : 저도 대선도 여러 번 치러봤고 큰 선거를 많이 이렇게 해봤습니다만 이번 대선처럼 이렇게 피를 말리는 선거는 처음 치러봅니다. 아주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초첩전 양상인데요. 이게 벌어졌다가 다시 붙고, 벌어졌다가 다시 붙고 이게 벌써 세 번째 이런 일이 벌어져서. 보통은 한쪽 후보가 조금 대세를 장악하면서 후보 간에 치고 나가는 모양새가 일반적인 경향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양쪽 지지층이 팽팽하게 격돌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박태서 : 말씀하신 것처럼 재확인. 시청자들 이해 돕기 위해서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 두 건 저희가 데이터 준비했거든요. 한번 보고 설명드려볼까요. 두 건인데요. 우상호 본부장께서 방금 말씀하신 조사, 전화면접조사 두 건인데 갤럽하고 엠비에스 조사인데요. 이거는 지금 2주 전에 딱 붙어있다가 지난주에 41:34로 확 벌어졌다가 38:37로 오차범위 안이긴 합니다만 이재명 후보가 앞선 조사, 갤럽조사. 또 하나 엠비에스 조사, 전국지표조사죠. 전국지표조사는 어떻게 나왔나 볼까요. 이것도 2주 전에는 동률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9% 포인트 격차로 벌어졌다가 2% 포인트 격차로 격차가 좁혀진 조사결과 보고 계시는데 지금 분위기가 하여간 자체 조사도 비슷한 분위기로 가고 있는 거죠? 수치는 공개할 수 없겠습니다만.
우상호 : 대체로 모든 여론조사가 최근 한 4~5일 사이에 나온 조사들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이 현장에서 많은 유권자들을 접촉해봐도 아주 비슷한 보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우상호 : 초반에, 선거 시작 초반에는 냉랭했는데 지금은 바닥 분위기가 변화되는 거 같다는 정도의 그런 보고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죠.
박태서 : 정치권 그다음에 선거 여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게 승패를 좌우하는 거는 중도층, 수도권, 2030 등등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게 지금 한 2~3주 전까지만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는데 최근 나오는 걸 보면 앞서거나 많이 따라잡은, 거의 따라잡은 그런 양상이거든요. 현재 그 표심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서울, 지금 승부는 서울에서 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층, 저희가 항상 전통적으로 서울에서 앞섰는데 지금 적게는 한 5~6% 많게는 한 10% 뒤진 결과들이 꽤 나왔고요. 실제 현장에서도 만나보면 아주 냉랑하다는 얘기가 주로 서울입니다. 그래서 부동층이 마지막, 선거의 마지막을 결정하게 되어있는데 이번 승부가 특히 서울 부동층인 거 같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런데 미미하지만 여기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초반에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보였던 거친 모습 또 난폭한 언어들이 중도층은 그런 언어들, 네거티브 공세를 아주 싫어하거든요. 그다음에 열차 안에서의 구둣발 이런 것들이 여성층에게 더 상당히 몰상식한 행동이라는 느낌을 많이 줬고요. 이 두 개가 쭉 영향을 주면서 서울 부동층에서 일부 영향, 특히 여성. 여기서는 굉장히 영향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저희가 볼 때는 중도 부동층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저는 이런 신호들을 지금 며칠 사이에 감지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수도 호남은 어떻습니까? 호남은 지금 보면 이전에 대선에 문재인 후보 지지율, 득표율이 60% 정도 수준이었단 말이죠. 최근에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에서는 30%까지 득표율 목표치를 높이겠다고 얘기했는데 호남 표심은 어떤 거 같아요?
우상호 : 이재명 후보가 대구, 경북에서도 30%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자기 고향이잖아요.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호남에서 30%를 받습니까? 그거는 허언에 가까운 그런 이야기라고 보고요. 물론 과거보다는 아마 조금 더 국민의힘 계열에 과거 투표율보다는 더 나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저는 15% 이상을 넘기가 쉽지 않을 거다.
박태서 :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 10% 득표했던 걸로 기억나거든요. 그거보다는 조금 더 나올 걸로 보십니까, 그러면?
우상호 : 말씀하신 것처럼 20대 남자들 중에서 기존에 민주당 행태에 대해서 실망하신 분들이 존재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역주의적 흐름이 완화되는 양상도 있고요. 제가 볼 때는 그렇다고 해서 30%까지 그렇게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안동 출신 후보 TK, PK 민심은 어떻습니까?
우상호 : PK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별로 인기가 없는 편이고요.
박태서 : PK.
우상호 : 예. TK에서는 지금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향이 안동인 것이 알려지면서 대구, 경북에서도 특히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굉장히 분위기가 좋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우상호 : 대구 같은 대도시에서는 확실히 2~30대의 지지세가 튼튼하게 받쳐주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대구, 경북 같은 경우는 세대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겠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태서 : 그러면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TK는 좀 낫고 PK는 그때보다 조금 처지는 양상.
우상호 : PK도 비슷해보입니다. 그런데 TK는 더 나올 거 같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이시고요? 그러면 그러면 최대 관심사 단일화, 단도직입적으로 될 거 같아요? 안 될 거 같아요?
우상호 : 단일화는 여권 단일화든 야권 단일화든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어려워졌다 이렇게 보죠. 왜냐면 여론조사를 통해서 해야 되는데 시점상 지금 남은 기간이 사전투표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거든요. 이미 합의돼 있는 것도 아니고 합의를 추진해서 4~5일 사이에 여론조사까지 끝낸다. 그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단판 가능성은? 어제 서울지역 유세 동선이 겹쳐서 혹시 회동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싶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전화했는데 지금 불발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우상호 : 단판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단판은 어느 한쪽이 양보해야 되는데 양보한 사람이 죽는 게임입니다. 왜냐면 당이 있잖습니까? 자기 세력이 있는데 지금까지 완주한다고 주장해왔던 그 당의 지지자들은 어디로 갑니까? 그리고 왜 양보했는지 해명이 안 되잖습니까? 결국은 자리 받고 넘겨줬냐 이런 비판을 이겨내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공정한 룰로 게임을 했는데 게임에 졌기 때문에 승복한다고 하는 것이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만 단판으로 내가 양보했다, 이해해달라 이렇게 할 경우에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윤석열 후보가 그러면 지금 남아있는 기간을 감안했을 때 여론조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상호 : 안철수 후보가 원하시는 방식대로 합의하고 바로 다음 날 시작하면 몰라도.
박태서 : 그런데 질문 문구 같은 것도 정리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우상호 : 그래서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예. 그래서 저는 저희 쪽은 윤석열, 안철수 후보 두 분의 단일화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박태서 : 만약에 단일화 된다면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도 지금 선거 전략을 준비해야 될 거 아닙니까?
우상호 : 지금 이렇게 선거 막판에 이루어진 단일화는 초반, 등록 전에 이루어지는 단일화에 비해서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심지어 단일화가 된다 해도 저희는 이길 수 있다. 이겨야 된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설령 단일화가 된다 해도 이길 수 있다?
우상호 : 예를 들면 3월 9일 전에. 사전투표는 이미 끝나고 3월 9일 전에 단일화를 한다. 사전투표율이 보통 3~40% 되는데요. 그럼 이미 유권자의 절반, 전체 투표율을 70%로 볼 때 유권자 절반은 이미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투표를 끝냈잖습니까? 그다음에 하는 단일화가 도대체 어떤 효과가 있단 말이죠?
박태서 : 그런데 사전투표의 경우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들의 경우에는 사전투표 절반 정도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는 거고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한 열의가 비교적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거든요. 단일화 결과를 끝까지 보고 투표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우상호 : 윤석열 후보 지지층은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윤석열 후보를 찍지 않을까요?
박태서 : 그건 맞죠. 제 얘기는 그러니까 단일화가 그 전에 되느냐 후에 되느냐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해서.
우상호 : 아니,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는 근거로 일단 단일화의 목표는 이미 결집돼 있는 양대 진영의 지지층이 아니라 중도층 혹은 정권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일정하게 후보 단일화를 하신 분들이 공동캠페인을 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냥 후보 구도를 정리해 주는 정도 효과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박태서 : 돌이켜 보건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받았어야 되는데 안 받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우상호 : 초반에 방심하신 게 아닌가. 그때 여론조사상 7~8% 이기는 게 나오니까 단일화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우리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히 남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아마 그때의 판단을 후회하실 가능성이 있죠.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개인적인 생각인데 예전에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막판에 정몽준 후보 자택을 찾아간 일이 있었고요.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찾아간 일이 있었는데 두 후보 다 외면당했고 한쪽은 당선이 됐고 한쪽은 낙선했죠.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그렇게 찾아가는 모양새를 연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상호 : 그런데 주변에서 아마 그렇게 조언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박태서 : 그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우상호 : 노무현, 정몽준 두 분은 사실 실제 나중에 단일화 됐고요. 또 문재인, 안철수 두 분도 한 분이 물론 드랍을 했지만 결국 후보 구도를 정리해 주셨거든요. 그거는 적어도 양쪽의 협상단 사이에 꽤 긴밀한 협상들이 진행되어 있을 때 일어난 일이죠. 지금은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 있는 상태인데 그 감정을 상하게 한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집을 찾아간다는 것만으로 무슨 일이 성사되기는 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단일화 얘기는 그 정도로 하고요. 오늘 의총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제안했던 정치개혁안에 대해서 어제, 그제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후보, 이재명 후보 간에 얘기들이 오갔습니다만 저녁에 잡혀 있는 의총은 잘 될 거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우상호 : 지금 우리 후보가 제안하고 또 당대표가 뒷받침했던 정치개혁안. 제개는 선거 제도를 변화시켜서 다당제로 갈 수 있는. 그래서 두 당의 극한적 대립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선거제도. 이 선거제도의 변화는 결국 의회제도의 변화로 가죠. 두 번째, 권력구조의 분산 문제죠.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해서 많은 학자나 정치권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들을 대통령의 권력분산은 어떻게 할 거냐. 그게 책임총리제, 국회추천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로 분할시키겠다. 김종인 박사 말씀대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냐 광화문에 있냐로 권력분산의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결국은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켜서, 대통령 권한을 약화시킨다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의 권한도 같이 약화되는 거죠. 상대적으로 총리와 장관이 전결권을 준다는 거거든요. 물론 대통령 아젠다는 같이 따라가야 되겠지만 일상적인 업무에 있어서는 그들의 판단과 그들의 결정권은 존중해 준다는 것이니까 상당히 분산되죠. 이런 형태의 변화. 그리고 세 번째는 여기에 통합정부 구상. 우리 민주당 출신만이 내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정치, 정당 세력 출신들이 들어오게 함으로써 약간 공동정부적 성격, 연립정부적 성격을 띄게 통합정부를 구상하겠다. 그럼으로써 어떤 일방적 독주 이런 것들을 막아보겠다는 구상, 이것은 저희 당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박태서 : 이게 선거 전략이라고 해도 부인하기 어려운 거잖아요.
우상호 : 물론 그렇습니다. 선거 전략의 성격이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희 당 내에서도 굉장히 오랜 토론이 있었던 사안들이거든요, 개헌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사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 대부분의 권력분산 문제는 대통령 권한을 나눠주는 문제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역대 어느 대통령 후보보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이 구상을 실천할 의지가 강하다 그렇게 보고 있고 의원들도 대통령 의지가 그렇게 강하다면 대통령 후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것은 우리가 하나로 목소리를 모으자 이런 분위기입니다.
박태서 : 이게 그런 선거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얘기를 하자면 안철수, 윤석열 단일화 차단 카드다 이런 해석들도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오늘 의총에서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원만하게 당론 채택이 되면 차후에 민심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이걸 자꾸 공학적인 단일화의 밑밥이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선거에서 아마 단일화는 여든 야든 특히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러나 우리가 이 담론을 진정성 있게 던지는 것은 적어도 극한적인 정치 대결을 혐오하고 뭔가 제3의 길을 찾아보고 싶어하던 많은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진지하게 검토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위적인 공학적인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기존의 양당구조를 싫어했던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호소력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것도 하나의 선거 방법이죠. 그래서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이 목표지 이거를 가지고 다른 후보들 묶어서 **(1928)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박태서 : 역시 이것도 중도층을 공약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우상호 : 저희는 일관된 목표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박태서 : 이게 그러니까 선거용 승부수라는 뭐 그런 안팎의 평가가 있는 것처럼 열흘 앞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어제 그제 뭐 이런 보도도 있던데. 막판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한 회심의 한판 내지는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라는 보도가 있던데 뭐 지금 준비하고 있는.. 후보 차원의 기자회견 이런 거 있나요?
