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산불 덮친 동해시 도심…진화헬기 분산돼 주민들 발 동동
입력 2022.03.06 (21:11)
수정 2022.03.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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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에서 시작한 산불이 동해로 번지면서 동해 도심의 주택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워낙 산불이 여러 군데에서 발생하다 보니까 초기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도심 피해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언덕에 자리 잡은 강원도 동해시의 한 마을입니다.
군데군데 새까맣게 탄 집들이 보입니다.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이곳을 덮쳤습니다.
불길이 지나간 주택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깨지고 부서져 이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야산에 인접한 주택도 거센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가재도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모든 것이 불에 탔습니다.
몸만 피한 집주인은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허봉선/동해시 발한동 : "아무 생각 안 나고 그냥 막 심장이 떨리고 벌벌 떨리고, 그냥. 그냥 겉에만 보니까 멀쩡하길래 안에 저렇게 탔는지 몰랐어요."]
소방 대원들이 큰불 진화에 투입되다 보니 잔불 정리 작업에는 소화기를 든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이종민/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경감 : "화재로 인한 잔해물들이 들춰내면서 안에서 연기도 나고, 작은 불씨라도 있으면 추가 피해가 있기 때문에..."]
피해가 이렇게 커진 건 수시로 방향을 바꾸며 불어댄 강한 바람 때문.
게다가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진화 헬기가 분산 투입된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재 초기에 물을 집중적으로 뿌려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다는 겁니다.
[김동환/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부소장 : "울진 삼척 산불이 그쪽에 헬기가 집중되는 바람에 헬기를 이쪽으로 못 이동시키고 있는 게 가장 큰 애로 사항입니다."]
게다가 밤이 되면서 헬기 투입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혹시나 불이 더 커지지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강릉에서 시작한 산불이 동해로 번지면서 동해 도심의 주택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워낙 산불이 여러 군데에서 발생하다 보니까 초기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도심 피해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언덕에 자리 잡은 강원도 동해시의 한 마을입니다.
군데군데 새까맣게 탄 집들이 보입니다.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이곳을 덮쳤습니다.
불길이 지나간 주택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깨지고 부서져 이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야산에 인접한 주택도 거센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가재도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모든 것이 불에 탔습니다.
몸만 피한 집주인은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허봉선/동해시 발한동 : "아무 생각 안 나고 그냥 막 심장이 떨리고 벌벌 떨리고, 그냥. 그냥 겉에만 보니까 멀쩡하길래 안에 저렇게 탔는지 몰랐어요."]
소방 대원들이 큰불 진화에 투입되다 보니 잔불 정리 작업에는 소화기를 든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이종민/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경감 : "화재로 인한 잔해물들이 들춰내면서 안에서 연기도 나고, 작은 불씨라도 있으면 추가 피해가 있기 때문에..."]
피해가 이렇게 커진 건 수시로 방향을 바꾸며 불어댄 강한 바람 때문.
게다가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진화 헬기가 분산 투입된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재 초기에 물을 집중적으로 뿌려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다는 겁니다.
[김동환/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부소장 : "울진 삼척 산불이 그쪽에 헬기가 집중되는 바람에 헬기를 이쪽으로 못 이동시키고 있는 게 가장 큰 애로 사항입니다."]
게다가 밤이 되면서 헬기 투입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혹시나 불이 더 커지지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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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보] 산불 덮친 동해시 도심…진화헬기 분산돼 주민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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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07 11:03:03
[앵커]
강릉에서 시작한 산불이 동해로 번지면서 동해 도심의 주택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워낙 산불이 여러 군데에서 발생하다 보니까 초기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도심 피해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언덕에 자리 잡은 강원도 동해시의 한 마을입니다.
군데군데 새까맣게 탄 집들이 보입니다.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이곳을 덮쳤습니다.
불길이 지나간 주택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깨지고 부서져 이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야산에 인접한 주택도 거센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가재도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모든 것이 불에 탔습니다.
몸만 피한 집주인은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허봉선/동해시 발한동 : "아무 생각 안 나고 그냥 막 심장이 떨리고 벌벌 떨리고, 그냥. 그냥 겉에만 보니까 멀쩡하길래 안에 저렇게 탔는지 몰랐어요."]
소방 대원들이 큰불 진화에 투입되다 보니 잔불 정리 작업에는 소화기를 든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이종민/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경감 : "화재로 인한 잔해물들이 들춰내면서 안에서 연기도 나고, 작은 불씨라도 있으면 추가 피해가 있기 때문에..."]
피해가 이렇게 커진 건 수시로 방향을 바꾸며 불어댄 강한 바람 때문.
게다가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진화 헬기가 분산 투입된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재 초기에 물을 집중적으로 뿌려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다는 겁니다.
[김동환/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부소장 : "울진 삼척 산불이 그쪽에 헬기가 집중되는 바람에 헬기를 이쪽으로 못 이동시키고 있는 게 가장 큰 애로 사항입니다."]
게다가 밤이 되면서 헬기 투입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혹시나 불이 더 커지지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강릉에서 시작한 산불이 동해로 번지면서 동해 도심의 주택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워낙 산불이 여러 군데에서 발생하다 보니까 초기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도심 피해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언덕에 자리 잡은 강원도 동해시의 한 마을입니다.
군데군데 새까맣게 탄 집들이 보입니다.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이곳을 덮쳤습니다.
불길이 지나간 주택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깨지고 부서져 이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야산에 인접한 주택도 거센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가재도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모든 것이 불에 탔습니다.
몸만 피한 집주인은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허봉선/동해시 발한동 : "아무 생각 안 나고 그냥 막 심장이 떨리고 벌벌 떨리고, 그냥. 그냥 겉에만 보니까 멀쩡하길래 안에 저렇게 탔는지 몰랐어요."]
소방 대원들이 큰불 진화에 투입되다 보니 잔불 정리 작업에는 소화기를 든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이종민/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경감 : "화재로 인한 잔해물들이 들춰내면서 안에서 연기도 나고, 작은 불씨라도 있으면 추가 피해가 있기 때문에..."]
피해가 이렇게 커진 건 수시로 방향을 바꾸며 불어댄 강한 바람 때문.
게다가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진화 헬기가 분산 투입된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재 초기에 물을 집중적으로 뿌려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다는 겁니다.
[김동환/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부소장 : "울진 삼척 산불이 그쪽에 헬기가 집중되는 바람에 헬기를 이쪽으로 못 이동시키고 있는 게 가장 큰 애로 사항입니다."]
게다가 밤이 되면서 헬기 투입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혹시나 불이 더 커지지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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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등 산불…특별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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