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폭락에 시름…햇양파 대책은?

입력 2022.02.28 (08:02) 수정 2022.02.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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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소비 부진으로 양파값이 폭락했습니다.

제주도의 농민들은 정부의 수급 조절 실패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민이 트랙터를 몰아 수확을 20여 일 앞둔 조생 양파를 갈아 엎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지난 20일 기준 전국에 저장 중인 양파는 평년대비 8% 늘어난 8만 8천 톤.

물량은 쌓여있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가격은 평년의 30%에 그쳐 출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정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 "수확해서 시장 출하해 봐도 출하하는 인건비도 안 나와요, 생산비는 커녕. 농민 심정이 그런 심정으로써 갈아엎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해 3.3㎡당 9천 원 수준에 44ha를 조건부 산지폐기하겠다고 했지만, 자체 조사한 최저 생산비 1만 2천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물량도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로 양파값이 폭락한만큼 정부안의 4배 넘는 면적을 현실적인 가격으로 산지 폐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창용/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장 : "채소가격안정제, 과거 10년 전 법을 가지고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고, 그 법을 현실화하지 않고는…."]

농식품부는 산지폐기 등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양병우/제주도의원 :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것과 같이 양파 생산자, 겨울채소 농가에도 지원 기준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농민들은 이달 말까지 추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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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값 폭락에 시름…햇양파 대책은?
    • 입력 2022-02-28 08:02:04
    • 수정2022-02-28 08:30:05
    뉴스광장(춘천)
[앵커]

코로나19와 소비 부진으로 양파값이 폭락했습니다.

제주도의 농민들은 정부의 수급 조절 실패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민이 트랙터를 몰아 수확을 20여 일 앞둔 조생 양파를 갈아 엎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지난 20일 기준 전국에 저장 중인 양파는 평년대비 8% 늘어난 8만 8천 톤.

물량은 쌓여있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가격은 평년의 30%에 그쳐 출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정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 "수확해서 시장 출하해 봐도 출하하는 인건비도 안 나와요, 생산비는 커녕. 농민 심정이 그런 심정으로써 갈아엎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해 3.3㎡당 9천 원 수준에 44ha를 조건부 산지폐기하겠다고 했지만, 자체 조사한 최저 생산비 1만 2천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물량도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로 양파값이 폭락한만큼 정부안의 4배 넘는 면적을 현실적인 가격으로 산지 폐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창용/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장 : "채소가격안정제, 과거 10년 전 법을 가지고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고, 그 법을 현실화하지 않고는…."]

농식품부는 산지폐기 등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양병우/제주도의원 :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것과 같이 양파 생산자, 겨울채소 농가에도 지원 기준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농민들은 이달 말까지 추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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