우상호 : 지금 뭐.. 지금까지.. 아니 기자회견이야 뭐 한두 번 하겠지만 기자회견 한방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면 벌써 했겠죠. (웃음) 그리고 지금까지 대선에서 선거를 일주일 내지 열흘 앞두고 회심의 한방을 날리는 후보가 있었으며 그래서 성공한 예가 있었습니까? 그거는 호사가들이 그런 게 있기를 기대하는 거죠. 멋진 무슨 드라마틱한. 대선은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그러한 과정이기 때문에 극적인 얘기 한방 한다고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데 갑자기 좋아해지고 그런.. 그런 게임은 아닙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남은 열흘 사이에는 후보가 나서가지고 깜짝 카드를 던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우상호 : 없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제 TV토론 여파가 꽤 있어요. 어제도 뭐 여야 간에 그러니까 국힘.. 민주당 이재형 후보, 윤석열 후보 사이에서 공방이 뜨거운 게 하나 있었는데 두 가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하나가 윤석열 후보가 얘기했던 한, 미, 일 동맹 관련 발언이 있었는데 그거 하나만 저희가 준비한 거 먼저 보실까요?
2058 (VCR 재생)
2112 (VCR 종료)
박태서 : 한, 미, 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일본 군 얘기하는 걸로 지금 해석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어떤 문제가 있다, 라고 이재명 캠프에서는 보고 있습니까?
우상호 : 유사시라는 것은 한국에서 이제 예를 들면 전면적이든 국제적이든 전쟁 상황이 될 경우에 일본 군대가 들어올 수도 있냐, 없냐. 그런데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건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 말씀이기 때문에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그것은 한, 미, 일 동맹을 강화하자는 것은 외교적 동맹, 경제 동맹은 굉장히 우리 국민들이 다 받아들이지만 저도 일본군이 한국에 진주하는 그런 군사동맹까지는 아직 대한민국 국민들은 용서.. 용납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36년간의 식민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미까지는 군사동맹을 튼튼히 쌓고 있지만 일본과의 군사동맹으로 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죠. 그런데 이 대통령 후보가 되시겠다는 분이 유사시라고 하는 전제를 달았지만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시사한 것은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보고요. 이거는 바로 철회하고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세계 6대 방위대국입니다. 일본군의 도움이 필요한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일본군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 또 심지어 국민감정에 어긋나는 일본군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식의 발언. 이거는 너무 잘못된 발언입니다. 그래서 실언이라고 빨리 하시고 해명하지 않으면 이거는 철학에 가까운 얘기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이 군사동맹에 관해서 언급하신 것은 빨리 거둬들이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박태서 : 깔리 거둬들이고 사과해야 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또 하나 우쿠라이나 전쟁 관련된 이재명 후보 발언. 밤 사이에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 사과 SNS 글까지 올렸죠. 관련된 토론 발언 들어보실까요?
2321 (VCR 재생)
2339 (VCR 종료)
박태서 : 지금 보신 것처럼 막판에 이재명 후보가 러시아가 주권영토 침범하는 일은 강력히 규탄해야 된다, 라는 말은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쿠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폄하 논란.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뭐 방금 보셨지만 원래 우쿠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항의하고 규탄했지요. 그런데 과연 러시아 대통령.. 우쿠라이나 대통령이 과연 제대로 된 외교정책을 편 거냐?에 대한 정도의 소해를 말씀하셨는데 어제 페이스북에서 바로 사과의 표현. 그것이 만약에 우쿠라이나 국민과 우쿠라이나를 지지하는 국제적인 연대.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거는 사과한다. 이런 진솔한 사과를 하셨죠. 이런 겁니다. 우리 이재명 후보는 자기의 진위와 다르게 해석이 될 경우에도 빨리 사과를 해주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는 지금까지요. 사과하신 적이 없어요. 수 없이 많은 실언과 망언을 했음에도 그것이 오만하고 되게 난폭해 보이는 이유죠.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요. 두 번째, 진위가 잘못 전달될 수 있어요. 진위가 잘못 전달될 때 좀 억울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지도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은 이런 경우에도 해명해주고 또 적절하게 사과도 하고 하면서 국민 마음을 풀어줘 갈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두 후보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래서 물론 이제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내가 언제 한미일 군사동맹을 100% 하자고 그랬냐? 일본군 진출을 시키겠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그러나 분명히 저런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지적을 받는데 그런.. 그다음에 보이는 태도가 더 문제예요. 그래서 우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진위는 일단 침략에 대해 반대한다. 그런데 역시 대통령은 그런 것까지 내다보면서 잘 준비하는 게 좋겠다, 정도의 얘기였다면 그러나 그것이 우쿠라이나를 연대하고 거기에 수없이 많은 이해인들을 보면서 가슴아팠던 분들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시니까 바로 사과하지 않습니까? 이게 정치입니다. 정치는 이렇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자, 개별이슈 하나 더 짚어볼게요. 대장동. 여전히 지금 논란이 되고 있고요. 국힘 쪽에서,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계속해서 이거를 선거 끝까지 문제 삼을 태세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아마 이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높은 정권 교체론과 대장동 덮어씌우기로 이번 선거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전략을 짜신 것 같아요. 그 최초의 전략이 저는 무덤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무덤이 될 것이다?
우상호 :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이 많다고 그래서 무조건 다 윤석열 후보의 부족함을 덮어주지 않습니다. 겸손해야 됩니다. 두 번째 대장동 문제는 우리가 최근에 여러 가지 근거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는 것들이 지금 밝혀져 나가는 과정이고요. 오히려 김만배 일당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직 수석이거나 아니면 심지어 김만배 씨 누나가 집을 사준 것도 결국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이었다. 이런 것들이 밝혀지지 않습니까? 결국 관련설로만 보면 윤석열 후보와 윤석열 후보와 관련된 가까우신 분들이 훨씬 더 많이 관련돼 있어요. 이거를 어떻게 해명하실 건지. 그러니까 대장동 문제로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진실이 계속 밝혀질수록 윤석열 후보 관련설이 더 증폭되니 이거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금 오고 있는 것이죠.
박태서 : 하나 더 관련해서 방금 언급하신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사준 그 부분. 어제 윤석열 후보가 서울 유세에서 이런 얘기를 했네요. 저희 아버지 집을 김만배 누나가 19억에 사줬다고 하는데 그 집이 지금 25억에서 30억원 정도 하고 있는데 당시 21억원에 내놨는데 깎고 깎아가지고 19억원에 샀다.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김만배 일당이 이 집을 사는 문제를 모의하는 녹취록에 보면 시세보다 비싸게 사지 마라. 시세보다 싸게 사라. 이런 얘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면..
박태서 : 그런데 그게 연희동 집이라고 특정한 건 아니잖아요.
우상호 : 아, 그렇죠. 그러니까 어떤 집을 사든 아마 이런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시세보다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은 그거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김만배 누나가 시세보다 비싸게 사줘서 윤석열 씨의 아버지에게 경제적 이익을 줬다고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물어봤죠. 왜 급히 그 집을 사줘야만 됐던 이유가 있느냐. 저희가 편의제공이라고 했습니다, 이익편취라고 안 하고. 급하게 이 집을, 꼭 이 집을 사야 할 이유가 없는 분이 이 집을 사주게 된 연유를 윤석열 씨 당신은 알지 않느냐. 그리고 하필이면 그게 왜 김만배 씨 누나냐. 우연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이런 우연은 우연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역에도 제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그쪽을 제가 잘 알거든요. 초반에 이분들이 거짓말을 했어요. 10군데에 부동산에다가 내놨고 그 중에 한 군데에서 거래했다. 그거는 김만배 씨 누나가 우연히 집을 산 것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둘러댄 말이겠죠. 제가 그래서 연희동 쪽에 부동산을 다 조사를 했어요. 그 거래가 이루어진 한 군데 빼고는 내놓은 집이 없어요.
박태서 : 10군데 내놓은 게 아니다?
우상호 : 아닙니다. 그러면 왜 거짓말을 하냔 말이에요. 숨겨야 할 진실이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이죠. 뭔가 이익을.. 이들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인데 아니라고 하려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죠. 보통 우리는 이렇게 역추론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저희가 의심하는 건 김만배 씨 누나가 급히 윤석열 아버지..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을 사줘야 할 정도의 편의제공은 한 것으로 저는 추론하는 것이죠.
박태서 : 그러니까 어제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얘기한 것처럼 21억 원짜리 시세를 19억 원에 깎고 깎아가지고 판 게 본질이 아니고.
우상호 : 얼마에 샀냐는 건 중요하지 않고. 우리는 경제적인 돈이 오간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빨리 팔아준 편의제공을 해준 것 같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박태서 : 알겠습니다. 하나 더. 김건희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의혹. 얼마 전에 본부장께서 단언컨대 윤석열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때문에, 배우자 때문에 낙선할 것이다. 이게 특별하게 뭔가 있습니까? 아니면 공세적 차원의 얘깁니까?
우상호 : 아닙니다. 저희는.. 저는 지금까지 뭐 수없이 많은 공방전을 벌여본 사람인데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문제는 너무 많은 증거들과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서 거의 확실해 보이고요. 이 문제에 대한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이 다 엉망입니다. 심지어 검찰이 김건희 씨에 관련된 범죄연루 사실들을 공소장에 첨부해서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그게 잘못됐다고까지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오죽하면 검찰이 그거 잘못된 거 아니다. 정확하게 수사결과가 들어간 것이다, 라고 해명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김건희 씨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서만은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이나 대응이 아주 오락가락하고 매우 당황하고 있어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본인의 해명도 계속 바뀌고 있어요. 손해보고 팔았다. 2010년 5월 이후에는 주식 매매한 적이 없다. 그러다가 두 번째 토론에서는 매매한 적 있다. 이익 본 적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바꾸거든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문제는 후보 본인과 캠프의 얘기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의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대장동, 김건희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네.
박태서 : 검찰 수사에 불만 많으시죠?
우상호 : 아니 그.. 그를 여러 공범 중에 다른 사람은 다 구속하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데 김건희 씨는 소환조사를 단 한 번 안 한단 말이에요.
박태서 : 네. 그러니까요.
우상호 : 대한민국에서 소환장 왔는데 안 나가면 이렇게 몇 개월씩 봐주나요? 대한민국 검찰이?
박태서 : 제가 검찰 수사..
우상호 : 윤석열.. 윤석열 후보여서 봐주는 거 아니에요?
박태서 : 제가 검찰 수사를 왜 질문 드리냐면 현재 검찰 라인업이 추미애 검찰, 박범계 검찰 아닙니까?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 추미애 검찰, 박범계 검찰이 아니고요. 그냥 검찰이에요. 그러니까 윤석열 씨 말마따나 잠깐 스쳐지나가는 임명직들이 감히 검찰을 건드려? 뭐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검찰 선배인 윤석열 씨가 대통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니까 그거는 당장 건들지 않고 좀 시간을 두고 보겠다. 이런 전형적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아니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검찰 소환장 오면 바로 갑니다. 4선 국회의원이어도. 그런데 김건희 씨가 아무리 유세.. 이 검찰총장의 부인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현재는 자연인인데 다른 사람은 조사 받고 왜 이분만 조사를 안 받냐 이거죠. 이분이 선거운동이 바빠서 안 나가면 이해를 하겠는데 지금 집에 계시잖아요. 선거운동도 안 하는데 나가셔야지.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모레, 수요일날 마지막 3차토론이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네. 네.
박태서 : 그간에 TV토론이 어떻게 표심에 영향을 줬다고 보세요? 그리고 남은 수요일날 마지막 토론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두 번의 TV토론의 시청률이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박태서 : 어제도 30% 가까이 나오던데요?
우상호 : 네. 36%, 34%. 그래서 과거에는 드라마보다 TV토론 시청률이 낮았다. 그래서 비아냥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 결과 중도층의 선택이 지금 진행 중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중도층에 미치는 영향이 이번 선거에서 특히 코로나 국면이라서 그런지 유세에 몰려드는 인파보다 TV 시청기 앞에.. TV 시청자들, TV 수신기 앞에 앉아있는 유권자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남은 열흘 건강 잘 챙기시면서 유종의 미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 대담 :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새 대선이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예측불허의 유례 없는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재명-윤석열, 윤석열-이재명 양 후보진영은 요즘 말 그대로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지난주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만나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막판 대선 전략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현재 판세와 남은 변수 분석해보는 시간 함께 갖겠습니다. 그럼 먼저 우상호 본부장과의 대담 일요진단 라이브 문을 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이 자리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상호 : 안녕하십니까? 우상호입니다.
