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이재민 대피소 생활 나흘째…심리적 불안감 호소

입력 2022.03.07 (21:20) 수정 2022.03.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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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마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울진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그 곳에서 생활하고 계신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대피소에는 주민 16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쉘터'라고 부르는 4㎡ 규모의 임시 공간마다 가족 단위 혹은 마을주민 단위로 최대 4명씩 머물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로 울진읍 등에 모두 14곳의 대피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재민은 오늘(7일) 오후 4시 현재까지 250여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머무는 이재민은 대부분 70대에서 80대 노인들입니다.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 수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데요

산불의 확산에 따라 추가로 대피한 주민들과 친인척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시 겪었던 상황 때문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삶의 터전을 잃고 난 뒤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번진 불을 피해 이곳 대피소에서 머물다 다시 집을 둘러본 이재민들은 돌아갈 곳이 없다며 심리적 불안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 70대 이재민은 불이 꺼진 뒤 집을 찾아갔지만 올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농기구와 묘종 등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산불 상황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의료진의 도움으로 안정제를 처방받기도 했습니다.

[박현순/경북 울진군 이재민 : "(불이)생각이 나서 사흘째 이렇게 하나도 못 자고 오늘 저녁에 잠 좀 잤어요. 하나도 잠이 안 와요. 그게 자 꾸 눈에 어른거려서요."]

이에 따라 울진군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이재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정신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의료진들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국민체육센터 이재민 대피소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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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이재민 대피소 생활 나흘째…심리적 불안감 호소
    • 입력 2022-03-07 21:20:44
    • 수정2022-03-07 21:30:19
    뉴스 9
[앵커]

화마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울진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그 곳에서 생활하고 계신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대피소에는 주민 16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쉘터'라고 부르는 4㎡ 규모의 임시 공간마다 가족 단위 혹은 마을주민 단위로 최대 4명씩 머물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로 울진읍 등에 모두 14곳의 대피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재민은 오늘(7일) 오후 4시 현재까지 250여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머무는 이재민은 대부분 70대에서 80대 노인들입니다.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 수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데요

산불의 확산에 따라 추가로 대피한 주민들과 친인척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시 겪었던 상황 때문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삶의 터전을 잃고 난 뒤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번진 불을 피해 이곳 대피소에서 머물다 다시 집을 둘러본 이재민들은 돌아갈 곳이 없다며 심리적 불안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 70대 이재민은 불이 꺼진 뒤 집을 찾아갔지만 올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농기구와 묘종 등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산불 상황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의료진의 도움으로 안정제를 처방받기도 했습니다.

[박현순/경북 울진군 이재민 : "(불이)생각이 나서 사흘째 이렇게 하나도 못 자고 오늘 저녁에 잠 좀 잤어요. 하나도 잠이 안 와요. 그게 자 꾸 눈에 어른거려서요."]

이에 따라 울진군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이재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정신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의료진들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국민체육센터 이재민 대피소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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