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러, 세계질서 위한 강대국 역할 수행”

입력 2022.03.07 (06:42) 수정 2022.03.0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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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선 시민들이 곳곳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기습 시위를 벌였는데요.

반면 미얀마 군부는 러시아가 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강대국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 침공에 강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양곤과 만달레이 등 대도시에서는 청년들이 전쟁 반대와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웨이와 카친주 등에서도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깃발이나 현수막 등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달레이/시위 참가자 : "우크라이나에서 피해입고 있는 국민들 편에 함께 한다는 의미로 (시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쿠데타 군부는 러시아에 대한 강한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조 민 툰/미얀마 군정 대변인/4일/RFA 방송 : "러시아는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임무를 위한 강대국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쿠데타 직후부터 미얀마 군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를 보답이라도 하듯이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장비, 정찰 드론 등 막대한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미얀마 '국군의 날'에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직접 참석해 쿠데타 군부에 힘을 실어줬고 지난해 6월에는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해, 국제 안보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군부 총사령관 : "민주주의와 인권을 명목으로 (서방) 패권국가들이 일부 주권 국가에 막대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무기들은 주로 독립을 원하는 소수민족이나 자국민의 시위 진압에 사용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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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러, 세계질서 위한 강대국 역할 수행”
    • 입력 2022-03-07 06:42:49
    • 수정2022-03-07 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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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선 시민들이 곳곳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기습 시위를 벌였는데요.

반면 미얀마 군부는 러시아가 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강대국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 침공에 강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양곤과 만달레이 등 대도시에서는 청년들이 전쟁 반대와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웨이와 카친주 등에서도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깃발이나 현수막 등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달레이/시위 참가자 : "우크라이나에서 피해입고 있는 국민들 편에 함께 한다는 의미로 (시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쿠데타 군부는 러시아에 대한 강한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조 민 툰/미얀마 군정 대변인/4일/RFA 방송 : "러시아는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임무를 위한 강대국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쿠데타 직후부터 미얀마 군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를 보답이라도 하듯이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장비, 정찰 드론 등 막대한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미얀마 '국군의 날'에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직접 참석해 쿠데타 군부에 힘을 실어줬고 지난해 6월에는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해, 국제 안보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군부 총사령관 : "민주주의와 인권을 명목으로 (서방) 패권국가들이 일부 주권 국가에 막대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무기들은 주로 독립을 원하는 소수민족이나 자국민의 시위 진압에 사용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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