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반값 삼겹살에 소주 한 잔” 3월3일 삼겹살데이래이

입력 2022.03.01 (18:01) 수정 2022.03.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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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살코기와 비계가 사이 좋게 어우러진 이 고기 쫄깃함과 고소함이 입 안에 착착 감깁니다.

삼겹살입니다.

[KBS2 고백부부 : "음~!"]

"삼겹살에 소주 한잔?"

퇴근 무렵 직장인들 사이 흔히 오가는 이야깁니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느끼한 돼지 기름이 내키지 않는 이도, 이 말 앞에선 귀가 솔깃해 집니다.

삼겹살과 소주가 주는 푸근한 느낌 때문일 겁니다.

이틀 뒤면 3월 3일, 삼겹살데이입니다.

마침 '3'자가 겹쳐 '삼겹'인 날이니 삼겹살을 먹자, 지난 2003년 구제역 파동을 겪은 양돈 농장을 돕고자 시작된 게 벌써 20년 가까이 됐습니다.

유통업계엔 이 날이 대목입니다.

이마트는 모레 3일부터 9일까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합니다.

홈플러스는 3일과 4일 이틀간 1등급 삼겹살 반값 행사에 들어갑니다.

롯데마트에 가면 오는 6일까지 삼겹살은 물론 목살을 최대 40%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은 대체 언제부터일까.

1970년대로 알려졌습니다.

그 때는 삼겹살이 아닌 세겹살로 불렸다고 합니다.

당시 광부들이 몸 안에 쌓인 재를 씻어 낸다며, 삼겹살을 구워먹곤 했습니다.

이때 나온 속설은 지금까지 내려와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 미용실에서 머리 자른 날 등 목이 칼칼할 때 삼겹살을 먹는 문화로 남아 있습니다.

삼겹살 전문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80~90년대.

이 때부터 갖가지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와인삼겹살 녹차삼겹살 볏짚삼겹살 대패삼겹살.

요즘 주목받는 건 이른바 '통삼겹'입니다.

가정마다 에어프라이어를 들이며 두툼한 삼겹을 덩어리째 넣어 굽는 조리법이 유행입니다.

[백종원 KBS1 삼겹살 랩소디 : "겉에는 노릇노릇 익지만 안에 지방은 그대로 있는거야."]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삼겹살·가브리살· 목살·등심 등이 뼈에 붙어 있는 일명 '돈마호크' 역시 각광받는 추셉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 "되게 묵직하다, 고기가"]

여러분은 삼월 삼일, 누구랑 어디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실 계획이신가요.

코로나 시국에 식당으로 발길이 가지 않을 것 같다는 분도 계실 겁니다.

가격 부담도 만만찮아졌습니다.

국산 냉장 삼겹살은 600그램 기준 만4천184원 전년대비 18% 상승했습니다.

주머니 가벼운 자취생들 음식으로 간주되던 수입 냉동 삼겹살마저 600그램 기준 8,064원 1년 전과 비교해 15% 뛰었습니다.

삼겹살에 얽힌 어릴적 추억이 새삼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삼겹살은 '세겹의 행복'이라고.

한 겹엔 가족의 사랑, 또 한 겹엔 우정, 마지막 한 겹엔 동료애.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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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반값 삼겹살에 소주 한 잔” 3월3일 삼겹살데이래이
    • 입력 2022-03-01 18:01:25
    • 수정2022-03-01 18:22:57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살코기와 비계가 사이 좋게 어우러진 이 고기 쫄깃함과 고소함이 입 안에 착착 감깁니다.

삼겹살입니다.

[KBS2 고백부부 : "음~!"]

"삼겹살에 소주 한잔?"

퇴근 무렵 직장인들 사이 흔히 오가는 이야깁니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느끼한 돼지 기름이 내키지 않는 이도, 이 말 앞에선 귀가 솔깃해 집니다.

삼겹살과 소주가 주는 푸근한 느낌 때문일 겁니다.

이틀 뒤면 3월 3일, 삼겹살데이입니다.

마침 '3'자가 겹쳐 '삼겹'인 날이니 삼겹살을 먹자, 지난 2003년 구제역 파동을 겪은 양돈 농장을 돕고자 시작된 게 벌써 20년 가까이 됐습니다.

유통업계엔 이 날이 대목입니다.

이마트는 모레 3일부터 9일까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합니다.

홈플러스는 3일과 4일 이틀간 1등급 삼겹살 반값 행사에 들어갑니다.

롯데마트에 가면 오는 6일까지 삼겹살은 물론 목살을 최대 40%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은 대체 언제부터일까.

1970년대로 알려졌습니다.

그 때는 삼겹살이 아닌 세겹살로 불렸다고 합니다.

당시 광부들이 몸 안에 쌓인 재를 씻어 낸다며, 삼겹살을 구워먹곤 했습니다.

이때 나온 속설은 지금까지 내려와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 미용실에서 머리 자른 날 등 목이 칼칼할 때 삼겹살을 먹는 문화로 남아 있습니다.

삼겹살 전문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80~90년대.

이 때부터 갖가지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와인삼겹살 녹차삼겹살 볏짚삼겹살 대패삼겹살.

요즘 주목받는 건 이른바 '통삼겹'입니다.

가정마다 에어프라이어를 들이며 두툼한 삼겹을 덩어리째 넣어 굽는 조리법이 유행입니다.

[백종원 KBS1 삼겹살 랩소디 : "겉에는 노릇노릇 익지만 안에 지방은 그대로 있는거야."]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삼겹살·가브리살· 목살·등심 등이 뼈에 붙어 있는 일명 '돈마호크' 역시 각광받는 추셉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 "되게 묵직하다, 고기가"]

여러분은 삼월 삼일, 누구랑 어디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실 계획이신가요.

코로나 시국에 식당으로 발길이 가지 않을 것 같다는 분도 계실 겁니다.

가격 부담도 만만찮아졌습니다.

국산 냉장 삼겹살은 600그램 기준 만4천184원 전년대비 18% 상승했습니다.

주머니 가벼운 자취생들 음식으로 간주되던 수입 냉동 삼겹살마저 600그램 기준 8,064원 1년 전과 비교해 15% 뛰었습니다.

삼겹살에 얽힌 어릴적 추억이 새삼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삼겹살은 '세겹의 행복'이라고.

한 겹엔 가족의 사랑, 또 한 겹엔 우정, 마지막 한 겹엔 동료애.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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