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농촌 ‘인력난’…외국인 근로자 수급 어떻게?

입력 2022.02.27 (21:30) 수정 2022.02.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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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이면 본격적으로 영농이 시작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농촌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인데, 외국인 근로자 수급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봄에 심을 고구마 종순을 관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부 5명 가운데 4명은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입니다.

10년 넘게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이제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아예 농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라고 말합니다.

[임성곤/고구마 재배 농민 : "내국인들은 돈을 떠나서 이런 일 자체를 안 해요. 고구마(재배)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전라북도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13개 시군에 천여 명의 외국인 계절 노동자를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9개 시군, 6백8십여 명보다 3백여 명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농협이 직접 고용한 뒤 농가에 파견하는 이른바 공공형 계절 근로자는 지난해 무주에 이어 올해는 임실에도 도입합니다.

산재보험료와 코로나19 격리 관련 비용의 50퍼센트도 지원합니다.

이동 편의를 위해 수송 차량 임차 비용을 보조하고 진안에는 15억 원을 들여 외국인 근로자가 숙식할 수 있는 이른바 마을형 기숙사도 짓습니다.

[유호연/전라북도 농업정책과장 : "50명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를 바로 지금 착공해서 건립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공모사업에 고창, 임실이 지원해서 조만간 거기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태부족인 만큼 체류 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석 달 이상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서재필/농민 : "저희가 식재를 해서 수확을 해야 하는데 식재밖에 할 수 없는 그런 기간이거든요. 성실하게 하신 분들은 좀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이제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돼버린 농촌의 심각한 인력난.

더욱 안정적인 외국인 근로자 수급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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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속 농촌 ‘인력난’…외국인 근로자 수급 어떻게?
    • 입력 2022-02-27 21:30:02
    • 수정2022-02-27 21:53:26
    뉴스9(전주)
[앵커]

다음 달이면 본격적으로 영농이 시작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농촌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인데, 외국인 근로자 수급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봄에 심을 고구마 종순을 관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부 5명 가운데 4명은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입니다.

10년 넘게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이제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아예 농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라고 말합니다.

[임성곤/고구마 재배 농민 : "내국인들은 돈을 떠나서 이런 일 자체를 안 해요. 고구마(재배)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전라북도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13개 시군에 천여 명의 외국인 계절 노동자를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9개 시군, 6백8십여 명보다 3백여 명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농협이 직접 고용한 뒤 농가에 파견하는 이른바 공공형 계절 근로자는 지난해 무주에 이어 올해는 임실에도 도입합니다.

산재보험료와 코로나19 격리 관련 비용의 50퍼센트도 지원합니다.

이동 편의를 위해 수송 차량 임차 비용을 보조하고 진안에는 15억 원을 들여 외국인 근로자가 숙식할 수 있는 이른바 마을형 기숙사도 짓습니다.

[유호연/전라북도 농업정책과장 : "50명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를 바로 지금 착공해서 건립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공모사업에 고창, 임실이 지원해서 조만간 거기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태부족인 만큼 체류 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석 달 이상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서재필/농민 : "저희가 식재를 해서 수확을 해야 하는데 식재밖에 할 수 없는 그런 기간이거든요. 성실하게 하신 분들은 좀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이제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돼버린 농촌의 심각한 인력난.

더욱 안정적인 외국인 근로자 수급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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