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에서 목욕탕 주차장에서 소중한 한 표

입력 2022.03.09 (21:36) 수정 2022.03.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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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섬 마을, 또 지대가 높은 마을 등에서도 조심스레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주민들이 멀리 이동 안 해도 되게 섬 곳곳에, 또 식당과 주차장에도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30분.

5백여 세대가 모여 사는 한산도에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육지 나들이가 꺼려졌던 주민들,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이경자/경남 통영시 한산면 : "시내를 안 나가서 편하고 시간도 절약되고 모든 것이 다 좋습니다."]

통영 섬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는 모두 10곳.

인근에 있는 작은 섬 주민들의 투표를 위해선 선박 7대가 투입됐습니다.

경남 통영시의 한산면과 욕지면, 사량면은 모두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섬 지역에 살고 있는 선거인만 5천백여 명입니다.

지대가 높은 부산 꽃마을은 동네 백숙집 지하주차장이 투표소가 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식당 주인은 장사가 손해나는 것도 개의치 않습니다.

[김상근/부산시 서대신동 : "버스 타고 5분 정도 내려가야 하거든. 그래서 거기(행정복지센터 투표소)로 가는 것보다 여기 오는 게 편리하지."]

한 목욕탕도 15년째 주차장을 투표소로 빌려주고 있는데, 특히 일부 학교들이 코로나19를 우려해 투표소 설치를 거부한 상황이라, 이런 마을 투표소는 더욱 고맙습니다.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선 먼 나라에서 와 우리나라 국민이 된 이주민들도 저마다의 희망을 담아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김하리/베트남 출신 이주민 : "임금체불과 상해. 그런 것도 많이 있으니까 이주노동자도 많이 신경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광주에선 독립운동 유공자의 배우자인 118살 박명순 할머니가 건국 이래 모든 선거에 참여해온 자신의 기록을 올해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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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에서 목욕탕 주차장에서 소중한 한 표
    • 입력 2022-03-09 21:36:24
    • 수정2022-03-09 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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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섬 마을, 또 지대가 높은 마을 등에서도 조심스레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주민들이 멀리 이동 안 해도 되게 섬 곳곳에, 또 식당과 주차장에도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30분.

5백여 세대가 모여 사는 한산도에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육지 나들이가 꺼려졌던 주민들,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이경자/경남 통영시 한산면 : "시내를 안 나가서 편하고 시간도 절약되고 모든 것이 다 좋습니다."]

통영 섬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는 모두 10곳.

인근에 있는 작은 섬 주민들의 투표를 위해선 선박 7대가 투입됐습니다.

경남 통영시의 한산면과 욕지면, 사량면은 모두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섬 지역에 살고 있는 선거인만 5천백여 명입니다.

지대가 높은 부산 꽃마을은 동네 백숙집 지하주차장이 투표소가 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식당 주인은 장사가 손해나는 것도 개의치 않습니다.

[김상근/부산시 서대신동 : "버스 타고 5분 정도 내려가야 하거든. 그래서 거기(행정복지센터 투표소)로 가는 것보다 여기 오는 게 편리하지."]

한 목욕탕도 15년째 주차장을 투표소로 빌려주고 있는데, 특히 일부 학교들이 코로나19를 우려해 투표소 설치를 거부한 상황이라, 이런 마을 투표소는 더욱 고맙습니다.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선 먼 나라에서 와 우리나라 국민이 된 이주민들도 저마다의 희망을 담아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김하리/베트남 출신 이주민 : "임금체불과 상해. 그런 것도 많이 있으니까 이주노동자도 많이 신경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광주에선 독립운동 유공자의 배우자인 118살 박명순 할머니가 건국 이래 모든 선거에 참여해온 자신의 기록을 올해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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