박태서 : 앞서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초박빙, 대혼전 양상인데 요즘 아주 하루하루가 입이 바싹바싹 타시죠? 어때요?
우상호 : 저도 대선도 여러 번 치러봤고 큰 선거를 많이 이렇게 해봤습니다만 이번 대선처럼 이렇게 피를 말리는 선거는 처음 치러봅니다. 아주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초첩전 양상인데요. 이게 벌어졌다가 다시 붙고, 벌어졌다가 다시 붙고 이게 벌써 세 번째 이런 일이 벌어져서. 보통은 한쪽 후보가 조금 대세를 장악하면서 후보 간에 치고 나가는 모양새가 일반적인 경향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양쪽 지지층이 팽팽하게 격돌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박태서 : 말씀하신 것처럼 재확인. 시청자들 이해 돕기 위해서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 두 건 저희가 데이터 준비했거든요. 한번 보고 설명드려볼까요. 두 건인데요. 우상호 본부장께서 방금 말씀하신 조사, 전화면접조사 두 건인데 갤럽하고 엠비에스 조사인데요. 이거는 지금 2주 전에 딱 붙어있다가 지난주에 41:34로 확 벌어졌다가 38:37로 오차범위 안이긴 합니다만 이재명 후보가 앞선 조사, 갤럽조사. 또 하나 엠비에스 조사, 전국지표조사죠. 전국지표조사는 어떻게 나왔나 볼까요. 이것도 2주 전에는 동률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9% 포인트 격차로 벌어졌다가 2% 포인트 격차로 격차가 좁혀진 조사결과 보고 계시는데 지금 분위기가 하여간 자체 조사도 비슷한 분위기로 가고 있는 거죠? 수치는 공개할 수 없겠습니다만.
우상호 : 대체로 모든 여론조사가 최근 한 4~5일 사이에 나온 조사들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이 현장에서 많은 유권자들을 접촉해봐도 아주 비슷한 보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우상호 : 초반에, 선거 시작 초반에는 냉랭했는데 지금은 바닥 분위기가 변화되는 거 같다는 정도의 그런 보고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죠.
박태서 : 정치권 그다음에 선거 여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게 승패를 좌우하는 거는 중도층, 수도권, 2030 등등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게 지금 한 2~3주 전까지만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는데 최근 나오는 걸 보면 앞서거나 많이 따라잡은, 거의 따라잡은 그런 양상이거든요. 현재 그 표심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서울, 지금 승부는 서울에서 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층, 저희가 항상 전통적으로 서울에서 앞섰는데 지금 적게는 한 5~6% 많게는 한 10% 뒤진 결과들이 꽤 나왔고요. 실제 현장에서도 만나보면 아주 냉랑하다는 얘기가 주로 서울입니다. 그래서 부동층이 마지막, 선거의 마지막을 결정하게 되어있는데 이번 승부가 특히 서울 부동층인 거 같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런데 미미하지만 여기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초반에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보였던 거친 모습 또 난폭한 언어들이 중도층은 그런 언어들, 네거티브 공세를 아주 싫어하거든요. 그다음에 열차 안에서의 구둣발 이런 것들이 여성층에게 더 상당히 몰상식한 행동이라는 느낌을 많이 줬고요. 이 두 개가 쭉 영향을 주면서 서울 부동층에서 일부 영향, 특히 여성. 여기서는 굉장히 영향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저희가 볼 때는 중도 부동층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저는 이런 신호들을 지금 며칠 사이에 감지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수도 호남은 어떻습니까? 호남은 지금 보면 이전에 대선에 문재인 후보 지지율, 득표율이 60% 정도 수준이었단 말이죠. 최근에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에서는 30%까지 득표율 목표치를 높이겠다고 얘기했는데 호남 표심은 어떤 거 같아요?
우상호 : 이재명 후보가 대구, 경북에서도 30%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자기 고향이잖아요.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호남에서 30%를 받습니까? 그거는 허언에 가까운 그런 이야기라고 보고요. 물론 과거보다는 아마 조금 더 국민의힘 계열에 과거 투표율보다는 더 나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저는 15% 이상을 넘기가 쉽지 않을 거다.
박태서 :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 10% 득표했던 걸로 기억나거든요. 그거보다는 조금 더 나올 걸로 보십니까, 그러면?
우상호 : 말씀하신 것처럼 20대 남자들 중에서 기존에 민주당 행태에 대해서 실망하신 분들이 존재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역주의적 흐름이 완화되는 양상도 있고요. 제가 볼 때는 그렇다고 해서 30%까지 그렇게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안동 출신 후보 TK, PK 민심은 어떻습니까?
우상호 : PK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별로 인기가 없는 편이고요.
박태서 : PK.
우상호 : 예. TK에서는 지금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향이 안동인 것이 알려지면서 대구, 경북에서도 특히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굉장히 분위기가 좋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우상호 : 대구 같은 대도시에서는 확실히 2~30대의 지지세가 튼튼하게 받쳐주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대구, 경북 같은 경우는 세대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겠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태서 : 그러면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TK는 좀 낫고 PK는 그때보다 조금 처지는 양상.
우상호 : PK도 비슷해보입니다. 그런데 TK는 더 나올 거 같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이시고요? 그러면 그러면 최대 관심사 단일화, 단도직입적으로 될 거 같아요? 안 될 거 같아요?
우상호 : 단일화는 여권 단일화든 야권 단일화든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어려워졌다 이렇게 보죠. 왜냐면 여론조사를 통해서 해야 되는데 시점상 지금 남은 기간이 사전투표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거든요. 이미 합의돼 있는 것도 아니고 합의를 추진해서 4~5일 사이에 여론조사까지 끝낸다. 그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단판 가능성은? 어제 서울지역 유세 동선이 겹쳐서 혹시 회동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싶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전화했는데 지금 불발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우상호 : 단판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단판은 어느 한쪽이 양보해야 되는데 양보한 사람이 죽는 게임입니다. 왜냐면 당이 있잖습니까? 자기 세력이 있는데 지금까지 완주한다고 주장해왔던 그 당의 지지자들은 어디로 갑니까? 그리고 왜 양보했는지 해명이 안 되잖습니까? 결국은 자리 받고 넘겨줬냐 이런 비판을 이겨내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공정한 룰로 게임을 했는데 게임에 졌기 때문에 승복한다고 하는 것이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만 단판으로 내가 양보했다, 이해해달라 이렇게 할 경우에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윤석열 후보가 그러면 지금 남아있는 기간을 감안했을 때 여론조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상호 : 안철수 후보가 원하시는 방식대로 합의하고 바로 다음 날 시작하면 몰라도.
박태서 : 그런데 질문 문구 같은 것도 정리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우상호 : 그래서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예. 그래서 저는 저희 쪽은 윤석열, 안철수 후보 두 분의 단일화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박태서 : 만약에 단일화 된다면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도 지금 선거 전략을 준비해야 될 거 아닙니까?
우상호 : 지금 이렇게 선거 막판에 이루어진 단일화는 초반, 등록 전에 이루어지는 단일화에 비해서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심지어 단일화가 된다 해도 저희는 이길 수 있다. 이겨야 된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설령 단일화가 된다 해도 이길 수 있다?
우상호 : 예를 들면 3월 9일 전에. 사전투표는 이미 끝나고 3월 9일 전에 단일화를 한다. 사전투표율이 보통 3~40% 되는데요. 그럼 이미 유권자의 절반, 전체 투표율을 70%로 볼 때 유권자 절반은 이미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투표를 끝냈잖습니까? 그다음에 하는 단일화가 도대체 어떤 효과가 있단 말이죠?
박태서 : 그런데 사전투표의 경우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들의 경우에는 사전투표 절반 정도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는 거고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한 열의가 비교적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거든요. 단일화 결과를 끝까지 보고 투표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우상호 : 윤석열 후보 지지층은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윤석열 후보를 찍지 않을까요?
박태서 : 그건 맞죠. 제 얘기는 그러니까 단일화가 그 전에 되느냐 후에 되느냐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해서.
우상호 : 아니,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는 근거로 일단 단일화의 목표는 이미 결집돼 있는 양대 진영의 지지층이 아니라 중도층 혹은 정권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일정하게 후보 단일화를 하신 분들이 공동캠페인을 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냥 후보 구도를 정리해 주는 정도 효과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박태서 : 돌이켜 보건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받았어야 되는데 안 받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우상호 : 초반에 방심하신 게 아닌가. 그때 여론조사상 7~8% 이기는 게 나오니까 단일화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우리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히 남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아마 그때의 판단을 후회하실 가능성이 있죠.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개인적인 생각인데 예전에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막판에 정몽준 후보 자택을 찾아간 일이 있었고요.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찾아간 일이 있었는데 두 후보 다 외면당했고 한쪽은 당선이 됐고 한쪽은 낙선했죠.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그렇게 찾아가는 모양새를 연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상호 : 그런데 주변에서 아마 그렇게 조언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박태서 : 그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우상호 : 노무현, 정몽준 두 분은 사실 실제 나중에 단일화 됐고요. 또 문재인, 안철수 두 분도 한 분이 물론 드랍을 했지만 결국 후보 구도를 정리해 주셨거든요. 그거는 적어도 양쪽의 협상단 사이에 꽤 긴밀한 협상들이 진행되어 있을 때 일어난 일이죠. 지금은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 있는 상태인데 그 감정을 상하게 한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집을 찾아간다는 것만으로 무슨 일이 성사되기는 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단일화 얘기는 그 정도로 하고요. 오늘 의총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제안했던 정치개혁안에 대해서 어제, 그제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후보, 이재명 후보 간에 얘기들이 오갔습니다만 저녁에 잡혀 있는 의총은 잘 될 거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우상호 : 지금 우리 후보가 제안하고 또 당대표가 뒷받침했던 정치개혁안. 제개는 선거 제도를 변화시켜서 다당제로 갈 수 있는. 그래서 두 당의 극한적 대립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선거제도. 이 선거제도의 변화는 결국 의회제도의 변화로 가죠. 두 번째, 권력구조의 분산 문제죠.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해서 많은 학자나 정치권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들을 대통령의 권력분산은 어떻게 할 거냐. 그게 책임총리제, 국회추천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로 분할시키겠다. 김종인 박사 말씀대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냐 광화문에 있냐로 권력분산의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결국은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켜서, 대통령 권한을 약화시킨다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의 권한도 같이 약화되는 거죠. 상대적으로 총리와 장관이 전결권을 준다는 거거든요. 물론 대통령 아젠다는 같이 따라가야 되겠지만 일상적인 업무에 있어서는 그들의 판단과 그들의 결정권은 존중해 준다는 것이니까 상당히 분산되죠. 이런 형태의 변화. 그리고 세 번째는 여기에 통합정부 구상. 우리 민주당 출신만이 내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정치, 정당 세력 출신들이 들어오게 함으로써 약간 공동정부적 성격, 연립정부적 성격을 띄게 통합정부를 구상하겠다. 그럼으로써 어떤 일방적 독주 이런 것들을 막아보겠다는 구상, 이것은 저희 당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박태서 : 이게 선거 전략이라고 해도 부인하기 어려운 거잖아요.
우상호 : 물론 그렇습니다. 선거 전략의 성격이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희 당 내에서도 굉장히 오랜 토론이 있었던 사안들이거든요, 개헌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사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 대부분의 권력분산 문제는 대통령 권한을 나눠주는 문제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역대 어느 대통령 후보보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이 구상을 실천할 의지가 강하다 그렇게 보고 있고 의원들도 대통령 의지가 그렇게 강하다면 대통령 후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것은 우리가 하나로 목소리를 모으자 이런 분위기입니다.
박태서 : 이게 그런 선거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얘기를 하자면 안철수, 윤석열 단일화 차단 카드다 이런 해석들도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오늘 의총에서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원만하게 당론 채택이 되면 차후에 민심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이걸 자꾸 공학적인 단일화의 밑밥이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선거에서 아마 단일화는 여든 야든 특히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러나 우리가 이 담론을 진정성 있게 던지는 것은 적어도 극한적인 정치 대결을 혐오하고 뭔가 제3의 길을 찾아보고 싶어하던 많은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진지하게 검토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위적인 공학적인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기존의 양당구조를 싫어했던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호소력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것도 하나의 선거 방법이죠. 그래서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이 목표지 이거를 가지고 다른 후보들 묶어서 **(1928)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박태서 : 역시 이것도 중도층을 공약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우상호 : 저희는 일관된 목표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박태서 : 이게 그러니까 선거용 승부수라는 뭐 그런 안팎의 평가가 있는 것처럼 열흘 앞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어제 그제 뭐 이런 보도도 있던데. 막판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한 회심의 한판 내지는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라는 보도가 있던데 뭐 지금 준비하고 있는.. 후보 차원의 기자회견 이런 거 있나요?
