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울진·삼척 주불 진화 실패…바람·연무로 난항

입력 2022.03.06 (21:08) 수정 2022.03.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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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먼저 발생했고 사흘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울진으로 가보겠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 기자, 지금 울진 상황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현재는 산불 진화 인력 천8백여 명이 투입돼서 지상에서 야간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후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불길이 서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계속 내륙 지역으로 남하하고 있는 겁니다.

산림당국이 확인한 불길 길이만 60여km에 달하는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 불길이 향하는 지역입니다.

불길은 금강송이 모여 있는 소광리 군락지에 근접했고,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 대한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밤새 진화 작업을 이어 갈 방침입니다.

[앵커]

워낙 바람이 변화가 많고 그래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기상 여건이 가장 큰 문젭니다.

오후 들어서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었고, 곳곳에서 짙은 연무가 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6일) 온종일 헬기 50여 대와 진화 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불이 난 현장들 모두 산세가 워낙 험하다 보니 헬기로 공중 진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바람과 연무 탓에 현장 진입조차 쉽지 않았던 겁니다.

게다가 산불 영향 구역이 만2천여 헥타르로 워낙 넓다 보니 진화 전력이 분산돼서 진화 작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내일(7일) 아침부터는 바람 방향이 서풍 또는 북서풍으로 바뀌고, 하루 종일 바람의 속도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가용 헬기를 모두 투입해서 서쪽 지역부터 불머리 진압에 나설 예정입니다.

산림당국은 내일 안으로 주불 진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신상응/영상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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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울진·삼척 주불 진화 실패…바람·연무로 난항
    • 입력 2022-03-06 21:08:07
    • 수정2022-03-07 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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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먼저 발생했고 사흘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울진으로 가보겠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 기자, 지금 울진 상황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현재는 산불 진화 인력 천8백여 명이 투입돼서 지상에서 야간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후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불길이 서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계속 내륙 지역으로 남하하고 있는 겁니다.

산림당국이 확인한 불길 길이만 60여km에 달하는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 불길이 향하는 지역입니다.

불길은 금강송이 모여 있는 소광리 군락지에 근접했고,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 대한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밤새 진화 작업을 이어 갈 방침입니다.

[앵커]

워낙 바람이 변화가 많고 그래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기상 여건이 가장 큰 문젭니다.

오후 들어서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었고, 곳곳에서 짙은 연무가 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6일) 온종일 헬기 50여 대와 진화 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불이 난 현장들 모두 산세가 워낙 험하다 보니 헬기로 공중 진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바람과 연무 탓에 현장 진입조차 쉽지 않았던 겁니다.

게다가 산불 영향 구역이 만2천여 헥타르로 워낙 넓다 보니 진화 전력이 분산돼서 진화 작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내일(7일) 아침부터는 바람 방향이 서풍 또는 북서풍으로 바뀌고, 하루 종일 바람의 속도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가용 헬기를 모두 투입해서 서쪽 지역부터 불머리 진압에 나설 예정입니다.

산림당국은 내일 안으로 주불 진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신상응/영상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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