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서 드러난 표심…향후 전망은?

입력 2022.03.10 (07:26) 수정 2022.03.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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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대선, 마지막까지 박빙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와 이번 대선 승부처는 어디였는지, 향후 정치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새벽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 승부가 벌어졌습니다.

개표 결과를 보면, 진영 결집 양상이 뚜렷했던 것 같아요?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 차이, 0.7%p, 불과 24만여 표 차이가 났습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가장 적은 차이입니다.

이런 개표 결과를 보면 민심은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 속에 각 진영이 총결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표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와 인천, 호남 등에서 우세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윤석열 당선인이 앞섰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전남, 전북, 광주, 호남 지역에서 11%에서 14%의 득표율을 올렸는데요.

당초 목표치보다는 좀 낮지만, 호남 지역에서 보수 정당 소속 후보가 받은 표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앵커]

진영 결집 속에, 성별, 세대별로는 차이가 뚜렷했어요?

[기자]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참고하면요,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60대 이상에서 상대에 크게 앞섰습니다.

기존 여론조사 추이가 실제 득표에서도 드러난 겁니다.

두 후보 모두 표심을 잡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던 20~30대에서는 박빙 승부가 벌어졌는데요.

성별에서의 차이는 뚜렸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20~30대 남성들에게서 50% 넘는 득표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20~30 여성들에게서는 이재명 후보가 50% 안팎의 득표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표로 드러난 이런 갈등을 극복하는 게, 윤석열 당선인의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새벽에 서울 여의도에서 당선 소감 밝혔고, 지금은 자택이죠?

오늘 첫 일정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먼저 오전 10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당선인으로서의 첫 일정을 갖습니다.

이후 국회도서관, 국민의힘 상황실에서 다시 한 번 당선 인사를 하고요,

오후 2시에 선대본부 해단식에도 참석해,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그간의 수고에 대해 감사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휴식을 취하고 비공개 일정을 가지면서,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 등 향후 과제에 대한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에서 취임하느라 인수위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되는 거죠?

[기자]

네, 아직 구체적 계획은 나온 게 없지만, 이르면 이번 주 인수위 구성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 새로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하면 인수위 때부터 준비해서 100일 내에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관련 준비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될지 여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대표는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단일화 발표 당시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이제 치열한 승부는 끝났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만만찮은 과제들이 벌써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승리한 국민의힘 상황부터 좀 짚어볼까요?

[기자]

네. 국민의힘, 당장 다가온 과제는 단일화 때 약속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문제입니다.

합당 형식부터 지도부 구성 문제, 또 당장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위원장 임명, 공천위 구성 등 복잡한 논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석 수 세 석인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 통합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이준석 대표도 공동 대표 체제는 얘기들은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의 역할은 무엇일지, 지방선거 공천 문제는 어떻게 할지,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앵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도 상황이 복잡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민주당은 일단 오늘 오후쯤 비공개 지도부 회의를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단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우선은 당을 추스를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도 지켜봐야 하고요,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공방, 또 이른바 86 세대 후퇴론을 비롯한 세대교체 요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빨리 들어가서,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당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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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0 07:26:38
    • 수정2022-03-10 07: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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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이번 대선, 마지막까지 박빙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와 이번 대선 승부처는 어디였는지, 향후 정치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새벽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 승부가 벌어졌습니다.

개표 결과를 보면, 진영 결집 양상이 뚜렷했던 것 같아요?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 차이, 0.7%p, 불과 24만여 표 차이가 났습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가장 적은 차이입니다.

이런 개표 결과를 보면 민심은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 속에 각 진영이 총결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표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와 인천, 호남 등에서 우세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윤석열 당선인이 앞섰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전남, 전북, 광주, 호남 지역에서 11%에서 14%의 득표율을 올렸는데요.

당초 목표치보다는 좀 낮지만, 호남 지역에서 보수 정당 소속 후보가 받은 표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앵커]

진영 결집 속에, 성별, 세대별로는 차이가 뚜렷했어요?

[기자]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참고하면요,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60대 이상에서 상대에 크게 앞섰습니다.

기존 여론조사 추이가 실제 득표에서도 드러난 겁니다.

두 후보 모두 표심을 잡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던 20~30대에서는 박빙 승부가 벌어졌는데요.

성별에서의 차이는 뚜렸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20~30대 남성들에게서 50% 넘는 득표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20~30 여성들에게서는 이재명 후보가 50% 안팎의 득표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표로 드러난 이런 갈등을 극복하는 게, 윤석열 당선인의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새벽에 서울 여의도에서 당선 소감 밝혔고, 지금은 자택이죠?

오늘 첫 일정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먼저 오전 10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당선인으로서의 첫 일정을 갖습니다.

이후 국회도서관, 국민의힘 상황실에서 다시 한 번 당선 인사를 하고요,

오후 2시에 선대본부 해단식에도 참석해,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그간의 수고에 대해 감사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휴식을 취하고 비공개 일정을 가지면서,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 등 향후 과제에 대한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에서 취임하느라 인수위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되는 거죠?

[기자]

네, 아직 구체적 계획은 나온 게 없지만, 이르면 이번 주 인수위 구성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 새로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하면 인수위 때부터 준비해서 100일 내에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관련 준비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될지 여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대표는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단일화 발표 당시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이제 치열한 승부는 끝났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만만찮은 과제들이 벌써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승리한 국민의힘 상황부터 좀 짚어볼까요?

[기자]

네. 국민의힘, 당장 다가온 과제는 단일화 때 약속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문제입니다.

합당 형식부터 지도부 구성 문제, 또 당장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위원장 임명, 공천위 구성 등 복잡한 논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석 수 세 석인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 통합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이준석 대표도 공동 대표 체제는 얘기들은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의 역할은 무엇일지, 지방선거 공천 문제는 어떻게 할지,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앵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도 상황이 복잡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민주당은 일단 오늘 오후쯤 비공개 지도부 회의를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단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우선은 당을 추스를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도 지켜봐야 하고요,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공방, 또 이른바 86 세대 후퇴론을 비롯한 세대교체 요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빨리 들어가서,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당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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