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직항편 2주간 결항…항공업계 ‘예의주시’

입력 2022.03.09 (07:40) 수정 2022.03.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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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내 항공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당장 유일하게 모스크바 직항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이 2주간 해당 항공편을 결항하기로 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한 번 운행하는 모스크바행 직항편을 타기 위해 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최종 탑승 승객은 70여 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조금 줄어든 규모입니다.

지금까지는 직항편이 정상 운항됐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대한항공은 2주 동안 모스크바 노선을 결항한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모스크바 공항에서) 연료를 급유하기가 힘든가 봐요. (보급이) 아예 그냥 물리적으로 불가한 상황이 돼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경제 제재의 영향으로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길은 점점 막히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이 내린 비행금지 조치에 대응해 러시아는 36개국 항공사들의 운항을 제한했고 미국도 자국 영공에 러시아 항공기의 비행을 금지했습니다.

여파는 국내에 취항 중인 외국 항공사에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객기 운항 취소 피해자 : "(프랑크푸르트에서) 갑자기 방송으로 '러시아 영공을 지나가지 못하는데 다른 항로를 찾지 못해서 이번 비행을 취소하게 됐다.' 전체 승객들이 다 우왕좌왕 했었어요 그때."]

한국도 경제제재 등에 동참하기로 한 만큼 러시아가 영공 통제 대상국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직항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다른 유럽 노선을 포함해 우회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최미진/런던행 항공편 탑승객 : "제가 다른 비행기를 타야 한다거나 그런 불편함도 있을뿐더러, 제가 (추가로) 비용을 내는 부분에서도 많이 있을 것이고..."]

국토교통부는 항공길 제한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 측의 조치를 주시하고 있고 외교부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 안재우/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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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직항편 2주간 결항…항공업계 ‘예의주시’
    • 입력 2022-03-09 07:40:08
    • 수정2022-03-09 07: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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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내 항공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당장 유일하게 모스크바 직항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이 2주간 해당 항공편을 결항하기로 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한 번 운행하는 모스크바행 직항편을 타기 위해 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최종 탑승 승객은 70여 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조금 줄어든 규모입니다.

지금까지는 직항편이 정상 운항됐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대한항공은 2주 동안 모스크바 노선을 결항한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모스크바 공항에서) 연료를 급유하기가 힘든가 봐요. (보급이) 아예 그냥 물리적으로 불가한 상황이 돼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경제 제재의 영향으로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길은 점점 막히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이 내린 비행금지 조치에 대응해 러시아는 36개국 항공사들의 운항을 제한했고 미국도 자국 영공에 러시아 항공기의 비행을 금지했습니다.

여파는 국내에 취항 중인 외국 항공사에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객기 운항 취소 피해자 : "(프랑크푸르트에서) 갑자기 방송으로 '러시아 영공을 지나가지 못하는데 다른 항로를 찾지 못해서 이번 비행을 취소하게 됐다.' 전체 승객들이 다 우왕좌왕 했었어요 그때."]

한국도 경제제재 등에 동참하기로 한 만큼 러시아가 영공 통제 대상국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직항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다른 유럽 노선을 포함해 우회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최미진/런던행 항공편 탑승객 : "제가 다른 비행기를 타야 한다거나 그런 불편함도 있을뿐더러, 제가 (추가로) 비용을 내는 부분에서도 많이 있을 것이고..."]

국토교통부는 항공길 제한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 측의 조치를 주시하고 있고 외교부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 안재우/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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