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땅에서 화마와 싸우는 영웅들을 만나다
입력 2022.03.09 (06:15)
수정 2022.03.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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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 산불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불과의 사투는 벌써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산림청과 소방대원들이, 하늘에서는 헬기 조종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산 위로 시뻘건 화염이 솟아오르자 산림청 정예진화대원들이 가파른 산길을 서둘러 올라갑니다.
["자, 물 올려주세요."]
숨 고를새도 없이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갈고리로 불씨 제거에 나섭니다.
산 아래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물대포를 쏘아 올립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금방이라도 마을을 집어삼킬 것 같던 산불은 잦아들었습니다.
불이 났던 산 아래는 이렇게 우사가 자리하고 있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진화인력이 밤새 불길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민우/경북 영양군 산불전문진화대 : "4일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진화대원들에게는 아침 식사 시간도 아깝습니다.
3분도 안 돼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쉴새도 없이 다시 산으로 향합니다.
[이상섭/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진화대 : "불이 발화한 곳이 한 곳이면 괜찮은데 여러 곳에서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날리고 하니까..."]
[헬기 조종사 교신 내용 : "(시정이) 1마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진입이 제한될 것 같고요."]
짙은 연무에 뒤덮인 상공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선 80여 대의 헬기 조종사들.
자칫 송전탑이나 다른 헬기와 충돌할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철/제주 산림항공관리소 기장 : "(보통은) 3시간 이내 비행, 1회 비행으로 끝나게 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재난 상황이다보니까 하루에 4번 정도. 4번에서 5번 정도 출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미 지칠 대로 지쳤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막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진정한 영웅입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영웅/영상편집:이병민
울진 산불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불과의 사투는 벌써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산림청과 소방대원들이, 하늘에서는 헬기 조종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산 위로 시뻘건 화염이 솟아오르자 산림청 정예진화대원들이 가파른 산길을 서둘러 올라갑니다.
["자, 물 올려주세요."]
숨 고를새도 없이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갈고리로 불씨 제거에 나섭니다.
산 아래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물대포를 쏘아 올립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금방이라도 마을을 집어삼킬 것 같던 산불은 잦아들었습니다.
불이 났던 산 아래는 이렇게 우사가 자리하고 있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진화인력이 밤새 불길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민우/경북 영양군 산불전문진화대 : "4일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진화대원들에게는 아침 식사 시간도 아깝습니다.
3분도 안 돼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쉴새도 없이 다시 산으로 향합니다.
[이상섭/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진화대 : "불이 발화한 곳이 한 곳이면 괜찮은데 여러 곳에서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날리고 하니까..."]
[헬기 조종사 교신 내용 : "(시정이) 1마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진입이 제한될 것 같고요."]
짙은 연무에 뒤덮인 상공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선 80여 대의 헬기 조종사들.
자칫 송전탑이나 다른 헬기와 충돌할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철/제주 산림항공관리소 기장 : "(보통은) 3시간 이내 비행, 1회 비행으로 끝나게 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재난 상황이다보니까 하루에 4번 정도. 4번에서 5번 정도 출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미 지칠 대로 지쳤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막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진정한 영웅입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영웅/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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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불과의 사투는 벌써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산림청과 소방대원들이, 하늘에서는 헬기 조종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산 위로 시뻘건 화염이 솟아오르자 산림청 정예진화대원들이 가파른 산길을 서둘러 올라갑니다.
["자, 물 올려주세요."]
숨 고를새도 없이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갈고리로 불씨 제거에 나섭니다.
산 아래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물대포를 쏘아 올립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금방이라도 마을을 집어삼킬 것 같던 산불은 잦아들었습니다.
불이 났던 산 아래는 이렇게 우사가 자리하고 있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진화인력이 밤새 불길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민우/경북 영양군 산불전문진화대 : "4일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진화대원들에게는 아침 식사 시간도 아깝습니다.
3분도 안 돼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쉴새도 없이 다시 산으로 향합니다.
[이상섭/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진화대 : "불이 발화한 곳이 한 곳이면 괜찮은데 여러 곳에서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날리고 하니까..."]
[헬기 조종사 교신 내용 : "(시정이) 1마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진입이 제한될 것 같고요."]
짙은 연무에 뒤덮인 상공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선 80여 대의 헬기 조종사들.
자칫 송전탑이나 다른 헬기와 충돌할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철/제주 산림항공관리소 기장 : "(보통은) 3시간 이내 비행, 1회 비행으로 끝나게 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재난 상황이다보니까 하루에 4번 정도. 4번에서 5번 정도 출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미 지칠 대로 지쳤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막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진정한 영웅입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영웅/영상편집:이병민
울진 산불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불과의 사투는 벌써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산림청과 소방대원들이, 하늘에서는 헬기 조종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산 위로 시뻘건 화염이 솟아오르자 산림청 정예진화대원들이 가파른 산길을 서둘러 올라갑니다.
["자, 물 올려주세요."]
숨 고를새도 없이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갈고리로 불씨 제거에 나섭니다.
산 아래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물대포를 쏘아 올립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금방이라도 마을을 집어삼킬 것 같던 산불은 잦아들었습니다.
불이 났던 산 아래는 이렇게 우사가 자리하고 있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진화인력이 밤새 불길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민우/경북 영양군 산불전문진화대 : "4일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진화대원들에게는 아침 식사 시간도 아깝습니다.
3분도 안 돼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쉴새도 없이 다시 산으로 향합니다.
[이상섭/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진화대 : "불이 발화한 곳이 한 곳이면 괜찮은데 여러 곳에서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날리고 하니까..."]
[헬기 조종사 교신 내용 : "(시정이) 1마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진입이 제한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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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송전탑이나 다른 헬기와 충돌할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철/제주 산림항공관리소 기장 : "(보통은) 3시간 이내 비행, 1회 비행으로 끝나게 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재난 상황이다보니까 하루에 4번 정도. 4번에서 5번 정도 출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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