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교전 격화·서부 전선까지 확대…어린이 피해 확산

입력 2022.03.11 (21:35) 수정 2022.03.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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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를 넘어가면서 공격 양상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교전이 격렬해지는 것에 더해 그동안 교전이 없었던 서부 지역까지 러시아군의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습으로 지금까지 숨진 어린이만 일흔 명을 넘었습니다.

유지향 기잡니다.

[리포트]

포격을 당한 주택가, 순식간에 폐허가 됐고,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 북부, 체르니히우에 며칠째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며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군은 부차와 이르핀 등 키이우 외곽도시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발렌티나/이르핀 주민 : "우리 집에 저격수들이 들어와 앉아서, 내 아들 집 방향으로 총을 쐈어요. 내 외아들이요."]

하지만 저항도 거셉니다.

키이우로 향하는 고속도로, 진군하는 러시아 기갑부대를 향해 매복한 우크라이나군이 갑자기 포격을 가합니다.

러시아군 전차들은 파괴돼 곳곳에 잔해가 흩어졌습니다.

키이우 진격이 정체되자 공습은 중부와 서부에서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엔 하루 90차례 포격이 이어지고, 정신병원까지 공격받아 사상자 수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부 도시 드니프로에 처음으로 공습이 이뤄졌고, 유치원과 아파트가 포격당했습니다.

북서부와 남서부의 군용 비행장도 폭격을 당하는 등 전선은 서부로까지 나아갔습니다.

그간 수도 키이우와 동부, 남부에 집중됐던 공격이 사방으로 확대된 겁니다.

그 사이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이 포격 당한 데 이어 지토미르의 병원 2곳도 공격을 당하는 등 민간인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류보브/도네츠크 시민 : "내 아이들이 마리우폴과 키이우 인근에 있는데 통신 연락이 안 돼요. 거기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너무 두려워요."]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커 침공 후 지금까지 적어도 어린이 71명이 숨지고, 백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기반시설 파괴로 인한 물적 피해도 12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병민/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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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이우 교전 격화·서부 전선까지 확대…어린이 피해 확산
    • 입력 2022-03-11 21:35:02
    • 수정2022-03-11 22:09:05
    뉴스 9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를 넘어가면서 공격 양상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교전이 격렬해지는 것에 더해 그동안 교전이 없었던 서부 지역까지 러시아군의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습으로 지금까지 숨진 어린이만 일흔 명을 넘었습니다.

유지향 기잡니다.

[리포트]

포격을 당한 주택가, 순식간에 폐허가 됐고,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 북부, 체르니히우에 며칠째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며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군은 부차와 이르핀 등 키이우 외곽도시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발렌티나/이르핀 주민 : "우리 집에 저격수들이 들어와 앉아서, 내 아들 집 방향으로 총을 쐈어요. 내 외아들이요."]

하지만 저항도 거셉니다.

키이우로 향하는 고속도로, 진군하는 러시아 기갑부대를 향해 매복한 우크라이나군이 갑자기 포격을 가합니다.

러시아군 전차들은 파괴돼 곳곳에 잔해가 흩어졌습니다.

키이우 진격이 정체되자 공습은 중부와 서부에서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엔 하루 90차례 포격이 이어지고, 정신병원까지 공격받아 사상자 수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부 도시 드니프로에 처음으로 공습이 이뤄졌고, 유치원과 아파트가 포격당했습니다.

북서부와 남서부의 군용 비행장도 폭격을 당하는 등 전선은 서부로까지 나아갔습니다.

그간 수도 키이우와 동부, 남부에 집중됐던 공격이 사방으로 확대된 겁니다.

그 사이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이 포격 당한 데 이어 지토미르의 병원 2곳도 공격을 당하는 등 민간인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류보브/도네츠크 시민 : "내 아이들이 마리우폴과 키이우 인근에 있는데 통신 연락이 안 돼요. 거기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너무 두려워요."]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커 침공 후 지금까지 적어도 어린이 71명이 숨지고, 백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기반시설 파괴로 인한 물적 피해도 12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병민/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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