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급속도로 남하…경북 차단방역 총력

입력 2022.03.02 (08:00) 수정 2022.03.02 (08: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와 강원, 충북을 넘어 경북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경북에서도 돼지 농장을 중심으로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축 방역 차량에서 소독약이 뿜어져 나옵니다.

돼지 농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물론, 마을의 구석구석까지 빼놓지 않습니다.

야산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곳에는 철제 울타리가 세워졌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양돈 농가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이렇게 산길 따라 울타리를 설치해두고 있습니다.

최근 상주와 울진, 문경 등지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경북도는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재훈/경북도청 환경정책과장 : "확산세가 점차 빨리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서 수색 인력을 기존에 비해 130명 정도를 추가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도 백신도 없어 돼지가 걸리면 100% 죽는 전염병.

올해 들어 아직까지 농장 발생 사례는 없지만, 경북 27마리 등 전국 곳곳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면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야생 멧돼지의 습성상, 겨울이 끝나는 지금 시기가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박최규/경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 "봄철이 되고 해빙기가 되면 야생 멧돼지들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현재 야생 집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주변 농가에서 철저한 차단 방역 통해서 (바이러스 유입을 막아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위험지역 양돈농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이는 한편, 양돈농가 방문 자제 등 시도민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프리카돼지열병 급속도로 남하…경북 차단방역 총력
    • 입력 2022-03-02 08:00:48
    • 수정2022-03-02 08:23:27
    뉴스광장(대구)
[앵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와 강원, 충북을 넘어 경북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경북에서도 돼지 농장을 중심으로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축 방역 차량에서 소독약이 뿜어져 나옵니다.

돼지 농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물론, 마을의 구석구석까지 빼놓지 않습니다.

야산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곳에는 철제 울타리가 세워졌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양돈 농가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이렇게 산길 따라 울타리를 설치해두고 있습니다.

최근 상주와 울진, 문경 등지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경북도는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재훈/경북도청 환경정책과장 : "확산세가 점차 빨리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서 수색 인력을 기존에 비해 130명 정도를 추가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도 백신도 없어 돼지가 걸리면 100% 죽는 전염병.

올해 들어 아직까지 농장 발생 사례는 없지만, 경북 27마리 등 전국 곳곳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면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야생 멧돼지의 습성상, 겨울이 끝나는 지금 시기가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박최규/경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 "봄철이 되고 해빙기가 되면 야생 멧돼지들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현재 야생 집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주변 농가에서 철저한 차단 방역 통해서 (바이러스 유입을 막아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위험지역 양돈농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이는 한편, 양돈농가 방문 자제 등 시도민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