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AR’ 외쳤던 우크라이나 선수, 보름 만에 전장으로

입력 2022.02.28 (21:52) 수정 2022.02.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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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전쟁은 안된다는 반전 메시지를 외쳤던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수 기억하시나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이제 썰매가 아닌 총을 들고 전장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켈레톤 주행을 마친 뒤 묵묵히 반전 메시지를 전한 헤라스케비치.

올림픽이 끝난 지 보름 만에 조국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전쟁 한복판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 "저는 총을 든 채 도시를 지켜낼 준비가 됐습니다. 저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땅을 사랑하고 꼭 지켜낼 것입니다."]

참전에 앞서 아버지의 생일을 함께한 헤라스케비치는 조만간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는 수도 키예프로 향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 로마첸코도 자원 입대를 결정하는 등 운동화 대신 군화를 신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는 우크라이나 선수들 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자, 우리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노르웨이 세계선수권 출전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김형호/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코치 : "비행기 타기 20분, 30분 전에 결항됐다고 들었어요. 러시아 상공을 지나갈 수 없다고 연락을 받았죠. (선수들) 분위기가 다들 조금 그렇죠. 안타깝습니다."]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는 등 무모한 전쟁을 규탄하기 위한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며 러시아가 전세계 스포츠인들의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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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WAR’ 외쳤던 우크라이나 선수, 보름 만에 전장으로
    • 입력 2022-02-28 21:52:00
    • 수정2022-02-28 2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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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전쟁은 안된다는 반전 메시지를 외쳤던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수 기억하시나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이제 썰매가 아닌 총을 들고 전장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켈레톤 주행을 마친 뒤 묵묵히 반전 메시지를 전한 헤라스케비치.

올림픽이 끝난 지 보름 만에 조국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전쟁 한복판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 "저는 총을 든 채 도시를 지켜낼 준비가 됐습니다. 저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땅을 사랑하고 꼭 지켜낼 것입니다."]

참전에 앞서 아버지의 생일을 함께한 헤라스케비치는 조만간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는 수도 키예프로 향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 로마첸코도 자원 입대를 결정하는 등 운동화 대신 군화를 신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는 우크라이나 선수들 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자, 우리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노르웨이 세계선수권 출전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김형호/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코치 : "비행기 타기 20분, 30분 전에 결항됐다고 들었어요. 러시아 상공을 지나갈 수 없다고 연락을 받았죠. (선수들) 분위기가 다들 조금 그렇죠. 안타깝습니다."]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는 등 무모한 전쟁을 규탄하기 위한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며 러시아가 전세계 스포츠인들의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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