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신선육 가격 담합…하림 등 16개사 과징금 1,758억

입력 2022.03.16 (19:15) 수정 2022.03.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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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용 등으로 쓰는 육계를 생산하는 업체 16곳이 가격을 담합해온 혐의를 잡고 1,75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5개 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림과 마니커 등 16개 업체가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와 출고량을 담합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육계 가격은 사육 농가에서 사 오는 생닭 가격에 운반비 등을 더해 산정합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하림 등 14개 사는 2005년부터 12년간 16차례에 걸쳐 비용 인상을 합의하거나 할인 한도를 정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했습니다.

심지어 16개 업체는 2012년부터 4년간 9차례에 걸쳐 달걀이나 병아리를 폐기 또는 감축해 생산량 감축을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계 신선육을 냉동 비축하는 방법으로 출고량을 줄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16개 육계 신선육 제조 판매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1,75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올품 등 5개 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광범위한 수단을 동원한 담합을 적발 제재한 것으로 온 국민이 애용하는 닭고기의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담합을 시정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육계협회는 담당부처의 승인과 지시에 따라 이행한 수급조절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13개 사업자의 영업 이익률이 평균 0.3%에 그쳐 부당이득이 없다며 막대한 과징금으로 도산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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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계 신선육 가격 담합…하림 등 16개사 과징금 1,758억
    • 입력 2022-03-16 19:15:52
    • 수정2022-03-16 19:59:16
    뉴스7(부산)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용 등으로 쓰는 육계를 생산하는 업체 16곳이 가격을 담합해온 혐의를 잡고 1,75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5개 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림과 마니커 등 16개 업체가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와 출고량을 담합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육계 가격은 사육 농가에서 사 오는 생닭 가격에 운반비 등을 더해 산정합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하림 등 14개 사는 2005년부터 12년간 16차례에 걸쳐 비용 인상을 합의하거나 할인 한도를 정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했습니다.

심지어 16개 업체는 2012년부터 4년간 9차례에 걸쳐 달걀이나 병아리를 폐기 또는 감축해 생산량 감축을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계 신선육을 냉동 비축하는 방법으로 출고량을 줄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16개 육계 신선육 제조 판매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1,75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올품 등 5개 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광범위한 수단을 동원한 담합을 적발 제재한 것으로 온 국민이 애용하는 닭고기의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담합을 시정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육계협회는 담당부처의 승인과 지시에 따라 이행한 수급조절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13개 사업자의 영업 이익률이 평균 0.3%에 그쳐 부당이득이 없다며 막대한 과징금으로 도산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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