우상호 : 지금 뭐.. 지금까지.. 아니 기자회견이야 뭐 한두 번 하겠지만 기자회견 한방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면 벌써 했겠죠. (웃음) 그리고 지금까지 대선에서 선거를 일주일 내지 열흘 앞두고 회심의 한방을 날리는 후보가 있었으며 그래서 성공한 예가 있었습니까? 그거는 호사가들이 그런 게 있기를 기대하는 거죠. 멋진 무슨 드라마틱한. 대선은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그러한 과정이기 때문에 극적인 얘기 한방 한다고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데 갑자기 좋아해지고 그런.. 그런 게임은 아닙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남은 열흘 사이에는 후보가 나서가지고 깜짝 카드를 던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우상호 : 없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제 TV토론 여파가 꽤 있어요. 어제도 뭐 여야 간에 그러니까 국힘.. 민주당 이재형 후보, 윤석열 후보 사이에서 공방이 뜨거운 게 하나 있었는데 두 가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하나가 윤석열 후보가 얘기했던 한, 미, 일 동맹 관련 발언이 있었는데 그거 하나만 저희가 준비한 거 먼저 보실까요?
2058 (VCR 재생)
2112 (VCR 종료)
박태서 : 한, 미, 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일본 군 얘기하는 걸로 지금 해석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어떤 문제가 있다, 라고 이재명 캠프에서는 보고 있습니까?
우상호 : 유사시라는 것은 한국에서 이제 예를 들면 전면적이든 국제적이든 전쟁 상황이 될 경우에 일본 군대가 들어올 수도 있냐, 없냐. 그런데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건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 말씀이기 때문에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그것은 한, 미, 일 동맹을 강화하자는 것은 외교적 동맹, 경제 동맹은 굉장히 우리 국민들이 다 받아들이지만 저도 일본군이 한국에 진주하는 그런 군사동맹까지는 아직 대한민국 국민들은 용서.. 용납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36년간의 식민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미까지는 군사동맹을 튼튼히 쌓고 있지만 일본과의 군사동맹으로 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죠. 그런데 이 대통령 후보가 되시겠다는 분이 유사시라고 하는 전제를 달았지만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시사한 것은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보고요. 이거는 바로 철회하고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세계 6대 방위대국입니다. 일본군의 도움이 필요한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일본군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 또 심지어 국민감정에 어긋나는 일본군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식의 발언. 이거는 너무 잘못된 발언입니다. 그래서 실언이라고 빨리 하시고 해명하지 않으면 이거는 철학에 가까운 얘기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이 군사동맹에 관해서 언급하신 것은 빨리 거둬들이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박태서 : 깔리 거둬들이고 사과해야 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또 하나 우쿠라이나 전쟁 관련된 이재명 후보 발언. 밤 사이에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 사과 SNS 글까지 올렸죠. 관련된 토론 발언 들어보실까요?
2321 (VCR 재생)
2339 (VCR 종료)
박태서 : 지금 보신 것처럼 막판에 이재명 후보가 러시아가 주권영토 침범하는 일은 강력히 규탄해야 된다, 라는 말은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쿠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폄하 논란.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뭐 방금 보셨지만 원래 우쿠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항의하고 규탄했지요. 그런데 과연 러시아 대통령.. 우쿠라이나 대통령이 과연 제대로 된 외교정책을 편 거냐?에 대한 정도의 소해를 말씀하셨는데 어제 페이스북에서 바로 사과의 표현. 그것이 만약에 우쿠라이나 국민과 우쿠라이나를 지지하는 국제적인 연대.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거는 사과한다. 이런 진솔한 사과를 하셨죠. 이런 겁니다. 우리 이재명 후보는 자기의 진위와 다르게 해석이 될 경우에도 빨리 사과를 해주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는 지금까지요. 사과하신 적이 없어요. 수 없이 많은 실언과 망언을 했음에도 그것이 오만하고 되게 난폭해 보이는 이유죠.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요. 두 번째, 진위가 잘못 전달될 수 있어요. 진위가 잘못 전달될 때 좀 억울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지도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은 이런 경우에도 해명해주고 또 적절하게 사과도 하고 하면서 국민 마음을 풀어줘 갈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두 후보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래서 물론 이제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내가 언제 한미일 군사동맹을 100% 하자고 그랬냐? 일본군 진출을 시키겠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그러나 분명히 저런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지적을 받는데 그런.. 그다음에 보이는 태도가 더 문제예요. 그래서 우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진위는 일단 침략에 대해 반대한다. 그런데 역시 대통령은 그런 것까지 내다보면서 잘 준비하는 게 좋겠다, 정도의 얘기였다면 그러나 그것이 우쿠라이나를 연대하고 거기에 수없이 많은 이해인들을 보면서 가슴아팠던 분들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시니까 바로 사과하지 않습니까? 이게 정치입니다. 정치는 이렇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자, 개별이슈 하나 더 짚어볼게요. 대장동. 여전히 지금 논란이 되고 있고요. 국힘 쪽에서,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계속해서 이거를 선거 끝까지 문제 삼을 태세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아마 이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높은 정권 교체론과 대장동 덮어씌우기로 이번 선거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전략을 짜신 것 같아요. 그 최초의 전략이 저는 무덤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무덤이 될 것이다?
우상호 :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이 많다고 그래서 무조건 다 윤석열 후보의 부족함을 덮어주지 않습니다. 겸손해야 됩니다. 두 번째 대장동 문제는 우리가 최근에 여러 가지 근거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는 것들이 지금 밝혀져 나가는 과정이고요. 오히려 김만배 일당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직 수석이거나 아니면 심지어 김만배 씨 누나가 집을 사준 것도 결국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이었다. 이런 것들이 밝혀지지 않습니까? 결국 관련설로만 보면 윤석열 후보와 윤석열 후보와 관련된 가까우신 분들이 훨씬 더 많이 관련돼 있어요. 이거를 어떻게 해명하실 건지. 그러니까 대장동 문제로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진실이 계속 밝혀질수록 윤석열 후보 관련설이 더 증폭되니 이거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금 오고 있는 것이죠.
박태서 : 하나 더 관련해서 방금 언급하신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사준 그 부분. 어제 윤석열 후보가 서울 유세에서 이런 얘기를 했네요. 저희 아버지 집을 김만배 누나가 19억에 사줬다고 하는데 그 집이 지금 25억에서 30억원 정도 하고 있는데 당시 21억원에 내놨는데 깎고 깎아가지고 19억원에 샀다.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김만배 일당이 이 집을 사는 문제를 모의하는 녹취록에 보면 시세보다 비싸게 사지 마라. 시세보다 싸게 사라. 이런 얘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면..
박태서 : 그런데 그게 연희동 집이라고 특정한 건 아니잖아요.
우상호 : 아, 그렇죠. 그러니까 어떤 집을 사든 아마 이런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시세보다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은 그거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김만배 누나가 시세보다 비싸게 사줘서 윤석열 씨의 아버지에게 경제적 이익을 줬다고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물어봤죠. 왜 급히 그 집을 사줘야만 됐던 이유가 있느냐. 저희가 편의제공이라고 했습니다, 이익편취라고 안 하고. 급하게 이 집을, 꼭 이 집을 사야 할 이유가 없는 분이 이 집을 사주게 된 연유를 윤석열 씨 당신은 알지 않느냐. 그리고 하필이면 그게 왜 김만배 씨 누나냐. 우연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이런 우연은 우연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역에도 제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그쪽을 제가 잘 알거든요. 초반에 이분들이 거짓말을 했어요. 10군데에 부동산에다가 내놨고 그 중에 한 군데에서 거래했다. 그거는 김만배 씨 누나가 우연히 집을 산 것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둘러댄 말이겠죠. 제가 그래서 연희동 쪽에 부동산을 다 조사를 했어요. 그 거래가 이루어진 한 군데 빼고는 내놓은 집이 없어요.
박태서 : 10군데 내놓은 게 아니다?
우상호 : 아닙니다. 그러면 왜 거짓말을 하냔 말이에요. 숨겨야 할 진실이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이죠. 뭔가 이익을.. 이들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인데 아니라고 하려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죠. 보통 우리는 이렇게 역추론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저희가 의심하는 건 김만배 씨 누나가 급히 윤석열 아버지..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을 사줘야 할 정도의 편의제공은 한 것으로 저는 추론하는 것이죠.
박태서 : 그러니까 어제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얘기한 것처럼 21억 원짜리 시세를 19억 원에 깎고 깎아가지고 판 게 본질이 아니고.
우상호 : 얼마에 샀냐는 건 중요하지 않고. 우리는 경제적인 돈이 오간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빨리 팔아준 편의제공을 해준 것 같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박태서 : 알겠습니다. 하나 더. 김건희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의혹. 얼마 전에 본부장께서 단언컨대 윤석열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때문에, 배우자 때문에 낙선할 것이다. 이게 특별하게 뭔가 있습니까? 아니면 공세적 차원의 얘깁니까?
우상호 : 아닙니다. 저희는.. 저는 지금까지 뭐 수없이 많은 공방전을 벌여본 사람인데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문제는 너무 많은 증거들과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서 거의 확실해 보이고요. 이 문제에 대한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이 다 엉망입니다. 심지어 검찰이 김건희 씨에 관련된 범죄연루 사실들을 공소장에 첨부해서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그게 잘못됐다고까지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오죽하면 검찰이 그거 잘못된 거 아니다. 정확하게 수사결과가 들어간 것이다, 라고 해명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김건희 씨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서만은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이나 대응이 아주 오락가락하고 매우 당황하고 있어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본인의 해명도 계속 바뀌고 있어요. 손해보고 팔았다. 2010년 5월 이후에는 주식 매매한 적이 없다. 그러다가 두 번째 토론에서는 매매한 적 있다. 이익 본 적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바꾸거든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문제는 후보 본인과 캠프의 얘기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의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대장동, 김건희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네.
박태서 : 검찰 수사에 불만 많으시죠?
우상호 : 아니 그.. 그를 여러 공범 중에 다른 사람은 다 구속하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데 김건희 씨는 소환조사를 단 한 번 안 한단 말이에요.
박태서 : 네. 그러니까요.
우상호 : 대한민국에서 소환장 왔는데 안 나가면 이렇게 몇 개월씩 봐주나요? 대한민국 검찰이?
박태서 : 제가 검찰 수사..
우상호 : 윤석열.. 윤석열 후보여서 봐주는 거 아니에요?
박태서 : 제가 검찰 수사를 왜 질문 드리냐면 현재 검찰 라인업이 추미애 검찰, 박범계 검찰 아닙니까?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 추미애 검찰, 박범계 검찰이 아니고요. 그냥 검찰이에요. 그러니까 윤석열 씨 말마따나 잠깐 스쳐지나가는 임명직들이 감히 검찰을 건드려? 뭐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검찰 선배인 윤석열 씨가 대통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니까 그거는 당장 건들지 않고 좀 시간을 두고 보겠다. 이런 전형적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아니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검찰 소환장 오면 바로 갑니다. 4선 국회의원이어도. 그런데 김건희 씨가 아무리 유세.. 이 검찰총장의 부인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현재는 자연인인데 다른 사람은 조사 받고 왜 이분만 조사를 안 받냐 이거죠. 이분이 선거운동이 바빠서 안 나가면 이해를 하겠는데 지금 집에 계시잖아요. 선거운동도 안 하는데 나가셔야지.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모레, 수요일날 마지막 3차토론이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네. 네.
박태서 : 그간에 TV토론이 어떻게 표심에 영향을 줬다고 보세요? 그리고 남은 수요일날 마지막 토론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두 번의 TV토론의 시청률이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박태서 : 어제도 30% 가까이 나오던데요?
우상호 : 네. 36%, 34%. 그래서 과거에는 드라마보다 TV토론 시청률이 낮았다. 그래서 비아냥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 결과 중도층의 선택이 지금 진행 중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중도층에 미치는 영향이 이번 선거에서 특히 코로나 국면이라서 그런지 유세에 몰려드는 인파보다 TV 시청기 앞에.. TV 시청자들, TV 수신기 앞에 앉아있는 유권자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남은 열흘 건강 잘 챙기시면서 유종의 미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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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진단 라이브] D-10, 안갯속 판세…민주당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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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2-27 08:10:39
- 수정2022-02-27 11:18:12

■ 진행 : 박태서
■ 대담 :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새 대선이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예측불허의 유례 없는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재명-윤석열, 윤석열-이재명 양 후보진영은 요즘 말 그대로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지난주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만나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막판 대선 전략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현재 판세와 남은 변수 분석해보는 시간 함께 갖겠습니다. 그럼 먼저 우상호 본부장과의 대담 일요진단 라이브 문을 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이 자리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상호 : 안녕하십니까? 우상호입니다.
