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무단 구조변경·콘크리트 불량 등 복합

입력 2022.03.14 (19:20) 수정 2022.03.1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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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자 7명을 낸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이 오늘 발표됐습니다.

시공 방식을 임의로 변경한데다 품질이 불량한 콘크리트를 썼고, 감리 기능마저 부실했다고 사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축중이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38층과 39층 사이에 배관 설치 등을 위해 설계한 PIT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바닥을 시공하면서 임의로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했는데, 이게 바닥의 하중을 높이는 1차 원인이 됐다는게 사고 조사위원회의 판단입니다.

여기에 하부 3개층에 있던 가설 지지대마저 조기에 철거해,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바닥이 결국 붕괴됐다는 겁니다.

콘크리트의 품질 불량도 확인됐습니다.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콘크리트의 강도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17개층 가운데 15개층에서 설계 기준의 85% 수준에 미달됐습니다.

사고 조사위는 레미콘 반입시 채취한 표본과 구조물에서 추출한 콘크리트가 동일한 제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제조나 타설 단계에서 추가로 물을 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규용/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 "콘크리트 강도의 부족 및 품질불량으로 인해 철근의 부착 성능이 저하되고, 철근콘크리트 부재가 정상적인 구조물로서 역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고 조사위는 또 이런 위험을 사전에 막아야 할 감리 과정에서도 세부공정 검사 항목이 빠지면서, 공법 변경과 가설 지지대 제거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 요청 수위를 정해 관할 지자체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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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아파트 붕괴’, 무단 구조변경·콘크리트 불량 등 복합
    • 입력 2022-03-14 19:20:11
    • 수정2022-03-14 19:26:43
    뉴스7(청주)
[앵커]

사상자 7명을 낸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이 오늘 발표됐습니다.

시공 방식을 임의로 변경한데다 품질이 불량한 콘크리트를 썼고, 감리 기능마저 부실했다고 사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축중이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38층과 39층 사이에 배관 설치 등을 위해 설계한 PIT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바닥을 시공하면서 임의로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했는데, 이게 바닥의 하중을 높이는 1차 원인이 됐다는게 사고 조사위원회의 판단입니다.

여기에 하부 3개층에 있던 가설 지지대마저 조기에 철거해,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바닥이 결국 붕괴됐다는 겁니다.

콘크리트의 품질 불량도 확인됐습니다.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콘크리트의 강도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17개층 가운데 15개층에서 설계 기준의 85% 수준에 미달됐습니다.

사고 조사위는 레미콘 반입시 채취한 표본과 구조물에서 추출한 콘크리트가 동일한 제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제조나 타설 단계에서 추가로 물을 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규용/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 "콘크리트 강도의 부족 및 품질불량으로 인해 철근의 부착 성능이 저하되고, 철근콘크리트 부재가 정상적인 구조물로서 역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고 조사위는 또 이런 위험을 사전에 막아야 할 감리 과정에서도 세부공정 검사 항목이 빠지면서, 공법 변경과 가설 지지대 제거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 요청 수위를 정해 관할 지자체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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