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진화율 75%…일주일째 피로도 심각

입력 2022.03.10 (21:41) 수정 2022.03.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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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울진 산불 소식 알아봅니다.

마을 인근은 대부분 진화됐지만, 금강송 군락지 주변인 응봉산 일대가 난항입니다.

​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나라 기자! 오늘(10일) 기대했던 만큼 불을 끄지는 못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이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는 데 사활을 걸고 있어서 군락지에서 북쪽, 삼척 방향에 있는 응봉산 진화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상 여건은 양호했지만 금강송 군락지 인근에서 계속 불길이 되살아나면서 진화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길은 금강송 핵심 군락지에서 300m 앞까지 접근한 상태인데, 밤이라 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했기 때문에 밤새 진화대원들이 땅에서 불길을 막아야 합니다.

특히 이 지역은 돌이 많은데, 뜨거워진 돌이 굴러 떨어지면 진화대원들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75%로 어제(9일)와 마찬가지입니다.

산불의 영향을 받은 산림의 면적은 약 2만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앵커]

산불이 길어지면서 진화 대원들의 피로도 걱정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초창기부터 투입된 전문진화대원들이 많이 지쳐 있는데, 산림당국이 교체 인력 투입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한편 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 106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고, 휴양림에 있는 숙소로 이동해 재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산불 원인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운전자가 던진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관련해 산림당국은 불이 처음 시작될 당시 인근을 지나갔던 차량 넉 대의 소유주들이 확인됐고 주소지 정보도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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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 산불 진화율 75%…일주일째 피로도 심각
    • 입력 2022-03-10 21:41:21
    • 수정2022-03-10 2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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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울진 산불 소식 알아봅니다.

마을 인근은 대부분 진화됐지만, 금강송 군락지 주변인 응봉산 일대가 난항입니다.

​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나라 기자! 오늘(10일) 기대했던 만큼 불을 끄지는 못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이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는 데 사활을 걸고 있어서 군락지에서 북쪽, 삼척 방향에 있는 응봉산 진화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상 여건은 양호했지만 금강송 군락지 인근에서 계속 불길이 되살아나면서 진화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길은 금강송 핵심 군락지에서 300m 앞까지 접근한 상태인데, 밤이라 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했기 때문에 밤새 진화대원들이 땅에서 불길을 막아야 합니다.

특히 이 지역은 돌이 많은데, 뜨거워진 돌이 굴러 떨어지면 진화대원들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75%로 어제(9일)와 마찬가지입니다.

산불의 영향을 받은 산림의 면적은 약 2만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앵커]

산불이 길어지면서 진화 대원들의 피로도 걱정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초창기부터 투입된 전문진화대원들이 많이 지쳐 있는데, 산림당국이 교체 인력 투입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한편 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 106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고, 휴양림에 있는 숙소로 이동해 재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산불 원인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운전자가 던진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관련해 산림당국은 불이 처음 시작될 당시 인근을 지나갔던 차량 넉 대의 소유주들이 확인됐고 주소지 정보도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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