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산불 상황과 바람 전망

입력 2022.03.09 (12:15) 수정 2022.03.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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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이 시각 산불 상황과 산불 진화의 주요 변수인 바람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다행히 강릉-동해 산불은 큰 불길이 잡혔는데, 이제 울진 산불이 걱정입니다.

진화, 어느 정도나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네, 산림청이 제공하는 '산불 상황도'를 통해 울진 산불 상황 자세히 보겠습니다.

붉은 선은 아직 불길이 남은 구간이고요.

노란 선은 큰 불길은 잡은 곳입니다.

보시면 울진읍을 비롯해 해안가는 거의 진화가 완료됐는데, 서쪽 산악 지역은 여전히 불길이 남아있습니다.

진화율은 밤사이 조금 높아져서 70%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길이 남은 지역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우려했던 곳, 바로 금강송 군락지죠.

어제 낮 한때 이렇게 주황 선으로 표시된 산림 당국의 저지선을 넘어서 불티가 날아왔는데요.

산림 당국이 즉시 진화에 나서서 일단 산불이 확산하는 건 막았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다시 불씨가 넘어오는 등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조금 더 북쪽에 있는 이 응봉산 부근에는 더 넓은 구간에 불길이 남아 있는데요.

해발고도 천미터에 가까운 높은 산이다 보니 진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남은 산불을 잡는 열쇠는 바람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낮과 밤에 따라 달라지는 해륙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오늘도 낮이 되면서 바람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밤사이 육지에서 부는 바람, 그러니까 서풍이 우세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바닷바람, 즉 동풍이 유입되고 있는데요.

바닷바람은 낮 동안 더 강해집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바닷 바람이 내륙 깊숙이 경북 봉화 지역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금강송 군락지로 다시 불길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림 당국은 계속해서 이 일대에서 집중 진화를 벌일 계획입니다.

[앵커]

아직 불길이 남은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산림 당국도 산불 장기화에 대비하는 분위기인데, 얼마나 더 길어질까요?

[기자]

네, 국지적인 해륙풍이 진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데, 더 센 바람이 예보돼 있습니다.

금요일 이후로는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게 됩니다.

'양간지풍'이 불 때와 비슷한 기압 배치인데요.

이렇게 되면 해륙풍 대신, 다시 종일 강한 서풍이 불 수 있습니다.

울진 산불 진화, 결국, 마지노선은 금요일입니다.

만약 진화가 더 늦어지면 일요일 비 예보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울진을 포함해 전국에 비가 예고됐는데, 많은 비가 올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2000년 동해안 산불은 열흘 만에 내린 비에 진압됐죠.

만약 이번 산불이 일요일까지 이어진다면,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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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산불 상황과 바람 전망
    • 입력 2022-03-09 12:15:53
    • 수정2022-03-09 13:03:10
    뉴스 12
[앵커]

이번에는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이 시각 산불 상황과 산불 진화의 주요 변수인 바람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다행히 강릉-동해 산불은 큰 불길이 잡혔는데, 이제 울진 산불이 걱정입니다.

진화, 어느 정도나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네, 산림청이 제공하는 '산불 상황도'를 통해 울진 산불 상황 자세히 보겠습니다.

붉은 선은 아직 불길이 남은 구간이고요.

노란 선은 큰 불길은 잡은 곳입니다.

보시면 울진읍을 비롯해 해안가는 거의 진화가 완료됐는데, 서쪽 산악 지역은 여전히 불길이 남아있습니다.

진화율은 밤사이 조금 높아져서 70%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길이 남은 지역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우려했던 곳, 바로 금강송 군락지죠.

어제 낮 한때 이렇게 주황 선으로 표시된 산림 당국의 저지선을 넘어서 불티가 날아왔는데요.

산림 당국이 즉시 진화에 나서서 일단 산불이 확산하는 건 막았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다시 불씨가 넘어오는 등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조금 더 북쪽에 있는 이 응봉산 부근에는 더 넓은 구간에 불길이 남아 있는데요.

해발고도 천미터에 가까운 높은 산이다 보니 진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남은 산불을 잡는 열쇠는 바람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낮과 밤에 따라 달라지는 해륙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오늘도 낮이 되면서 바람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밤사이 육지에서 부는 바람, 그러니까 서풍이 우세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바닷바람, 즉 동풍이 유입되고 있는데요.

바닷바람은 낮 동안 더 강해집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바닷 바람이 내륙 깊숙이 경북 봉화 지역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금강송 군락지로 다시 불길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림 당국은 계속해서 이 일대에서 집중 진화를 벌일 계획입니다.

[앵커]

아직 불길이 남은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산림 당국도 산불 장기화에 대비하는 분위기인데, 얼마나 더 길어질까요?

[기자]

네, 국지적인 해륙풍이 진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데, 더 센 바람이 예보돼 있습니다.

금요일 이후로는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게 됩니다.

'양간지풍'이 불 때와 비슷한 기압 배치인데요.

이렇게 되면 해륙풍 대신, 다시 종일 강한 서풍이 불 수 있습니다.

울진 산불 진화, 결국, 마지노선은 금요일입니다.

만약 진화가 더 늦어지면 일요일 비 예보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울진을 포함해 전국에 비가 예고됐는데, 많은 비가 올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2000년 동해안 산불은 열흘 만에 내린 비에 진압됐죠.

만약 이번 산불이 일요일까지 이어진다면,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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