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공공기관 인사 협의해야”…靑 “임기내 인사권 행사”

입력 2022.03.15 (21:08) 수정 2022.03.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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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권교체기 공공기관 인사권을 두고, 현재 청와대와 집권을 앞둔 윤석열 당선인 측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청와대는 임기 안에 인사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조 원대 한국형 뉴딜펀드 등을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입니다.

어제(14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 등을 뽑으려던 계획을 돌연 보류시켰습니다.

현 정권 말기 시점이라, 인수위 측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음성변조 :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윤석열 당선인 측도 인사권 문제를 공개 거론했습니다.

새 정부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가 공공기관에 배치돼야 한다는 건데, 사실상, 임기 말 공공기관장 임명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입니다.

[김은혜/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 "문재인 정부에서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에는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를 압박하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유죄 판결이 있던 터라, 새 정부 출범 뒤,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 교체가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청와대 측은 공기업 인사에 대해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분명한 건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에서 신경전이 표면화될 개연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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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5 21:08:44
    • 수정2022-03-15 22: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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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권교체기 공공기관 인사권을 두고, 현재 청와대와 집권을 앞둔 윤석열 당선인 측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청와대는 임기 안에 인사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조 원대 한국형 뉴딜펀드 등을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입니다.

어제(14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 등을 뽑으려던 계획을 돌연 보류시켰습니다.

현 정권 말기 시점이라, 인수위 측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음성변조 :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윤석열 당선인 측도 인사권 문제를 공개 거론했습니다.

새 정부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가 공공기관에 배치돼야 한다는 건데, 사실상, 임기 말 공공기관장 임명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입니다.

[김은혜/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 "문재인 정부에서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에는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를 압박하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유죄 판결이 있던 터라, 새 정부 출범 뒤,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 교체가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청와대 측은 공기업 인사에 대해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분명한 건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에서 신경전이 표면화될 개연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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