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부터 입국 빗장 푼다…유학생·실습생 28만 명 ‘대기 중’

입력 2022.03.01 (09:51) 수정 2022.03.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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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외국인 신규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해 왔는데요.

한때 '쇄국'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였던 이 조치가 오늘(3월1일)부터 완화되면서, 격리 기간도 단축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수도권에 있는 한 일본어 학원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외국인 유학생 4백여 명이 다녔는데, 현재 남은 학생은 40명,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요코다/일본어 학원 원장 : "유학생 수업료로 운영하고 있는데, 유학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학원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시해 오던 외국인 신규 입국 규제의 영향 때문인데, 이 조치가 오늘부터 완화됐습니다

3천5백 명 수준이던 하루 입국자 수를 5천 명 수준으로 늘리고 길게는 '열흘' 정도였던 격리 기간도 백신 접종 등을 조건을 걸어 '사흘'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단, 외국인이 신규 입국 비자를 받으려면 일본에 있는 학교나 회사 등 수용기관이 사전에 온라인 신청을 해야 합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아베 정권 때인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 신규 입국 제한을 시작했고, 특별한 경우에 한해 가끔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오미크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빗장은 다시 굳게 걸렸고, '제발 적당히 하라'며 참다 못한 외국인들의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책이 2년 가까이 지속되다 보니 지난해 입국한 유학생은 코로나 사태 전의 10분의 1 미만으로 급감했습니다.

재류 자격을 인정받고도 지금까지도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은 유학생만 약 15만 명, 기능실습생은 약 13만 명에 이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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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오늘부터 입국 빗장 푼다…유학생·실습생 28만 명 ‘대기 중’
    • 입력 2022-03-01 09:51:55
    • 수정2022-03-01 09: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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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외국인 신규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해 왔는데요.

한때 '쇄국'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였던 이 조치가 오늘(3월1일)부터 완화되면서, 격리 기간도 단축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수도권에 있는 한 일본어 학원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외국인 유학생 4백여 명이 다녔는데, 현재 남은 학생은 40명,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요코다/일본어 학원 원장 : "유학생 수업료로 운영하고 있는데, 유학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학원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시해 오던 외국인 신규 입국 규제의 영향 때문인데, 이 조치가 오늘부터 완화됐습니다

3천5백 명 수준이던 하루 입국자 수를 5천 명 수준으로 늘리고 길게는 '열흘' 정도였던 격리 기간도 백신 접종 등을 조건을 걸어 '사흘'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단, 외국인이 신규 입국 비자를 받으려면 일본에 있는 학교나 회사 등 수용기관이 사전에 온라인 신청을 해야 합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아베 정권 때인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 신규 입국 제한을 시작했고, 특별한 경우에 한해 가끔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오미크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빗장은 다시 굳게 걸렸고, '제발 적당히 하라'며 참다 못한 외국인들의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책이 2년 가까이 지속되다 보니 지난해 입국한 유학생은 코로나 사태 전의 10분의 1 미만으로 급감했습니다.

재류 자격을 인정받고도 지금까지도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은 유학생만 약 15만 명, 기능실습생은 약 13만 명에 이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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