박태서 : 앞서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초박빙, 대혼전 양상인데 요즘 아주 하루하루가 입이 바싹바싹 타시죠? 어때요?
우상호 : 저도 대선도 여러 번 치러봤고 큰 선거를 많이 이렇게 해봤습니다만 이번 대선처럼 이렇게 피를 말리는 선거는 처음 치러봅니다. 아주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초첩전 양상인데요. 이게 벌어졌다가 다시 붙고, 벌어졌다가 다시 붙고 이게 벌써 세 번째 이런 일이 벌어져서. 보통은 한쪽 후보가 조금 대세를 장악하면서 후보 간에 치고 나가는 모양새가 일반적인 경향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양쪽 지지층이 팽팽하게 격돌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박태서 : 말씀하신 것처럼 재확인. 시청자들 이해 돕기 위해서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 두 건 저희가 데이터 준비했거든요. 한번 보고 설명드려볼까요. 두 건인데요. 우상호 본부장께서 방금 말씀하신 조사, 전화면접조사 두 건인데 갤럽하고 엠비에스 조사인데요. 이거는 지금 2주 전에 딱 붙어있다가 지난주에 41:34로 확 벌어졌다가 38:37로 오차범위 안이긴 합니다만 이재명 후보가 앞선 조사, 갤럽조사. 또 하나 엠비에스 조사, 전국지표조사죠. 전국지표조사는 어떻게 나왔나 볼까요. 이것도 2주 전에는 동률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9% 포인트 격차로 벌어졌다가 2% 포인트 격차로 격차가 좁혀진 조사결과 보고 계시는데 지금 분위기가 하여간 자체 조사도 비슷한 분위기로 가고 있는 거죠? 수치는 공개할 수 없겠습니다만.
우상호 : 대체로 모든 여론조사가 최근 한 4~5일 사이에 나온 조사들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이 현장에서 많은 유권자들을 접촉해봐도 아주 비슷한 보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우상호 : 초반에, 선거 시작 초반에는 냉랭했는데 지금은 바닥 분위기가 변화되는 거 같다는 정도의 그런 보고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죠.
박태서 : 정치권 그다음에 선거 여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게 승패를 좌우하는 거는 중도층, 수도권, 2030 등등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게 지금 한 2~3주 전까지만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는데 최근 나오는 걸 보면 앞서거나 많이 따라잡은, 거의 따라잡은 그런 양상이거든요. 현재 그 표심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서울, 지금 승부는 서울에서 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층, 저희가 항상 전통적으로 서울에서 앞섰는데 지금 적게는 한 5~6% 많게는 한 10% 뒤진 결과들이 꽤 나왔고요. 실제 현장에서도 만나보면 아주 냉랑하다는 얘기가 주로 서울입니다. 그래서 부동층이 마지막, 선거의 마지막을 결정하게 되어있는데 이번 승부가 특히 서울 부동층인 거 같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런데 미미하지만 여기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초반에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보였던 거친 모습 또 난폭한 언어들이 중도층은 그런 언어들, 네거티브 공세를 아주 싫어하거든요. 그다음에 열차 안에서의 구둣발 이런 것들이 여성층에게 더 상당히 몰상식한 행동이라는 느낌을 많이 줬고요. 이 두 개가 쭉 영향을 주면서 서울 부동층에서 일부 영향, 특히 여성. 여기서는 굉장히 영향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저희가 볼 때는 중도 부동층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저는 이런 신호들을 지금 며칠 사이에 감지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수도 호남은 어떻습니까? 호남은 지금 보면 이전에 대선에 문재인 후보 지지율, 득표율이 60% 정도 수준이었단 말이죠. 최근에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에서는 30%까지 득표율 목표치를 높이겠다고 얘기했는데 호남 표심은 어떤 거 같아요?
우상호 : 이재명 후보가 대구, 경북에서도 30%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자기 고향이잖아요.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호남에서 30%를 받습니까? 그거는 허언에 가까운 그런 이야기라고 보고요. 물론 과거보다는 아마 조금 더 국민의힘 계열에 과거 투표율보다는 더 나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저는 15% 이상을 넘기가 쉽지 않을 거다.
박태서 :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 10% 득표했던 걸로 기억나거든요. 그거보다는 조금 더 나올 걸로 보십니까, 그러면?
우상호 : 말씀하신 것처럼 20대 남자들 중에서 기존에 민주당 행태에 대해서 실망하신 분들이 존재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역주의적 흐름이 완화되는 양상도 있고요. 제가 볼 때는 그렇다고 해서 30%까지 그렇게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안동 출신 후보 TK, PK 민심은 어떻습니까?
우상호 : PK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별로 인기가 없는 편이고요.
박태서 : PK.
우상호 : 예. TK에서는 지금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향이 안동인 것이 알려지면서 대구, 경북에서도 특히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굉장히 분위기가 좋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우상호 : 대구 같은 대도시에서는 확실히 2~30대의 지지세가 튼튼하게 받쳐주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대구, 경북 같은 경우는 세대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겠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태서 : 그러면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TK는 좀 낫고 PK는 그때보다 조금 처지는 양상.
우상호 : PK도 비슷해보입니다. 그런데 TK는 더 나올 거 같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이시고요? 그러면 그러면 최대 관심사 단일화, 단도직입적으로 될 거 같아요? 안 될 거 같아요?
우상호 : 단일화는 여권 단일화든 야권 단일화든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어려워졌다 이렇게 보죠. 왜냐면 여론조사를 통해서 해야 되는데 시점상 지금 남은 기간이 사전투표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거든요. 이미 합의돼 있는 것도 아니고 합의를 추진해서 4~5일 사이에 여론조사까지 끝낸다. 그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단판 가능성은? 어제 서울지역 유세 동선이 겹쳐서 혹시 회동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싶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전화했는데 지금 불발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우상호 : 단판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단판은 어느 한쪽이 양보해야 되는데 양보한 사람이 죽는 게임입니다. 왜냐면 당이 있잖습니까? 자기 세력이 있는데 지금까지 완주한다고 주장해왔던 그 당의 지지자들은 어디로 갑니까? 그리고 왜 양보했는지 해명이 안 되잖습니까? 결국은 자리 받고 넘겨줬냐 이런 비판을 이겨내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공정한 룰로 게임을 했는데 게임에 졌기 때문에 승복한다고 하는 것이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만 단판으로 내가 양보했다, 이해해달라 이렇게 할 경우에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윤석열 후보가 그러면 지금 남아있는 기간을 감안했을 때 여론조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상호 : 안철수 후보가 원하시는 방식대로 합의하고 바로 다음 날 시작하면 몰라도.
박태서 : 그런데 질문 문구 같은 것도 정리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우상호 : 그래서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예. 그래서 저는 저희 쪽은 윤석열, 안철수 후보 두 분의 단일화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박태서 : 만약에 단일화 된다면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도 지금 선거 전략을 준비해야 될 거 아닙니까?
우상호 : 지금 이렇게 선거 막판에 이루어진 단일화는 초반, 등록 전에 이루어지는 단일화에 비해서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심지어 단일화가 된다 해도 저희는 이길 수 있다. 이겨야 된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설령 단일화가 된다 해도 이길 수 있다?
우상호 : 예를 들면 3월 9일 전에. 사전투표는 이미 끝나고 3월 9일 전에 단일화를 한다. 사전투표율이 보통 3~40% 되는데요. 그럼 이미 유권자의 절반, 전체 투표율을 70%로 볼 때 유권자 절반은 이미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투표를 끝냈잖습니까? 그다음에 하는 단일화가 도대체 어떤 효과가 있단 말이죠?
박태서 : 그런데 사전투표의 경우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들의 경우에는 사전투표 절반 정도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는 거고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한 열의가 비교적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거든요. 단일화 결과를 끝까지 보고 투표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우상호 : 윤석열 후보 지지층은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윤석열 후보를 찍지 않을까요?
박태서 : 그건 맞죠. 제 얘기는 그러니까 단일화가 그 전에 되느냐 후에 되느냐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해서.
우상호 : 아니,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는 근거로 일단 단일화의 목표는 이미 결집돼 있는 양대 진영의 지지층이 아니라 중도층 혹은 정권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일정하게 후보 단일화를 하신 분들이 공동캠페인을 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냥 후보 구도를 정리해 주는 정도 효과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박태서 : 돌이켜 보건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받았어야 되는데 안 받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우상호 : 초반에 방심하신 게 아닌가. 그때 여론조사상 7~8% 이기는 게 나오니까 단일화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우리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히 남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아마 그때의 판단을 후회하실 가능성이 있죠.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개인적인 생각인데 예전에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막판에 정몽준 후보 자택을 찾아간 일이 있었고요.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찾아간 일이 있었는데 두 후보 다 외면당했고 한쪽은 당선이 됐고 한쪽은 낙선했죠.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그렇게 찾아가는 모양새를 연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상호 : 그런데 주변에서 아마 그렇게 조언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박태서 : 그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우상호 : 노무현, 정몽준 두 분은 사실 실제 나중에 단일화 됐고요. 또 문재인, 안철수 두 분도 한 분이 물론 드랍을 했지만 결국 후보 구도를 정리해 주셨거든요. 그거는 적어도 양쪽의 협상단 사이에 꽤 긴밀한 협상들이 진행되어 있을 때 일어난 일이죠. 지금은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 있는 상태인데 그 감정을 상하게 한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집을 찾아간다는 것만으로 무슨 일이 성사되기는 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단일화 얘기는 그 정도로 하고요. 오늘 의총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제안했던 정치개혁안에 대해서 어제, 그제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후보, 이재명 후보 간에 얘기들이 오갔습니다만 저녁에 잡혀 있는 의총은 잘 될 거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우상호 : 지금 우리 후보가 제안하고 또 당대표가 뒷받침했던 정치개혁안. 제개는 선거 제도를 변화시켜서 다당제로 갈 수 있는. 그래서 두 당의 극한적 대립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선거제도. 이 선거제도의 변화는 결국 의회제도의 변화로 가죠. 두 번째, 권력구조의 분산 문제죠.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해서 많은 학자나 정치권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들을 대통령의 권력분산은 어떻게 할 거냐. 그게 책임총리제, 국회추천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로 분할시키겠다. 김종인 박사 말씀대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냐 광화문에 있냐로 권력분산의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결국은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켜서, 대통령 권한을 약화시킨다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의 권한도 같이 약화되는 거죠. 상대적으로 총리와 장관이 전결권을 준다는 거거든요. 물론 대통령 아젠다는 같이 따라가야 되겠지만 일상적인 업무에 있어서는 그들의 판단과 그들의 결정권은 존중해 준다는 것이니까 상당히 분산되죠. 이런 형태의 변화. 그리고 세 번째는 여기에 통합정부 구상. 우리 민주당 출신만이 내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정치, 정당 세력 출신들이 들어오게 함으로써 약간 공동정부적 성격, 연립정부적 성격을 띄게 통합정부를 구상하겠다. 그럼으로써 어떤 일방적 독주 이런 것들을 막아보겠다는 구상, 이것은 저희 당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박태서 : 이게 선거 전략이라고 해도 부인하기 어려운 거잖아요.
우상호 : 물론 그렇습니다. 선거 전략의 성격이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희 당 내에서도 굉장히 오랜 토론이 있었던 사안들이거든요, 개헌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사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 대부분의 권력분산 문제는 대통령 권한을 나눠주는 문제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역대 어느 대통령 후보보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이 구상을 실천할 의지가 강하다 그렇게 보고 있고 의원들도 대통령 의지가 그렇게 강하다면 대통령 후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것은 우리가 하나로 목소리를 모으자 이런 분위기입니다.
박태서 : 이게 그런 선거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얘기를 하자면 안철수, 윤석열 단일화 차단 카드다 이런 해석들도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오늘 의총에서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원만하게 당론 채택이 되면 차후에 민심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이걸 자꾸 공학적인 단일화의 밑밥이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선거에서 아마 단일화는 여든 야든 특히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러나 우리가 이 담론을 진정성 있게 던지는 것은 적어도 극한적인 정치 대결을 혐오하고 뭔가 제3의 길을 찾아보고 싶어하던 많은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진지하게 검토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위적인 공학적인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기존의 양당구조를 싫어했던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호소력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것도 하나의 선거 방법이죠. 그래서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이 목표지 이거를 가지고 다른 후보들 묶어서 **(1928)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박태서 : 역시 이것도 중도층을 공약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우상호 : 저희는 일관된 목표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박태서 : 이게 그러니까 선거용 승부수라는 뭐 그런 안팎의 평가가 있는 것처럼 열흘 앞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어제 그제 뭐 이런 보도도 있던데. 막판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한 회심의 한판 내지는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라는 보도가 있던데 뭐 지금 준비하고 있는.. 후보 차원의 기자회견 이런 거 있나요?
