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집중 폭격…“개전 이후 민간인 2천 명 이상 사망”

입력 2022.03.03 (06:11) 수정 2022.03.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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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대도시 공격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만 타격한다는 러시아 측 주장과 달리, 러시아군이 민간인도 무차별 공격하면서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만 2천 명이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를 골라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 도심에 접근한 러시아군은 방송 송출탑을 파괴했고,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은 마비됐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엔 러시아 공수부대가 진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예비군 : "광장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나 유리를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창문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심하게 다쳤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맨몸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으려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 모습도 목격됩니다.

민간인 거주 지역을 향한 무차별 공격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리/하르키우 시민 : "(자정쯤) 전투기들이 우리 집 위를 정말로 낮게 날았고 여기서 걸어서 5분 거리인 곳에 폭탄이 떨어졌어요."]

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이 지금까지 83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며 금세기 유럽의 최대 난민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사/하르키우 시민 : "러시아군은 민간인 지역을 폭격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떠나기로 했고요. 많은 시민들이 버스, 기차, 자동차로 떠났어요."]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개전 이후 적어도 2천 명의 민간인이 러시아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어린이와 여성은 물론 구조대원 10명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유엔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민간인 136명이 숨졌다고 집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자국의 군인이 500명 가까이 전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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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시 집중 폭격…“개전 이후 민간인 2천 명 이상 사망”
    • 입력 2022-03-03 06:11:38
    • 수정2022-03-03 06: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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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대도시 공격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만 타격한다는 러시아 측 주장과 달리, 러시아군이 민간인도 무차별 공격하면서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만 2천 명이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를 골라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 도심에 접근한 러시아군은 방송 송출탑을 파괴했고,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은 마비됐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엔 러시아 공수부대가 진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예비군 : "광장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나 유리를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창문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심하게 다쳤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맨몸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으려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 모습도 목격됩니다.

민간인 거주 지역을 향한 무차별 공격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리/하르키우 시민 : "(자정쯤) 전투기들이 우리 집 위를 정말로 낮게 날았고 여기서 걸어서 5분 거리인 곳에 폭탄이 떨어졌어요."]

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이 지금까지 83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며 금세기 유럽의 최대 난민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사/하르키우 시민 : "러시아군은 민간인 지역을 폭격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떠나기로 했고요. 많은 시민들이 버스, 기차, 자동차로 떠났어요."]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개전 이후 적어도 2천 명의 민간인이 러시아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어린이와 여성은 물론 구조대원 10명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유엔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민간인 136명이 숨졌다고 집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자국의 군인이 500명 가까이 전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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