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울진·삼척 산불 사흘째…진화 어려운 이유는?

입력 2022.03.06 (21:12) 수정 2022.03.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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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이면 어느 정도 큰불이 잡힐 것으로 예상 됐지만, 사흘째 진화 상황이 어렵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 됐음에도, 2000년 이후 최악의 피해가 추정되는데요.

이번에는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그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데요.

현재까지의 진화율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지역별로 보면 울진과 삼척의 경우 진화율 40% 정도입니다.

강릉과 동해는 산불 진화율 50% 수준입니다.

사흘간 역대 최대 규모의 진화 헬기와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가장 큰 이유는 산불 영향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경북과 강원도의 총 영향 면적은 서울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합니다.

울진 산불만 봐도 불이 번져 나간 화선의 길이만 60여km에 달했는데요.

원전과 LNG 기지의 피해를 막고, 민가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헬기가 집중 투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진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영향도 컸죠.

이럴 때 비라도 좀 내렸으면 좋겠는데, 올해 비 소식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이번 겨울 계속된 건조한 날씨가 광범위한 불길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올들어 2월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6.1mm에 불과해 1973년 이후 49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영남 내륙과 전남 동쪽 지역엔 지난 두 달간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요.

더구나 이번 산불 지역이 대부분 소나무 숲이었습니다.

소나무 송진은 타면서 많은 연무를 만들어냈고, 이게 진화를 어렵게 만든 겁니다.

산불 지역에 자욱한 연무가 깔리면서 헬기의 시야 확보를 방해했고, 헬기에서는 물을 뿌릴 산불의 위치를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낮 동안 서풍이 북동풍으로 바뀌는 예측하는 못했던 기상 상황까지 더해지며 진화에 어려움이 더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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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6 21:12:44
    • 수정2022-03-07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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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이면 어느 정도 큰불이 잡힐 것으로 예상 됐지만, 사흘째 진화 상황이 어렵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 됐음에도, 2000년 이후 최악의 피해가 추정되는데요.

이번에는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그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데요.

현재까지의 진화율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지역별로 보면 울진과 삼척의 경우 진화율 40% 정도입니다.

강릉과 동해는 산불 진화율 50% 수준입니다.

사흘간 역대 최대 규모의 진화 헬기와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가장 큰 이유는 산불 영향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경북과 강원도의 총 영향 면적은 서울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합니다.

울진 산불만 봐도 불이 번져 나간 화선의 길이만 60여km에 달했는데요.

원전과 LNG 기지의 피해를 막고, 민가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헬기가 집중 투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진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영향도 컸죠.

이럴 때 비라도 좀 내렸으면 좋겠는데, 올해 비 소식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이번 겨울 계속된 건조한 날씨가 광범위한 불길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올들어 2월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6.1mm에 불과해 1973년 이후 49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영남 내륙과 전남 동쪽 지역엔 지난 두 달간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요.

더구나 이번 산불 지역이 대부분 소나무 숲이었습니다.

소나무 송진은 타면서 많은 연무를 만들어냈고, 이게 진화를 어렵게 만든 겁니다.

산불 지역에 자욱한 연무가 깔리면서 헬기의 시야 확보를 방해했고, 헬기에서는 물을 뿌릴 산불의 위치를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낮 동안 서풍이 북동풍으로 바뀌는 예측하는 못했던 기상 상황까지 더해지며 진화에 어려움이 더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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