우상호 : 지금 뭐.. 지금까지.. 아니 기자회견이야 뭐 한두 번 하겠지만 기자회견 한방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면 벌써 했겠죠. (웃음) 그리고 지금까지 대선에서 선거를 일주일 내지 열흘 앞두고 회심의 한방을 날리는 후보가 있었으며 그래서 성공한 예가 있었습니까? 그거는 호사가들이 그런 게 있기를 기대하는 거죠. 멋진 무슨 드라마틱한. 대선은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그러한 과정이기 때문에 극적인 얘기 한방 한다고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데 갑자기 좋아해지고 그런.. 그런 게임은 아닙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남은 열흘 사이에는 후보가 나서가지고 깜짝 카드를 던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우상호 : 없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제 TV토론 여파가 꽤 있어요. 어제도 뭐 여야 간에 그러니까 국힘.. 민주당 이재형 후보, 윤석열 후보 사이에서 공방이 뜨거운 게 하나 있었는데 두 가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하나가 윤석열 후보가 얘기했던 한, 미, 일 동맹 관련 발언이 있었는데 그거 하나만 저희가 준비한 거 먼저 보실까요?
2058 (VCR 재생)
2112 (VCR 종료)
박태서 : 한, 미, 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일본 군 얘기하는 걸로 지금 해석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어떤 문제가 있다, 라고 이재명 캠프에서는 보고 있습니까?
우상호 : 유사시라는 것은 한국에서 이제 예를 들면 전면적이든 국제적이든 전쟁 상황이 될 경우에 일본 군대가 들어올 수도 있냐, 없냐. 그런데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건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 말씀이기 때문에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그것은 한, 미, 일 동맹을 강화하자는 것은 외교적 동맹, 경제 동맹은 굉장히 우리 국민들이 다 받아들이지만 저도 일본군이 한국에 진주하는 그런 군사동맹까지는 아직 대한민국 국민들은 용서.. 용납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36년간의 식민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미까지는 군사동맹을 튼튼히 쌓고 있지만 일본과의 군사동맹으로 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죠. 그런데 이 대통령 후보가 되시겠다는 분이 유사시라고 하는 전제를 달았지만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시사한 것은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보고요. 이거는 바로 철회하고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세계 6대 방위대국입니다. 일본군의 도움이 필요한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일본군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 또 심지어 국민감정에 어긋나는 일본군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식의 발언. 이거는 너무 잘못된 발언입니다. 그래서 실언이라고 빨리 하시고 해명하지 않으면 이거는 철학에 가까운 얘기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이 군사동맹에 관해서 언급하신 것은 빨리 거둬들이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박태서 : 깔리 거둬들이고 사과해야 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또 하나 우쿠라이나 전쟁 관련된 이재명 후보 발언. 밤 사이에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 사과 SNS 글까지 올렸죠. 관련된 토론 발언 들어보실까요?
2321 (VCR 재생)
2339 (VCR 종료)
박태서 : 지금 보신 것처럼 막판에 이재명 후보가 러시아가 주권영토 침범하는 일은 강력히 규탄해야 된다, 라는 말은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쿠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폄하 논란.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뭐 방금 보셨지만 원래 우쿠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항의하고 규탄했지요. 그런데 과연 러시아 대통령.. 우쿠라이나 대통령이 과연 제대로 된 외교정책을 편 거냐?에 대한 정도의 소해를 말씀하셨는데 어제 페이스북에서 바로 사과의 표현. 그것이 만약에 우쿠라이나 국민과 우쿠라이나를 지지하는 국제적인 연대.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거는 사과한다. 이런 진솔한 사과를 하셨죠. 이런 겁니다. 우리 이재명 후보는 자기의 진위와 다르게 해석이 될 경우에도 빨리 사과를 해주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는 지금까지요. 사과하신 적이 없어요. 수 없이 많은 실언과 망언을 했음에도 그것이 오만하고 되게 난폭해 보이는 이유죠.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요. 두 번째, 진위가 잘못 전달될 수 있어요. 진위가 잘못 전달될 때 좀 억울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지도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은 이런 경우에도 해명해주고 또 적절하게 사과도 하고 하면서 국민 마음을 풀어줘 갈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두 후보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래서 물론 이제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내가 언제 한미일 군사동맹을 100% 하자고 그랬냐? 일본군 진출을 시키겠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그러나 분명히 저런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지적을 받는데 그런.. 그다음에 보이는 태도가 더 문제예요. 그래서 우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진위는 일단 침략에 대해 반대한다. 그런데 역시 대통령은 그런 것까지 내다보면서 잘 준비하는 게 좋겠다, 정도의 얘기였다면 그러나 그것이 우쿠라이나를 연대하고 거기에 수없이 많은 이해인들을 보면서 가슴아팠던 분들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시니까 바로 사과하지 않습니까? 이게 정치입니다. 정치는 이렇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자, 개별이슈 하나 더 짚어볼게요. 대장동. 여전히 지금 논란이 되고 있고요. 국힘 쪽에서,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계속해서 이거를 선거 끝까지 문제 삼을 태세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아마 이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높은 정권 교체론과 대장동 덮어씌우기로 이번 선거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전략을 짜신 것 같아요. 그 최초의 전략이 저는 무덤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무덤이 될 것이다?
우상호 :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이 많다고 그래서 무조건 다 윤석열 후보의 부족함을 덮어주지 않습니다. 겸손해야 됩니다. 두 번째 대장동 문제는 우리가 최근에 여러 가지 근거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는 것들이 지금 밝혀져 나가는 과정이고요. 오히려 김만배 일당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직 수석이거나 아니면 심지어 김만배 씨 누나가 집을 사준 것도 결국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이었다. 이런 것들이 밝혀지지 않습니까? 결국 관련설로만 보면 윤석열 후보와 윤석열 후보와 관련된 가까우신 분들이 훨씬 더 많이 관련돼 있어요. 이거를 어떻게 해명하실 건지. 그러니까 대장동 문제로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진실이 계속 밝혀질수록 윤석열 후보 관련설이 더 증폭되니 이거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금 오고 있는 것이죠.
박태서 : 하나 더 관련해서 방금 언급하신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사준 그 부분. 어제 윤석열 후보가 서울 유세에서 이런 얘기를 했네요. 저희 아버지 집을 김만배 누나가 19억에 사줬다고 하는데 그 집이 지금 25억에서 30억원 정도 하고 있는데 당시 21억원에 내놨는데 깎고 깎아가지고 19억원에 샀다.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김만배 일당이 이 집을 사는 문제를 모의하는 녹취록에 보면 시세보다 비싸게 사지 마라. 시세보다 싸게 사라. 이런 얘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면..
박태서 : 그런데 그게 연희동 집이라고 특정한 건 아니잖아요.
우상호 : 아, 그렇죠. 그러니까 어떤 집을 사든 아마 이런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시세보다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은 그거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김만배 누나가 시세보다 비싸게 사줘서 윤석열 씨의 아버지에게 경제적 이익을 줬다고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물어봤죠. 왜 급히 그 집을 사줘야만 됐던 이유가 있느냐. 저희가 편의제공이라고 했습니다, 이익편취라고 안 하고. 급하게 이 집을, 꼭 이 집을 사야 할 이유가 없는 분이 이 집을 사주게 된 연유를 윤석열 씨 당신은 알지 않느냐. 그리고 하필이면 그게 왜 김만배 씨 누나냐. 우연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이런 우연은 우연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역에도 제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그쪽을 제가 잘 알거든요. 초반에 이분들이 거짓말을 했어요. 10군데에 부동산에다가 내놨고 그 중에 한 군데에서 거래했다. 그거는 김만배 씨 누나가 우연히 집을 산 것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둘러댄 말이겠죠. 제가 그래서 연희동 쪽에 부동산을 다 조사를 했어요. 그 거래가 이루어진 한 군데 빼고는 내놓은 집이 없어요.
박태서 : 10군데 내놓은 게 아니다?
우상호 : 아닙니다. 그러면 왜 거짓말을 하냔 말이에요. 숨겨야 할 진실이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이죠. 뭔가 이익을.. 이들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인데 아니라고 하려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죠. 보통 우리는 이렇게 역추론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저희가 의심하는 건 김만배 씨 누나가 급히 윤석열 아버지..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을 사줘야 할 정도의 편의제공은 한 것으로 저는 추론하는 것이죠.
박태서 : 그러니까 어제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얘기한 것처럼 21억 원짜리 시세를 19억 원에 깎고 깎아가지고 판 게 본질이 아니고.
우상호 : 얼마에 샀냐는 건 중요하지 않고. 우리는 경제적인 돈이 오간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빨리 팔아준 편의제공을 해준 것 같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박태서 : 알겠습니다. 하나 더. 김건희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의혹. 얼마 전에 본부장께서 단언컨대 윤석열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때문에, 배우자 때문에 낙선할 것이다. 이게 특별하게 뭔가 있습니까? 아니면 공세적 차원의 얘깁니까?
우상호 : 아닙니다. 저희는.. 저는 지금까지 뭐 수없이 많은 공방전을 벌여본 사람인데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문제는 너무 많은 증거들과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서 거의 확실해 보이고요. 이 문제에 대한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이 다 엉망입니다. 심지어 검찰이 김건희 씨에 관련된 범죄연루 사실들을 공소장에 첨부해서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그게 잘못됐다고까지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오죽하면 검찰이 그거 잘못된 거 아니다. 정확하게 수사결과가 들어간 것이다, 라고 해명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김건희 씨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서만은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이나 대응이 아주 오락가락하고 매우 당황하고 있어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본인의 해명도 계속 바뀌고 있어요. 손해보고 팔았다. 2010년 5월 이후에는 주식 매매한 적이 없다. 그러다가 두 번째 토론에서는 매매한 적 있다. 이익 본 적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바꾸거든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문제는 후보 본인과 캠프의 얘기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의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대장동, 김건희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네.
박태서 : 검찰 수사에 불만 많으시죠?
우상호 : 아니 그.. 그를 여러 공범 중에 다른 사람은 다 구속하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데 김건희 씨는 소환조사를 단 한 번 안 한단 말이에요.
박태서 : 네. 그러니까요.
우상호 : 대한민국에서 소환장 왔는데 안 나가면 이렇게 몇 개월씩 봐주나요? 대한민국 검찰이?
박태서 : 제가 검찰 수사..
우상호 : 윤석열.. 윤석열 후보여서 봐주는 거 아니에요?
박태서 : 제가 검찰 수사를 왜 질문 드리냐면 현재 검찰 라인업이 추미애 검찰, 박범계 검찰 아닙니까?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 추미애 검찰, 박범계 검찰이 아니고요. 그냥 검찰이에요. 그러니까 윤석열 씨 말마따나 잠깐 스쳐지나가는 임명직들이 감히 검찰을 건드려? 뭐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검찰 선배인 윤석열 씨가 대통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니까 그거는 당장 건들지 않고 좀 시간을 두고 보겠다. 이런 전형적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아니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검찰 소환장 오면 바로 갑니다. 4선 국회의원이어도. 그런데 김건희 씨가 아무리 유세.. 이 검찰총장의 부인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현재는 자연인인데 다른 사람은 조사 받고 왜 이분만 조사를 안 받냐 이거죠. 이분이 선거운동이 바빠서 안 나가면 이해를 하겠는데 지금 집에 계시잖아요. 선거운동도 안 하는데 나가셔야지.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모레, 수요일날 마지막 3차토론이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네. 네.
박태서 : 그간에 TV토론이 어떻게 표심에 영향을 줬다고 보세요? 그리고 남은 수요일날 마지막 토론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두 번의 TV토론의 시청률이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박태서 : 어제도 30% 가까이 나오던데요?
우상호 : 네. 36%, 34%. 그래서 과거에는 드라마보다 TV토론 시청률이 낮았다. 그래서 비아냥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 결과 중도층의 선택이 지금 진행 중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중도층에 미치는 영향이 이번 선거에서 특히 코로나 국면이라서 그런지 유세에 몰려드는 인파보다 TV 시청기 앞에.. TV 시청자들, TV 수신기 앞에 앉아있는 유권자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남은 열흘 건강 잘 챙기시면서 유종의 미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 대담 :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새 대선이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예측불허의 유례 없는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재명-윤석열, 윤석열-이재명 양 후보진영은 요즘 말 그대로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지난주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만나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막판 대선 전략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현재 판세와 남은 변수 분석해보는 시간 함께 갖겠습니다. 그럼 먼저 우상호 본부장과의 대담 일요진단 라이브 문을 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이 자리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상호 : 안녕하십니까? 우상호입니다.
