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진화율 75%…8일째 피로도 심각

입력 2022.03.11 (00:08) 수정 2022.03.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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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에서 일어난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사는 마을 인근은 대부분 진화가 이뤄졌지만, 금강송 군락지 주변의 불길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희정 기자, 어제 산불 진화율이 기대했던 만큼 진척을 보이지는 못한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이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는데 사활을 걸고 있어서 군락지에서 북쪽, 삼척 방향에 있는 응봉산 진화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기상 여건은 양호했지만 금강송 군락지 인근에서 계속 불길이 되살아나면서 진화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길은 금강송 핵심 군락지에서 300m 앞까지 접근한 상태인데, 밤이라 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했기 때문에 밤새 진화대원들이 땅에서 불길을 막아야 합니다.

특히 이 지역은 돌이 많은데, 뜨거워진 돌이 굴러 떨어지면 진화대원들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75%로 그제와 마찬가지입니다.

산불의 영향을 받은 산림의 면적은 약 2만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앵커]

8일째 불을 끄다 보니 진화대원들의 피로도도 매우 높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초창기부터 투입된 전문진화대원들이 많이 지쳐있는데, 산림당국이 교체 인력 투입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한편 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 106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고, 휴양림에 있는 숙소로 이동해 재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산불 원인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운전자가 던진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관련해 산림당국은 불이 처음 시작될 당시 인근을 지나갔던 차량 넉 대의 소유주들이 확인됐고 주소지 정보도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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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 산불 진화율 75%…8일째 피로도 심각
    • 입력 2022-03-11 00:08:53
    • 수정2022-03-11 0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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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에서 일어난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사는 마을 인근은 대부분 진화가 이뤄졌지만, 금강송 군락지 주변의 불길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희정 기자, 어제 산불 진화율이 기대했던 만큼 진척을 보이지는 못한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이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는데 사활을 걸고 있어서 군락지에서 북쪽, 삼척 방향에 있는 응봉산 진화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기상 여건은 양호했지만 금강송 군락지 인근에서 계속 불길이 되살아나면서 진화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길은 금강송 핵심 군락지에서 300m 앞까지 접근한 상태인데, 밤이라 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했기 때문에 밤새 진화대원들이 땅에서 불길을 막아야 합니다.

특히 이 지역은 돌이 많은데, 뜨거워진 돌이 굴러 떨어지면 진화대원들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75%로 그제와 마찬가지입니다.

산불의 영향을 받은 산림의 면적은 약 2만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앵커]

8일째 불을 끄다 보니 진화대원들의 피로도도 매우 높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초창기부터 투입된 전문진화대원들이 많이 지쳐있는데, 산림당국이 교체 인력 투입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한편 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 106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고, 휴양림에 있는 숙소로 이동해 재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산불 원인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운전자가 던진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관련해 산림당국은 불이 처음 시작될 당시 인근을 지나갔던 차량 넉 대의 소유주들이 확인됐고 주소지 정보도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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