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 러시아·벨라루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참가 금지

[앵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결국,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어제 조건부 출전 허용 방침을 밝혔던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참가국들의 거센 반발이 나오자 하루 만에 '출전 금지'로 급선회했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출전이 금지됐습니다.

대회 개막 하루 전, IPC가 가장 강력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국가 이름과 국기를 못 쓰고,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도 제외하지만, 출전 기회는 주겠다는 어제 결정이 만 하루도 안돼 바뀌었습니다.

두 나라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해 달라는 IOC의 권고와 선수단 철수까지 고려하겠다는 참가국들의 거센 항의에 출전금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앤드루 파슨스/IPC 위원장 : "이번 결정으로 83명이 출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출전할 경우 다른 나라가 철수할 수도 있어, 제대로 대회를 치를 수 없어 보입니다."]

이미 베이징에 와 있는 러시아 선수단은 철수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러시아 출전 금지로, 우리 선수단 경기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5일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러시아와의 첫 경기와 7일 휠체어컬링 러시아와 예선전을 치르지 않게 됐습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은 내일 밤 개막식을 갖고 열흘 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