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완화 검토…이르면 내일(4일) 발표

[앵커]

이어서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19만 8천 명을 조금 넘었습니다.

전날보다 2만 명 정도 줄었지만 하루 동안 숨진 환자 수, 12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중인데 이르면 내일(4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패스가 중단된지 사흘째, 자영업자들은 방역패스를 확인할 일손은 덜었지만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도 자영업 단체 대표들은 무엇보다 '영업시간 제한 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강식/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 : "방역을 하려고 하면 사람이 시간을 주고 조금씩 조금씩 앉게끔 해줘야 해요. 시간제한을 두니까 모든 사람이 몰립니다. 방역이 더 안 되는 거예요."]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적용하기로 한 현행 '6명·밤10시'거리두기 방안을 예정보다 빨리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방송에 출연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이 삶 자체를 포기하다시피 하는 걸 언제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모임 인원 8명, 영업 제한 시간 밤 11시까지로 완화하는 방안부터, 영업 제한 시간만 1~2시간 더 연장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유행 정점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방역패스 중단에 이어 거리두기까지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입니다.

유행 규모를 키워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윤태호/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일상회복위원회 위원 : "유행정점이 지난 이후에 그 전에 준비했던 로드맵을 가지고 이행을 해서 안정적으로 연착륙하는 그런 국가들이 훨씬 많거든요."]

정부는 이르면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