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불길이 금강송 군락지 500미터 앞 접근”…최대 긴장감

입력 2022.03.06 (21:09) 수정 2022.03.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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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모여 있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습니다.

불길이 이곳에 가까이 접근해서 당국이 이걸 막는 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더 큰 산불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고비로 보입니다.

송국회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위에부터 꺼! 위에 (불이) 붙었어!"]

긴 호스를 어깨에 두른 진화대원들이 활활 타오르는 소나무에 물을 뿌려댑니다.

자욱한 연기를 뚫고 빽빽한 나무를 헤쳐가면서 불길에 맞서 싸웁니다.

산불이 금강송 군락지 불과 500미터 앞까지 접근하자 진화에 안간힘을 쏟는 겁니다.

수령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있는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3천 백여 개 축구장 면적에 달하는 군락지에 불이 옮겨붙을 경우 바싹 마른 소나무 숲이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악전고투를 벌이는 겁니다.

군락지를 방어하지 못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분다면 더 큰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강송 군락지로의 확산 여부가 이번 산불의 주불을 잡느냐의 최대 분수령이 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짙은 연기에 헬기 공중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주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하고 있어서, 소광리 군락지와 화선과의 거리가 0.5km 정도로 굉장히 가까워졌다..."]

산림당국은 울진읍 시가지 방어에도 전력을 쏟았습니다.

잦아든 바람과 서풍으로 원활할 것으로 기대했던 진화 작업이 바람의 방향이 급변하면서 오후 들어 위기를 맞았습니다.

불길이 남하하면서 한때 울진읍 중심지까지 번질 위기에 놓였던 겁니다.

군 당국도 동해안 산불 현장에 육군과 공군 헬기 20여 대와 병력 천 4백여 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송규/경북 울진군 울진읍 고성2리 이장 : "산불이 울진읍으로 옮겨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다행히 군 도움으로 불길을 잡았기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울진읍을 지나는 36번 국도를 저지선으로 삼아 사력을 다한 결과 도심지까지는 확산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전민재 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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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불길이 금강송 군락지 500미터 앞 접근”…최대 긴장감
    • 입력 2022-03-06 21:09:52
    • 수정2022-03-07 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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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모여 있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습니다.

불길이 이곳에 가까이 접근해서 당국이 이걸 막는 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더 큰 산불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고비로 보입니다.

송국회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위에부터 꺼! 위에 (불이) 붙었어!"]

긴 호스를 어깨에 두른 진화대원들이 활활 타오르는 소나무에 물을 뿌려댑니다.

자욱한 연기를 뚫고 빽빽한 나무를 헤쳐가면서 불길에 맞서 싸웁니다.

산불이 금강송 군락지 불과 500미터 앞까지 접근하자 진화에 안간힘을 쏟는 겁니다.

수령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있는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3천 백여 개 축구장 면적에 달하는 군락지에 불이 옮겨붙을 경우 바싹 마른 소나무 숲이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악전고투를 벌이는 겁니다.

군락지를 방어하지 못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분다면 더 큰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강송 군락지로의 확산 여부가 이번 산불의 주불을 잡느냐의 최대 분수령이 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짙은 연기에 헬기 공중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주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하고 있어서, 소광리 군락지와 화선과의 거리가 0.5km 정도로 굉장히 가까워졌다..."]

산림당국은 울진읍 시가지 방어에도 전력을 쏟았습니다.

잦아든 바람과 서풍으로 원활할 것으로 기대했던 진화 작업이 바람의 방향이 급변하면서 오후 들어 위기를 맞았습니다.

불길이 남하하면서 한때 울진읍 중심지까지 번질 위기에 놓였던 겁니다.

군 당국도 동해안 산불 현장에 육군과 공군 헬기 20여 대와 병력 천 4백여 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송규/경북 울진군 울진읍 고성2리 이장 : "산불이 울진읍으로 옮겨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다행히 군 도움으로 불길을 잡았기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울진읍을 지나는 36번 국도를 저지선으로 삼아 사력을 다한 결과 도심지까지는 확산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전민재 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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