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속 일제히 개학…커진 방역부담은 ‘숙제’

입력 2022.03.02 (22:28) 수정 2022.03.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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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한 봄 햇살 속에 오랜만에 대학 교정이 북적입니다.

새내기를 반기는 현수막도 보이죠.

학교에 첫 발 내디딘 1학년들은 반짝이는 왕관을 선물로 받았고, 한 학년 올라간 아이들은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신나게 교실로 향합니다.

설레임에, 또 긴장이 뒤섞인 3월, 새학기입니다.

이렇게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 아이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는데 학교는 밀접접촉자 분류 같은 방역 업무를 모두 맡게 되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거센 확산세에도 학교의 문은 열렸습니다.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오랜만에 나온 학교가 아직은 낯섭니다.

["선생님 저 3학년 6반 됐어요. (어 그랬어? 그래.) 그런데 건물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오랜만의 등굣길, 친구들 생각에 발걸음은 가벼워집니다.

[양세린/서울 도곡중학교 2학년 : "걱정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학교 오는 게 좋으니까…."]

일부 학교는 원격으로 개학식을 치렀습니다.

["목소리 들려? 자, 얼굴 한번 보자."]

화면 속 학생들 얼굴이 반가우면서도 아쉽습니다.

[박미소/서울영상고등학교 교사 : "올해도 역시 텅 빈 교실에서 온라인으로 학생들과 마주하게 되어서 정말 반갑지만 아쉬움도 몹시 큽니다."]

학부모들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안병구/서울시 노원구 : "코로나도 심해지고 해서, 그런(걱정되는) 마음인데. 새로 선생님하고 아이들도 만나고 신이 나는 모습을 보니까…."]

서울에서만 5천6백여 명의 학생과 천3백여 명의 교직원이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상황.

개학 당일인 오늘(2일), 대부분의 학교가 고심 끝에 등교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은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교육과 확진 시 대응 요령을 알리는 '새 학기 적응 주간'이 운영됩니다.

학교 측은 매주 학생들에게 배포할 자가검사키트 소분 작업과 확진 학생 관리 등 방역업무가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정해웅/서울태랑초등학교 교장 : "교육활동과 방역, 두 가지를 좇아야 되는거. 그래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박명숙/서울 도곡중학교 교장 : "(키트가) 낱개로 와서 소분작업이 좀 힘들긴 했지만. 모든 교직원들이 가내 수공업처럼 모여 앉아서 하나하나 작업을 해서요."]

확진자 동거인의 자가격리 의무는 없어졌지만 학생과 교직원의 경우 확진 시 일주일 동안 등교 중지되는 기존 지침이 13일까지 유지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안민식/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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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폭증 속 일제히 개학…커진 방역부담은 ‘숙제’
    • 입력 2022-03-02 22:28:09
    • 수정2022-03-02 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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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한 봄 햇살 속에 오랜만에 대학 교정이 북적입니다.

새내기를 반기는 현수막도 보이죠.

학교에 첫 발 내디딘 1학년들은 반짝이는 왕관을 선물로 받았고, 한 학년 올라간 아이들은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신나게 교실로 향합니다.

설레임에, 또 긴장이 뒤섞인 3월, 새학기입니다.

이렇게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 아이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는데 학교는 밀접접촉자 분류 같은 방역 업무를 모두 맡게 되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거센 확산세에도 학교의 문은 열렸습니다.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오랜만에 나온 학교가 아직은 낯섭니다.

["선생님 저 3학년 6반 됐어요. (어 그랬어? 그래.) 그런데 건물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오랜만의 등굣길, 친구들 생각에 발걸음은 가벼워집니다.

[양세린/서울 도곡중학교 2학년 : "걱정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학교 오는 게 좋으니까…."]

일부 학교는 원격으로 개학식을 치렀습니다.

["목소리 들려? 자, 얼굴 한번 보자."]

화면 속 학생들 얼굴이 반가우면서도 아쉽습니다.

[박미소/서울영상고등학교 교사 : "올해도 역시 텅 빈 교실에서 온라인으로 학생들과 마주하게 되어서 정말 반갑지만 아쉬움도 몹시 큽니다."]

학부모들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안병구/서울시 노원구 : "코로나도 심해지고 해서, 그런(걱정되는) 마음인데. 새로 선생님하고 아이들도 만나고 신이 나는 모습을 보니까…."]

서울에서만 5천6백여 명의 학생과 천3백여 명의 교직원이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상황.

개학 당일인 오늘(2일), 대부분의 학교가 고심 끝에 등교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은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교육과 확진 시 대응 요령을 알리는 '새 학기 적응 주간'이 운영됩니다.

학교 측은 매주 학생들에게 배포할 자가검사키트 소분 작업과 확진 학생 관리 등 방역업무가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정해웅/서울태랑초등학교 교장 : "교육활동과 방역, 두 가지를 좇아야 되는거. 그래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박명숙/서울 도곡중학교 교장 : "(키트가) 낱개로 와서 소분작업이 좀 힘들긴 했지만. 모든 교직원들이 가내 수공업처럼 모여 앉아서 하나하나 작업을 해서요."]

확진자 동거인의 자가격리 의무는 없어졌지만 학생과 교직원의 경우 확진 시 일주일 동안 등교 중지되는 기존 지침이 13일까지 유지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안민식/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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