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전남 동부권에 단비…산불 위험 벗어났다

[앵커]

전남 동부권에도 주말과 휴일 단비가 내리면서 40여일간 이어지던 건조 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 산불 걱정에 마음을 졸이던 주민들도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비탈을 따라 심어진 나무들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낙엽을 태우기 위해 피운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묘목밭으로 옮겨 붙은 겁니다.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잔불 정리에만 꼬박 사흘이 걸렸습니다.

울진과 강릉의 산불이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한달 넘게 건조 특보가 내려진 전남 동부권의 주민들은 마음을 졸여야했습니다.

[이영진/순천시 상사면 주민 : "낙엽 헤쳐보면요. 그 밑에는 바스락바스락해요. 지금도. 비가 좀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말과 휴일 전남 동부에 내린 비는 모두 11mm.

가뭄 해갈에는 부족했지만 바짝 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셨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46일간 지속됐던 건조특보가 해제돼 당분간 산불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전남에서 발생한 산불 18건 가운데 9건이 전남 동부권에서 발생하면서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던 산림당국도 한숨을 돌렸습니다.

[정성표/전라남도 산림보호팀 : "전남도내 산불 위험은 다소 낮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봄철 산불 위험은 여전히 높은 실정입니다. 22개 시군에서 산불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날씨가 맑아진 뒤 목요일쯤 비가 한차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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