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꺼도꺼도 되살아나는 불씨…재발화만 두 차례

입력 2022.03.07 (21:38) 수정 2022.03.07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에서도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꺼졌다 싶었던 불이 두 번이나 되살아난건데요.

온종일 1,400명 넘는 인력이 불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산불 진화 헬기가 연신 물을 쏟아붓지만, 연기는 여기저기서 또 피어오릅니다.

헬기가 물을 뿌리고 지나간 부산 아홉산에서는 진화 인력 1,400여 명이 산불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길을 이고 지고 올라온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고, 그마저도 없으면 갈고리로 땅을 파헤치며 불씨를 찾습니다.

불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이병훈/부산시 공무원 : "이 밑에 보면 낙엽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밑을 파주지 않으면 그 안에 불씨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지난 2일, 처음 났던 불이 꺼졌다가 되살아나길 두 차례.

지난 5일 다시 시작된 불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20헥타르가 불탔습니다.

2주째 건조경보가 계속되는 메마른 날씨는 산불 진화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불이 난 아홉산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겨우내 쌓인 낙엽이 이렇게 살짝만 움켜쥐더라도 바스러질 정도로 바싹 말라 있습니다.

여기에 가파른 경사로 산불이 난 곳까지 가는 것만도 쉽지 않습니다.

불을 끄던 소방관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정미영/부산 금정구청장 : "인력이 투입돼도 악산이기 때문에 산까지 진행을 하고 나면 체력 소모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교대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인력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더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보고, 뒷불 감시와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보] 꺼도꺼도 되살아나는 불씨…재발화만 두 차례
    • 입력 2022-03-07 21:38:01
    • 수정2022-03-07 21:45:55
    뉴스 9
[앵커]

부산에서도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꺼졌다 싶었던 불이 두 번이나 되살아난건데요.

온종일 1,400명 넘는 인력이 불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산불 진화 헬기가 연신 물을 쏟아붓지만, 연기는 여기저기서 또 피어오릅니다.

헬기가 물을 뿌리고 지나간 부산 아홉산에서는 진화 인력 1,400여 명이 산불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길을 이고 지고 올라온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고, 그마저도 없으면 갈고리로 땅을 파헤치며 불씨를 찾습니다.

불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이병훈/부산시 공무원 : "이 밑에 보면 낙엽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밑을 파주지 않으면 그 안에 불씨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지난 2일, 처음 났던 불이 꺼졌다가 되살아나길 두 차례.

지난 5일 다시 시작된 불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20헥타르가 불탔습니다.

2주째 건조경보가 계속되는 메마른 날씨는 산불 진화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불이 난 아홉산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겨우내 쌓인 낙엽이 이렇게 살짝만 움켜쥐더라도 바스러질 정도로 바싹 말라 있습니다.

여기에 가파른 경사로 산불이 난 곳까지 가는 것만도 쉽지 않습니다.

불을 끄던 소방관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정미영/부산 금정구청장 : "인력이 투입돼도 악산이기 때문에 산까지 진행을 하고 나면 체력 소모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교대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인력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더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보고, 뒷불 감시와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