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울진 산불 강풍 타고 확산…원전 인근까지 번져

입력 2022.03.04 (17:09) 수정 2022.03.0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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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산림청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국가 산불위기경보도 '심각'으로 강화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지금 산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산불이 시작된 경북 울진군 북면에 나와 있습니다.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는데요.

불길과 함께 곳곳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타는 냄새도 심하게 나고 있습니다.

산불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도로변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강한 남서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요.

울진군 일대는 현재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후 2시 10분 '산불 대응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는데요.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 평균 풍속 초속 10m 이상일 때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동원령으로, 광역 단위의 가용 인력과 진화 헬기가 총동원됩니다.

소방 당국도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30여 대와 산불진화대원 4백여 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지역에 계시는 분들, 안전이 걱정인데요.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고요?

[기자]

네. 산불이 빠르게 번지자 울진군은 오전 11시 45분부터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는데요.

현재 울진군 북면 일대 주민 3백여 가구 6백50여 명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울진군은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산에서 멀리 떨어진 부구초등학교 등으로 즉시 대피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지금 산불 발생 지역 인근에 한울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데요.

안전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한울 원전은 산불 현장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현재 불씨가 원전 2호기와 3호기 사이 뒷산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수원 측은 산불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원자력 발전소 자체가 두꺼운 콘크리트 건물로 돼 있어 산불이 덮쳐도 불길이 번질 수 없으며, 원전과 인근 야산 사이 넓은 도로가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다만, 불길이 번져 산 속에 설치된 고압 송전선로가 불에 타면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울 원자력본부는 전력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비상 대응 차원에서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감소시켰습니다.

소방 당국은 한울원전본부 요청에 따라 대형 화재 진압 장비인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현장에 배치한 상태입니다.

또, 원전 근처 7번 국도 쪽에 소방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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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울진 산불 강풍 타고 확산…원전 인근까지 번져
    • 입력 2022-03-04 17:09:42
    • 수정2022-03-04 20: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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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산림청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국가 산불위기경보도 '심각'으로 강화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지금 산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산불이 시작된 경북 울진군 북면에 나와 있습니다.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는데요.

불길과 함께 곳곳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타는 냄새도 심하게 나고 있습니다.

산불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도로변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강한 남서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요.

울진군 일대는 현재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후 2시 10분 '산불 대응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는데요.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 평균 풍속 초속 10m 이상일 때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동원령으로, 광역 단위의 가용 인력과 진화 헬기가 총동원됩니다.

소방 당국도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30여 대와 산불진화대원 4백여 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지역에 계시는 분들, 안전이 걱정인데요.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고요?

[기자]

네. 산불이 빠르게 번지자 울진군은 오전 11시 45분부터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는데요.

현재 울진군 북면 일대 주민 3백여 가구 6백50여 명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울진군은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산에서 멀리 떨어진 부구초등학교 등으로 즉시 대피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지금 산불 발생 지역 인근에 한울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데요.

안전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한울 원전은 산불 현장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현재 불씨가 원전 2호기와 3호기 사이 뒷산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수원 측은 산불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원자력 발전소 자체가 두꺼운 콘크리트 건물로 돼 있어 산불이 덮쳐도 불길이 번질 수 없으며, 원전과 인근 야산 사이 넓은 도로가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다만, 불길이 번져 산 속에 설치된 고압 송전선로가 불에 타면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울 원자력본부는 전력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비상 대응 차원에서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감소시켰습니다.

소방 당국은 한울원전본부 요청에 따라 대형 화재 진압 장비인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현장에 배치한 상태입니다.

또, 원전 근처 7번 국도 쪽에 소방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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