박태서 : 앞서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초박빙, 대혼전 양상인데 요즘 아주 하루하루가 입이 바싹바싹 타시죠? 어때요?
우상호 : 저도 대선도 여러 번 치러봤고 큰 선거를 많이 이렇게 해봤습니다만 이번 대선처럼 이렇게 피를 말리는 선거는 처음 치러봅니다. 아주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초첩전 양상인데요. 이게 벌어졌다가 다시 붙고, 벌어졌다가 다시 붙고 이게 벌써 세 번째 이런 일이 벌어져서. 보통은 한쪽 후보가 조금 대세를 장악하면서 후보 간에 치고 나가는 모양새가 일반적인 경향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양쪽 지지층이 팽팽하게 격돌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박태서 : 말씀하신 것처럼 재확인. 시청자들 이해 돕기 위해서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 두 건 저희가 데이터 준비했거든요. 한번 보고 설명드려볼까요. 두 건인데요. 우상호 본부장께서 방금 말씀하신 조사, 전화면접조사 두 건인데 갤럽하고 엠비에스 조사인데요. 이거는 지금 2주 전에 딱 붙어있다가 지난주에 41:34로 확 벌어졌다가 38:37로 오차범위 안이긴 합니다만 이재명 후보가 앞선 조사, 갤럽조사. 또 하나 엠비에스 조사, 전국지표조사죠. 전국지표조사는 어떻게 나왔나 볼까요. 이것도 2주 전에는 동률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9% 포인트 격차로 벌어졌다가 2% 포인트 격차로 격차가 좁혀진 조사결과 보고 계시는데 지금 분위기가 하여간 자체 조사도 비슷한 분위기로 가고 있는 거죠? 수치는 공개할 수 없겠습니다만.
우상호 : 대체로 모든 여론조사가 최근 한 4~5일 사이에 나온 조사들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이 현장에서 많은 유권자들을 접촉해봐도 아주 비슷한 보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우상호 : 초반에, 선거 시작 초반에는 냉랭했는데 지금은 바닥 분위기가 변화되는 거 같다는 정도의 그런 보고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죠.
박태서 : 정치권 그다음에 선거 여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게 승패를 좌우하는 거는 중도층, 수도권, 2030 등등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게 지금 한 2~3주 전까지만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는데 최근 나오는 걸 보면 앞서거나 많이 따라잡은, 거의 따라잡은 그런 양상이거든요. 현재 그 표심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서울, 지금 승부는 서울에서 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층, 저희가 항상 전통적으로 서울에서 앞섰는데 지금 적게는 한 5~6% 많게는 한 10% 뒤진 결과들이 꽤 나왔고요. 실제 현장에서도 만나보면 아주 냉랑하다는 얘기가 주로 서울입니다. 그래서 부동층이 마지막, 선거의 마지막을 결정하게 되어있는데 이번 승부가 특히 서울 부동층인 거 같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런데 미미하지만 여기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초반에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보였던 거친 모습 또 난폭한 언어들이 중도층은 그런 언어들, 네거티브 공세를 아주 싫어하거든요. 그다음에 열차 안에서의 구둣발 이런 것들이 여성층에게 더 상당히 몰상식한 행동이라는 느낌을 많이 줬고요. 이 두 개가 쭉 영향을 주면서 서울 부동층에서 일부 영향, 특히 여성. 여기서는 굉장히 영향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저희가 볼 때는 중도 부동층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저는 이런 신호들을 지금 며칠 사이에 감지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수도 호남은 어떻습니까? 호남은 지금 보면 이전에 대선에 문재인 후보 지지율, 득표율이 60% 정도 수준이었단 말이죠. 최근에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에서는 30%까지 득표율 목표치를 높이겠다고 얘기했는데 호남 표심은 어떤 거 같아요?
우상호 : 이재명 후보가 대구, 경북에서도 30%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자기 고향이잖아요.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호남에서 30%를 받습니까? 그거는 허언에 가까운 그런 이야기라고 보고요. 물론 과거보다는 아마 조금 더 국민의힘 계열에 과거 투표율보다는 더 나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저는 15% 이상을 넘기가 쉽지 않을 거다.
박태서 :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 10% 득표했던 걸로 기억나거든요. 그거보다는 조금 더 나올 걸로 보십니까, 그러면?
우상호 : 말씀하신 것처럼 20대 남자들 중에서 기존에 민주당 행태에 대해서 실망하신 분들이 존재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역주의적 흐름이 완화되는 양상도 있고요. 제가 볼 때는 그렇다고 해서 30%까지 그렇게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안동 출신 후보 TK, PK 민심은 어떻습니까?
우상호 : PK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별로 인기가 없는 편이고요.
박태서 : PK.
우상호 : 예. TK에서는 지금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향이 안동인 것이 알려지면서 대구, 경북에서도 특히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굉장히 분위기가 좋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우상호 : 대구 같은 대도시에서는 확실히 2~30대의 지지세가 튼튼하게 받쳐주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대구, 경북 같은 경우는 세대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겠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태서 : 그러면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TK는 좀 낫고 PK는 그때보다 조금 처지는 양상.
우상호 : PK도 비슷해보입니다. 그런데 TK는 더 나올 거 같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이시고요? 그러면 그러면 최대 관심사 단일화, 단도직입적으로 될 거 같아요? 안 될 거 같아요?
우상호 : 단일화는 여권 단일화든 야권 단일화든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어려워졌다 이렇게 보죠. 왜냐면 여론조사를 통해서 해야 되는데 시점상 지금 남은 기간이 사전투표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거든요. 이미 합의돼 있는 것도 아니고 합의를 추진해서 4~5일 사이에 여론조사까지 끝낸다. 그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단판 가능성은? 어제 서울지역 유세 동선이 겹쳐서 혹시 회동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싶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전화했는데 지금 불발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우상호 : 단판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단판은 어느 한쪽이 양보해야 되는데 양보한 사람이 죽는 게임입니다. 왜냐면 당이 있잖습니까? 자기 세력이 있는데 지금까지 완주한다고 주장해왔던 그 당의 지지자들은 어디로 갑니까? 그리고 왜 양보했는지 해명이 안 되잖습니까? 결국은 자리 받고 넘겨줬냐 이런 비판을 이겨내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공정한 룰로 게임을 했는데 게임에 졌기 때문에 승복한다고 하는 것이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만 단판으로 내가 양보했다, 이해해달라 이렇게 할 경우에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윤석열 후보가 그러면 지금 남아있는 기간을 감안했을 때 여론조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상호 : 안철수 후보가 원하시는 방식대로 합의하고 바로 다음 날 시작하면 몰라도.
박태서 : 그런데 질문 문구 같은 것도 정리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우상호 : 그래서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예. 그래서 저는 저희 쪽은 윤석열, 안철수 후보 두 분의 단일화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박태서 : 만약에 단일화 된다면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도 지금 선거 전략을 준비해야 될 거 아닙니까?
우상호 : 지금 이렇게 선거 막판에 이루어진 단일화는 초반, 등록 전에 이루어지는 단일화에 비해서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심지어 단일화가 된다 해도 저희는 이길 수 있다. 이겨야 된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설령 단일화가 된다 해도 이길 수 있다?
우상호 : 예를 들면 3월 9일 전에. 사전투표는 이미 끝나고 3월 9일 전에 단일화를 한다. 사전투표율이 보통 3~40% 되는데요. 그럼 이미 유권자의 절반, 전체 투표율을 70%로 볼 때 유권자 절반은 이미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투표를 끝냈잖습니까? 그다음에 하는 단일화가 도대체 어떤 효과가 있단 말이죠?
박태서 : 그런데 사전투표의 경우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들의 경우에는 사전투표 절반 정도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는 거고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한 열의가 비교적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거든요. 단일화 결과를 끝까지 보고 투표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우상호 : 윤석열 후보 지지층은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윤석열 후보를 찍지 않을까요?
박태서 : 그건 맞죠. 제 얘기는 그러니까 단일화가 그 전에 되느냐 후에 되느냐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해서.
우상호 : 아니,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는 근거로 일단 단일화의 목표는 이미 결집돼 있는 양대 진영의 지지층이 아니라 중도층 혹은 정권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일정하게 후보 단일화를 하신 분들이 공동캠페인을 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냥 후보 구도를 정리해 주는 정도 효과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박태서 : 돌이켜 보건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받았어야 되는데 안 받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우상호 : 초반에 방심하신 게 아닌가. 그때 여론조사상 7~8% 이기는 게 나오니까 단일화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우리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히 남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아마 그때의 판단을 후회하실 가능성이 있죠.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개인적인 생각인데 예전에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막판에 정몽준 후보 자택을 찾아간 일이 있었고요.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찾아간 일이 있었는데 두 후보 다 외면당했고 한쪽은 당선이 됐고 한쪽은 낙선했죠.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그렇게 찾아가는 모양새를 연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상호 : 그런데 주변에서 아마 그렇게 조언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박태서 : 그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우상호 : 노무현, 정몽준 두 분은 사실 실제 나중에 단일화 됐고요. 또 문재인, 안철수 두 분도 한 분이 물론 드랍을 했지만 결국 후보 구도를 정리해 주셨거든요. 그거는 적어도 양쪽의 협상단 사이에 꽤 긴밀한 협상들이 진행되어 있을 때 일어난 일이죠. 지금은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 있는 상태인데 그 감정을 상하게 한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집을 찾아간다는 것만으로 무슨 일이 성사되기는 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단일화 얘기는 그 정도로 하고요. 오늘 의총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제안했던 정치개혁안에 대해서 어제, 그제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후보, 이재명 후보 간에 얘기들이 오갔습니다만 저녁에 잡혀 있는 의총은 잘 될 거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우상호 : 지금 우리 후보가 제안하고 또 당대표가 뒷받침했던 정치개혁안. 제개는 선거 제도를 변화시켜서 다당제로 갈 수 있는. 그래서 두 당의 극한적 대립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선거제도. 이 선거제도의 변화는 결국 의회제도의 변화로 가죠. 두 번째, 권력구조의 분산 문제죠.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해서 많은 학자나 정치권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들을 대통령의 권력분산은 어떻게 할 거냐. 그게 책임총리제, 국회추천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로 분할시키겠다. 김종인 박사 말씀대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냐 광화문에 있냐로 권력분산의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결국은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켜서, 대통령 권한을 약화시킨다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의 권한도 같이 약화되는 거죠. 상대적으로 총리와 장관이 전결권을 준다는 거거든요. 물론 대통령 아젠다는 같이 따라가야 되겠지만 일상적인 업무에 있어서는 그들의 판단과 그들의 결정권은 존중해 준다는 것이니까 상당히 분산되죠. 이런 형태의 변화. 그리고 세 번째는 여기에 통합정부 구상. 우리 민주당 출신만이 내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정치, 정당 세력 출신들이 들어오게 함으로써 약간 공동정부적 성격, 연립정부적 성격을 띄게 통합정부를 구상하겠다. 그럼으로써 어떤 일방적 독주 이런 것들을 막아보겠다는 구상, 이것은 저희 당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박태서 : 이게 선거 전략이라고 해도 부인하기 어려운 거잖아요.
우상호 : 물론 그렇습니다. 선거 전략의 성격이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희 당 내에서도 굉장히 오랜 토론이 있었던 사안들이거든요, 개헌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사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 대부분의 권력분산 문제는 대통령 권한을 나눠주는 문제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역대 어느 대통령 후보보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이 구상을 실천할 의지가 강하다 그렇게 보고 있고 의원들도 대통령 의지가 그렇게 강하다면 대통령 후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것은 우리가 하나로 목소리를 모으자 이런 분위기입니다.
박태서 : 이게 그런 선거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얘기를 하자면 안철수, 윤석열 단일화 차단 카드다 이런 해석들도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오늘 의총에서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원만하게 당론 채택이 되면 차후에 민심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이걸 자꾸 공학적인 단일화의 밑밥이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선거에서 아마 단일화는 여든 야든 특히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러나 우리가 이 담론을 진정성 있게 던지는 것은 적어도 극한적인 정치 대결을 혐오하고 뭔가 제3의 길을 찾아보고 싶어하던 많은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진지하게 검토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위적인 공학적인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기존의 양당구조를 싫어했던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호소력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것도 하나의 선거 방법이죠. 그래서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이 목표지 이거를 가지고 다른 후보들 묶어서 **(1928)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박태서 : 역시 이것도 중도층을 공약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우상호 : 저희는 일관된 목표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박태서 : 이게 그러니까 선거용 승부수라는 뭐 그런 안팎의 평가가 있는 것처럼 열흘 앞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어제 그제 뭐 이런 보도도 있던데. 막판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한 회심의 한판 내지는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라는 보도가 있던데 뭐 지금 준비하고 있는.. 후보 차원의 기자회견 이런 거 있나요?
