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전통 음악’ 신동 찾기…北 유치원은 지금 외

입력 2022.03.05 (08:07) 수정 2022.03.05 (08: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어린이들이 전통 음악에 맞춰 부채춤을 추는 모습 기억하실 텐데요.

요즘 북한 유치원들이 무슨 특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음악 신동을 발굴하기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은 음악과 무용을 원해서 배우고 있는 걸까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부채를 들고 계속 돌면서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남향미 어린이.

최근 열린 어린이 예술경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향미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평양의 유치원 선생님이었습니다.

[유영순/평양 신양주유치원 교사 : "민족 무용 교육을 진행하면서 귀중하게 터득한 것은 천성적인 소질과 취미를 가진 어린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 어린이 역시 수준급의 가야금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데 그 비결은 뭘까요?

[정향옥/평양 서포1유치원 교사 : "악기 훈련에서도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는 교수 방법을 적용하였더니 정말 효과는 컸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이 프로그램은 전통 음악 신동을 키워내는 유치원 선생님들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우선 전통 음악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바라기 학용품도 민속춤에 등장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민속 무용을 배우면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고, 전통 악기를 함께 연주하면서 협동 정신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 ‘우리 장단이 좋아’ : "노래를 불러도 우리의 민요를 즐겨 부르고, 춤을 춰도 흥취나는 민속 무용을 추고, 악기를 연주해도 구성지고 건드러진 우리의 민족 악기를 연주하는 우리 어린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나온 것을 보면, 북한 당국은 음악 영재를 발굴하라고 일선 유치원에 지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는 어린이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유치원 교사가 악기를 지정해서 교육을 시킨다는 게 음악대학 출신 탈북민의 전언입니다.

치아 건강은 이렇게…‘백학’치약 인기

[앵커]

나이가 들수록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치아인데요.

북한 매체도 구강 위생용품을 용도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어떤 치약을 쓰고 어떻게 치아를 관리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치약을 대량 생산하는 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입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북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백학’ 치약이 보입니다.

북한에서 백학은 무병장수를 의미하는데요.

미백용과 치석 예방용, 구강 염증을 치료하는 치약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공장은 치약 외에도 다양한 구강 위생 용품도 생산합니다.

[리영숙/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지배인 : "예로부터 치아가 튼튼한 것은 오복 중의 하나였는데 우리 인민들에게 여러 가지 질 좋은 치과위생용품을 안겨주려던 소원을 풀게 되었다고..."]

북한에선 치아 관리를 어떻게 하라고 권장하고 있을까요?

[송은철/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연구사 : "사람들은 흔히 치과위생용품 하게 되면 치약과 칫솔을 생각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치간 실이 달린 이쑤시개로 이 사이사이를 문질러 줘야 한다는데요.

또, 입 냄새를 유발하는 혀태를 없애려면 혀솔과 혀긁개 등의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 ‘치과위생용품과 그 이용’ : "혀태(혓바닥의 이물질)가 자주 끼는 사람,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입안을 헹구는 가글액은 북한에서 ‘함수약’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향을 내는 함수약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어린이 젖니 관리법까지 소개하면서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전철진/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소장 : "이제 머지않아 법랑질(치아 최상단) 보호 기능과 수복(회복) 기능에서 우리식으로 더 질 좋은 제품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북한 매체가 소개한 치과위생용품공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현지지도에서 주민들의 무병장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전통 음악’ 신동 찾기…北 유치원은 지금 외
    • 입력 2022-03-05 08:07:43
    • 수정2022-03-05 08:45:53
    남북의 창
[앵커]

북한 어린이들이 전통 음악에 맞춰 부채춤을 추는 모습 기억하실 텐데요.

요즘 북한 유치원들이 무슨 특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음악 신동을 발굴하기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은 음악과 무용을 원해서 배우고 있는 걸까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부채를 들고 계속 돌면서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남향미 어린이.

최근 열린 어린이 예술경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향미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평양의 유치원 선생님이었습니다.

[유영순/평양 신양주유치원 교사 : "민족 무용 교육을 진행하면서 귀중하게 터득한 것은 천성적인 소질과 취미를 가진 어린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 어린이 역시 수준급의 가야금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데 그 비결은 뭘까요?

[정향옥/평양 서포1유치원 교사 : "악기 훈련에서도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는 교수 방법을 적용하였더니 정말 효과는 컸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이 프로그램은 전통 음악 신동을 키워내는 유치원 선생님들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우선 전통 음악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바라기 학용품도 민속춤에 등장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민속 무용을 배우면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고, 전통 악기를 함께 연주하면서 협동 정신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 ‘우리 장단이 좋아’ : "노래를 불러도 우리의 민요를 즐겨 부르고, 춤을 춰도 흥취나는 민속 무용을 추고, 악기를 연주해도 구성지고 건드러진 우리의 민족 악기를 연주하는 우리 어린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나온 것을 보면, 북한 당국은 음악 영재를 발굴하라고 일선 유치원에 지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는 어린이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유치원 교사가 악기를 지정해서 교육을 시킨다는 게 음악대학 출신 탈북민의 전언입니다.

치아 건강은 이렇게…‘백학’치약 인기

[앵커]

나이가 들수록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치아인데요.

북한 매체도 구강 위생용품을 용도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어떤 치약을 쓰고 어떻게 치아를 관리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치약을 대량 생산하는 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입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북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백학’ 치약이 보입니다.

북한에서 백학은 무병장수를 의미하는데요.

미백용과 치석 예방용, 구강 염증을 치료하는 치약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공장은 치약 외에도 다양한 구강 위생 용품도 생산합니다.

[리영숙/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지배인 : "예로부터 치아가 튼튼한 것은 오복 중의 하나였는데 우리 인민들에게 여러 가지 질 좋은 치과위생용품을 안겨주려던 소원을 풀게 되었다고..."]

북한에선 치아 관리를 어떻게 하라고 권장하고 있을까요?

[송은철/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연구사 : "사람들은 흔히 치과위생용품 하게 되면 치약과 칫솔을 생각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치간 실이 달린 이쑤시개로 이 사이사이를 문질러 줘야 한다는데요.

또, 입 냄새를 유발하는 혀태를 없애려면 혀솔과 혀긁개 등의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 ‘치과위생용품과 그 이용’ : "혀태(혓바닥의 이물질)가 자주 끼는 사람,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입안을 헹구는 가글액은 북한에서 ‘함수약’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향을 내는 함수약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어린이 젖니 관리법까지 소개하면서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전철진/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소장 : "이제 머지않아 법랑질(치아 최상단) 보호 기능과 수복(회복) 기능에서 우리식으로 더 질 좋은 제품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북한 매체가 소개한 치과위생용품공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현지지도에서 주민들의 무병장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