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관광용 케이블카 멈춰…“1시간 허공에”

입력 2022.03.04 (12:37) 수정 2022.03.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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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 설치된 케이블카가 어제 운행중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관광객들은 약 한 시간 동안 케이블카 안에 갇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케이블카 60여 대가 허공에 매달려 있습니다.

갑자기 멈춰 선 겁니다.

["여기 매달려서, 공포에 떨고 있으라고?"]

케이블카의 최고 높이는 76미터.

관광객 30여 명이 꼼짝 못 하고 케이블카 안에 갇혔습니다.

[류정희/경기도 성남시 : "거기서 덜컹덜컹 흔들리니까 저희는 너무 무서운데, 우리 친구가 고소공포증이 있어 쟤는. 너무 겁이 났는데."]

전력공급장치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직후 비상 발전기가 가동됐지만, 전력이 약해 운행 속도는 평소의 3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탑승객들이 모두 지상에 내려오기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안영환/강원도 춘천시 :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아무 말이 없어. 이게 말이 되는 얘기냐고. 성질나서 환불받으러 내려가려고 그래요."]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의암호 수변에서 출발해 삼악산 꼭대기까지 이어지는데, 길이 3.61킬로미터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깁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야간 개장 준비 때문에 휴장했다가 재개장한 첫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나석윤/케이블카 운영사 매니저 : "(케이블카) 제어프로그램 쪽에서 문제가 있어서, 전력 공급을 다시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재부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캐빈이 (멈췄습니다)."]

운영업체는 피해를 본 탑승객 전원의 입장료를 환불해 주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남범/화면제공:시청자 류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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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장 관광용 케이블카 멈춰…“1시간 허공에”
    • 입력 2022-03-04 12:37:20
    • 수정2022-03-04 12:44:14
    뉴스 12
[앵커]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 설치된 케이블카가 어제 운행중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관광객들은 약 한 시간 동안 케이블카 안에 갇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케이블카 60여 대가 허공에 매달려 있습니다.

갑자기 멈춰 선 겁니다.

["여기 매달려서, 공포에 떨고 있으라고?"]

케이블카의 최고 높이는 76미터.

관광객 30여 명이 꼼짝 못 하고 케이블카 안에 갇혔습니다.

[류정희/경기도 성남시 : "거기서 덜컹덜컹 흔들리니까 저희는 너무 무서운데, 우리 친구가 고소공포증이 있어 쟤는. 너무 겁이 났는데."]

전력공급장치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직후 비상 발전기가 가동됐지만, 전력이 약해 운행 속도는 평소의 3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탑승객들이 모두 지상에 내려오기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안영환/강원도 춘천시 :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아무 말이 없어. 이게 말이 되는 얘기냐고. 성질나서 환불받으러 내려가려고 그래요."]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의암호 수변에서 출발해 삼악산 꼭대기까지 이어지는데, 길이 3.61킬로미터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깁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야간 개장 준비 때문에 휴장했다가 재개장한 첫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나석윤/케이블카 운영사 매니저 : "(케이블카) 제어프로그램 쪽에서 문제가 있어서, 전력 공급을 다시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재부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캐빈이 (멈췄습니다)."]

운영업체는 피해를 본 탑승객 전원의 입장료를 환불해 주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남범/화면제공:시청자 류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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