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차 압수수색…4단계 도급 구조·관계자 추가 입건

입력 2022.03.14 (21:45) 수정 2022.03.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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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고용노동청과 경찰이 최근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숨진 현대제철을 다시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특히 지난 5일 예산공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4단계의 도급 계약을 통해 고용된 것으로 확인돼,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숨진 현대제철에 대해 대전고용노동청과 경찰이 2차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 5일 20대 노동자가 철골구조물에 깔려 숨진 현대제철 예산2공장과 협력업체 등 6곳이 대상입니다.

노동청 조사결과, 사고가 난 예산공장의 경우 4단계 도급 구조로 운영돼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대제철이 건물과 부지, 설비를 소유하고 있고, 운영과 인력 운용은 도급계약으로 협력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협력업체는 계열사에 다시 재하청을 줬고 이 계열사는 또다시 다른 협력사에 하청을 줬습니다.

노동청은 현대제철이 사고가 난 공장 안전관리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직원들이 예산공장에 상주하면서 업무에 관여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연창석/대전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 : "도급을 준 사업주까지도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의무가 있기 때문에 위험 메뉴얼을 만들었는지, 위험성 개선절차를 마련했는지,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구비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노동청은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최초 협력업체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대재철 모빌리티사업본부장과 4차 협력업체 사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추가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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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2차 압수수색…4단계 도급 구조·관계자 추가 입건
    • 입력 2022-03-14 21:45:02
    • 수정2022-03-14 22:15:05
    뉴스9(대전)
[앵커]

대전고용노동청과 경찰이 최근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숨진 현대제철을 다시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특히 지난 5일 예산공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4단계의 도급 계약을 통해 고용된 것으로 확인돼,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숨진 현대제철에 대해 대전고용노동청과 경찰이 2차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 5일 20대 노동자가 철골구조물에 깔려 숨진 현대제철 예산2공장과 협력업체 등 6곳이 대상입니다.

노동청 조사결과, 사고가 난 예산공장의 경우 4단계 도급 구조로 운영돼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대제철이 건물과 부지, 설비를 소유하고 있고, 운영과 인력 운용은 도급계약으로 협력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협력업체는 계열사에 다시 재하청을 줬고 이 계열사는 또다시 다른 협력사에 하청을 줬습니다.

노동청은 현대제철이 사고가 난 공장 안전관리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직원들이 예산공장에 상주하면서 업무에 관여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연창석/대전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 : "도급을 준 사업주까지도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의무가 있기 때문에 위험 메뉴얼을 만들었는지, 위험성 개선절차를 마련했는지,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구비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노동청은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최초 협력업체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대재철 모빌리티사업본부장과 4차 협력업체 사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추가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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