우상호 : 지금 뭐.. 지금까지.. 아니 기자회견이야 뭐 한두 번 하겠지만 기자회견 한방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면 벌써 했겠죠. (웃음) 그리고 지금까지 대선에서 선거를 일주일 내지 열흘 앞두고 회심의 한방을 날리는 후보가 있었으며 그래서 성공한 예가 있었습니까? 그거는 호사가들이 그런 게 있기를 기대하는 거죠. 멋진 무슨 드라마틱한. 대선은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그러한 과정이기 때문에 극적인 얘기 한방 한다고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데 갑자기 좋아해지고 그런.. 그런 게임은 아닙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남은 열흘 사이에는 후보가 나서가지고 깜짝 카드를 던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우상호 : 없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제 TV토론 여파가 꽤 있어요. 어제도 뭐 여야 간에 그러니까 국힘.. 민주당 이재형 후보, 윤석열 후보 사이에서 공방이 뜨거운 게 하나 있었는데 두 가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하나가 윤석열 후보가 얘기했던 한, 미, 일 동맹 관련 발언이 있었는데 그거 하나만 저희가 준비한 거 먼저 보실까요?
2058 (VCR 재생)
2112 (VCR 종료)
박태서 : 한, 미, 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일본 군 얘기하는 걸로 지금 해석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어떤 문제가 있다, 라고 이재명 캠프에서는 보고 있습니까?
우상호 : 유사시라는 것은 한국에서 이제 예를 들면 전면적이든 국제적이든 전쟁 상황이 될 경우에 일본 군대가 들어올 수도 있냐, 없냐. 그런데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건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 말씀이기 때문에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그것은 한, 미, 일 동맹을 강화하자는 것은 외교적 동맹, 경제 동맹은 굉장히 우리 국민들이 다 받아들이지만 저도 일본군이 한국에 진주하는 그런 군사동맹까지는 아직 대한민국 국민들은 용서.. 용납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36년간의 식민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미까지는 군사동맹을 튼튼히 쌓고 있지만 일본과의 군사동맹으로 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죠. 그런데 이 대통령 후보가 되시겠다는 분이 유사시라고 하는 전제를 달았지만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시사한 것은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보고요. 이거는 바로 철회하고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세계 6대 방위대국입니다. 일본군의 도움이 필요한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일본군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 또 심지어 국민감정에 어긋나는 일본군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식의 발언. 이거는 너무 잘못된 발언입니다. 그래서 실언이라고 빨리 하시고 해명하지 않으면 이거는 철학에 가까운 얘기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이 군사동맹에 관해서 언급하신 것은 빨리 거둬들이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박태서 : 깔리 거둬들이고 사과해야 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또 하나 우쿠라이나 전쟁 관련된 이재명 후보 발언. 밤 사이에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 사과 SNS 글까지 올렸죠. 관련된 토론 발언 들어보실까요?
2321 (VCR 재생)
2339 (VCR 종료)
박태서 : 지금 보신 것처럼 막판에 이재명 후보가 러시아가 주권영토 침범하는 일은 강력히 규탄해야 된다, 라는 말은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쿠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폄하 논란.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뭐 방금 보셨지만 원래 우쿠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항의하고 규탄했지요. 그런데 과연 러시아 대통령.. 우쿠라이나 대통령이 과연 제대로 된 외교정책을 편 거냐?에 대한 정도의 소해를 말씀하셨는데 어제 페이스북에서 바로 사과의 표현. 그것이 만약에 우쿠라이나 국민과 우쿠라이나를 지지하는 국제적인 연대.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거는 사과한다. 이런 진솔한 사과를 하셨죠. 이런 겁니다. 우리 이재명 후보는 자기의 진위와 다르게 해석이 될 경우에도 빨리 사과를 해주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는 지금까지요. 사과하신 적이 없어요. 수 없이 많은 실언과 망언을 했음에도 그것이 오만하고 되게 난폭해 보이는 이유죠.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요. 두 번째, 진위가 잘못 전달될 수 있어요. 진위가 잘못 전달될 때 좀 억울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지도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은 이런 경우에도 해명해주고 또 적절하게 사과도 하고 하면서 국민 마음을 풀어줘 갈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두 후보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래서 물론 이제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내가 언제 한미일 군사동맹을 100% 하자고 그랬냐? 일본군 진출을 시키겠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그러나 분명히 저런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지적을 받는데 그런.. 그다음에 보이는 태도가 더 문제예요. 그래서 우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진위는 일단 침략에 대해 반대한다. 그런데 역시 대통령은 그런 것까지 내다보면서 잘 준비하는 게 좋겠다, 정도의 얘기였다면 그러나 그것이 우쿠라이나를 연대하고 거기에 수없이 많은 이해인들을 보면서 가슴아팠던 분들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시니까 바로 사과하지 않습니까? 이게 정치입니다. 정치는 이렇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자, 개별이슈 하나 더 짚어볼게요. 대장동. 여전히 지금 논란이 되고 있고요. 국힘 쪽에서,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계속해서 이거를 선거 끝까지 문제 삼을 태세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아마 이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높은 정권 교체론과 대장동 덮어씌우기로 이번 선거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전략을 짜신 것 같아요. 그 최초의 전략이 저는 무덤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무덤이 될 것이다?
우상호 :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이 많다고 그래서 무조건 다 윤석열 후보의 부족함을 덮어주지 않습니다. 겸손해야 됩니다. 두 번째 대장동 문제는 우리가 최근에 여러 가지 근거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는 것들이 지금 밝혀져 나가는 과정이고요. 오히려 김만배 일당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직 수석이거나 아니면 심지어 김만배 씨 누나가 집을 사준 것도 결국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이었다. 이런 것들이 밝혀지지 않습니까? 결국 관련설로만 보면 윤석열 후보와 윤석열 후보와 관련된 가까우신 분들이 훨씬 더 많이 관련돼 있어요. 이거를 어떻게 해명하실 건지. 그러니까 대장동 문제로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진실이 계속 밝혀질수록 윤석열 후보 관련설이 더 증폭되니 이거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금 오고 있는 것이죠.
박태서 : 하나 더 관련해서 방금 언급하신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사준 그 부분. 어제 윤석열 후보가 서울 유세에서 이런 얘기를 했네요. 저희 아버지 집을 김만배 누나가 19억에 사줬다고 하는데 그 집이 지금 25억에서 30억원 정도 하고 있는데 당시 21억원에 내놨는데 깎고 깎아가지고 19억원에 샀다.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김만배 일당이 이 집을 사는 문제를 모의하는 녹취록에 보면 시세보다 비싸게 사지 마라. 시세보다 싸게 사라. 이런 얘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면..
박태서 : 그런데 그게 연희동 집이라고 특정한 건 아니잖아요.
우상호 : 아, 그렇죠. 그러니까 어떤 집을 사든 아마 이런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시세보다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은 그거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김만배 누나가 시세보다 비싸게 사줘서 윤석열 씨의 아버지에게 경제적 이익을 줬다고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물어봤죠. 왜 급히 그 집을 사줘야만 됐던 이유가 있느냐. 저희가 편의제공이라고 했습니다, 이익편취라고 안 하고. 급하게 이 집을, 꼭 이 집을 사야 할 이유가 없는 분이 이 집을 사주게 된 연유를 윤석열 씨 당신은 알지 않느냐. 그리고 하필이면 그게 왜 김만배 씨 누나냐. 우연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이런 우연은 우연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역에도 제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그쪽을 제가 잘 알거든요. 초반에 이분들이 거짓말을 했어요. 10군데에 부동산에다가 내놨고 그 중에 한 군데에서 거래했다. 그거는 김만배 씨 누나가 우연히 집을 산 것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둘러댄 말이겠죠. 제가 그래서 연희동 쪽에 부동산을 다 조사를 했어요. 그 거래가 이루어진 한 군데 빼고는 내놓은 집이 없어요.
박태서 : 10군데 내놓은 게 아니다?
우상호 : 아닙니다. 그러면 왜 거짓말을 하냔 말이에요. 숨겨야 할 진실이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이죠. 뭔가 이익을.. 이들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인데 아니라고 하려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죠. 보통 우리는 이렇게 역추론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저희가 의심하는 건 김만배 씨 누나가 급히 윤석열 아버지..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을 사줘야 할 정도의 편의제공은 한 것으로 저는 추론하는 것이죠.
박태서 : 그러니까 어제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얘기한 것처럼 21억 원짜리 시세를 19억 원에 깎고 깎아가지고 판 게 본질이 아니고.
우상호 : 얼마에 샀냐는 건 중요하지 않고. 우리는 경제적인 돈이 오간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빨리 팔아준 편의제공을 해준 것 같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박태서 : 알겠습니다. 하나 더. 김건희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의혹. 얼마 전에 본부장께서 단언컨대 윤석열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때문에, 배우자 때문에 낙선할 것이다. 이게 특별하게 뭔가 있습니까? 아니면 공세적 차원의 얘깁니까?
우상호 : 아닙니다. 저희는.. 저는 지금까지 뭐 수없이 많은 공방전을 벌여본 사람인데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문제는 너무 많은 증거들과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서 거의 확실해 보이고요. 이 문제에 대한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이 다 엉망입니다. 심지어 검찰이 김건희 씨에 관련된 범죄연루 사실들을 공소장에 첨부해서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그게 잘못됐다고까지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오죽하면 검찰이 그거 잘못된 거 아니다. 정확하게 수사결과가 들어간 것이다, 라고 해명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김건희 씨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서만은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이나 대응이 아주 오락가락하고 매우 당황하고 있어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본인의 해명도 계속 바뀌고 있어요. 손해보고 팔았다. 2010년 5월 이후에는 주식 매매한 적이 없다. 그러다가 두 번째 토론에서는 매매한 적 있다. 이익 본 적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바꾸거든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문제는 후보 본인과 캠프의 얘기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의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대장동, 김건희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네.
박태서 : 검찰 수사에 불만 많으시죠?
우상호 : 아니 그.. 그를 여러 공범 중에 다른 사람은 다 구속하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데 김건희 씨는 소환조사를 단 한 번 안 한단 말이에요.
박태서 : 네. 그러니까요.
우상호 : 대한민국에서 소환장 왔는데 안 나가면 이렇게 몇 개월씩 봐주나요? 대한민국 검찰이?
박태서 : 제가 검찰 수사..
우상호 : 윤석열.. 윤석열 후보여서 봐주는 거 아니에요?
박태서 : 제가 검찰 수사를 왜 질문 드리냐면 현재 검찰 라인업이 추미애 검찰, 박범계 검찰 아닙니까? 왜 그런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 추미애 검찰, 박범계 검찰이 아니고요. 그냥 검찰이에요. 그러니까 윤석열 씨 말마따나 잠깐 스쳐지나가는 임명직들이 감히 검찰을 건드려? 뭐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검찰 선배인 윤석열 씨가 대통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니까 그거는 당장 건들지 않고 좀 시간을 두고 보겠다. 이런 전형적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아니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검찰 소환장 오면 바로 갑니다. 4선 국회의원이어도. 그런데 김건희 씨가 아무리 유세.. 이 검찰총장의 부인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현재는 자연인인데 다른 사람은 조사 받고 왜 이분만 조사를 안 받냐 이거죠. 이분이 선거운동이 바빠서 안 나가면 이해를 하겠는데 지금 집에 계시잖아요. 선거운동도 안 하는데 나가셔야지.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모레, 수요일날 마지막 3차토론이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네. 네.
박태서 : 그간에 TV토론이 어떻게 표심에 영향을 줬다고 보세요? 그리고 남은 수요일날 마지막 토론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두 번의 TV토론의 시청률이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박태서 : 어제도 30% 가까이 나오던데요?
우상호 : 네. 36%, 34%. 그래서 과거에는 드라마보다 TV토론 시청률이 낮았다. 그래서 비아냥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 결과 중도층의 선택이 지금 진행 중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중도층에 미치는 영향이 이번 선거에서 특히 코로나 국면이라서 그런지 유세에 몰려드는 인파보다 TV 시청기 앞에.. TV 시청자들, TV 수신기 앞에 앉아있는 유권자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남은 열흘 건강 잘 챙기시면서 유종의 미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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