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잇단 확진에 ‘구인난’…“확진 교사까지 원격수업”

입력 2022.03.03 (21:29) 수정 2022.03.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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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개학한 학교 상황 알아봅니다.

서울에서만 확진된 선생님이 2천 명 가까이 되는데 대신할 강사를 갑자기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감염된 선생님이 원격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교사 유 모 씨는 개학을 나흘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학 첫날 같은 학교에서 교사 8명이 코로나19로 출근하지 못했는데,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집에서 원격 수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유○○/중학교 교사 : "오늘이나 어제 확진이 됐는데 당장 내일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강사님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확진된 교사들이 저처럼 집에서 재택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만 교사 1,800여 명이 확진돼 격리 중입니다.

교사뿐 아니라 급식, 돌봄, 행정인력 중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습니다.

교육청 구인 사이트에는 시간강사를 뽑는 공고가 이틀 만에 수백 개씩 올라왔습니다.

[서울 A 초등학교 교장 : "(공고를) 카페에도 올리고 했는데 사람을 구하기가, 구인난이 엄청 힘듭니다. 지금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요."]

교육부는 전국 7만 5천 명에 달하는 대체 교사 명단을 학교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년인 62살을 넘겨도 기간제 교사로 채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대체인력 채용 요건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것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김갑철/서울 보라매초등학교 교장 : "그 풀(명단) 가지고는 구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늘 그렇듯이 교감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자료라든지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강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로서는 그런 분들이 거의 다 지금 많이 나가 있는 상태고…"]

교원단체들은 교육 당국이 대체 인력을 직접 채용해 학교로 파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현민/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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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직원 잇단 확진에 ‘구인난’…“확진 교사까지 원격수업”
    • 입력 2022-03-03 21:29:09
    • 수정2022-03-03 22: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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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개학한 학교 상황 알아봅니다.

서울에서만 확진된 선생님이 2천 명 가까이 되는데 대신할 강사를 갑자기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감염된 선생님이 원격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교사 유 모 씨는 개학을 나흘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학 첫날 같은 학교에서 교사 8명이 코로나19로 출근하지 못했는데,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집에서 원격 수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유○○/중학교 교사 : "오늘이나 어제 확진이 됐는데 당장 내일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강사님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확진된 교사들이 저처럼 집에서 재택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만 교사 1,800여 명이 확진돼 격리 중입니다.

교사뿐 아니라 급식, 돌봄, 행정인력 중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습니다.

교육청 구인 사이트에는 시간강사를 뽑는 공고가 이틀 만에 수백 개씩 올라왔습니다.

[서울 A 초등학교 교장 : "(공고를) 카페에도 올리고 했는데 사람을 구하기가, 구인난이 엄청 힘듭니다. 지금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요."]

교육부는 전국 7만 5천 명에 달하는 대체 교사 명단을 학교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년인 62살을 넘겨도 기간제 교사로 채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대체인력 채용 요건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것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김갑철/서울 보라매초등학교 교장 : "그 풀(명단) 가지고는 구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늘 그렇듯이 교감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자료라든지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강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로서는 그런 분들이 거의 다 지금 많이 나가 있는 상태고…"]

교원단체들은 교육 당국이 대체 인력을 직접 채용해 학교로 파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현민/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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