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화 원인 찾는다”…합동 정밀 감식 착수

입력 2022.03.16 (21:35) 수정 2022.03.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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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시간 넘게 이어진 울진과 삼척 산불의 원인을 찾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수사기관, 산림당국이 오늘(16일) 현장에서 합동 정밀감식을 벌였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처음 시작된 곳에 정밀 감식반이 도착합니다.

산불 전문가는 물론 과학수사 요원까지 동원됐습니다.

검게 탄 돌을 하나하나 뒤집어 보고, 재와 먼지를 붓으로 털어 가면서 산자락과 배수로를 샅샅이 뒤집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전문조사관 : "대형 돋보기, 잔해물을 흩날릴 수 있는 붓 등을 이용해서 좀 더 정확하게 보려고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지점과 바람을 타고 확산한 방향은 지난 4일과 12일 조사를 통해 압축된 상황.

당시에도 현장은 이렇게 모두 불에 타고 훼손이 많이 된 상태여서, 발화 요인으로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진 못했습니다.

관계기관이 정예요원을 모아 합동 감식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비공개로 전환된 감식은 1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들은 실험실에서 정밀 분석될 예정입니다.

불을 낸 사람을 찾으려는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행로가 없는 곳이라 불이 난 시간대에 지나간 차량 넉 대가 의심스러운데, 차량 소유주 4명은 전화 통화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에 대해서는 추가 대면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차량 블랙박스 등도 확보해 분석할 예정입니다.

[정호림/울진군 특별사법경찰관 : "산불 상황의 특성상 불 때문에 어떤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전문기관과 함께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화나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정밀 감식 결과는 최소 2주는 지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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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발화 원인 찾는다”…합동 정밀 감식 착수
    • 입력 2022-03-16 21:35:09
    • 수정2022-03-16 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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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시간 넘게 이어진 울진과 삼척 산불의 원인을 찾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수사기관, 산림당국이 오늘(16일) 현장에서 합동 정밀감식을 벌였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처음 시작된 곳에 정밀 감식반이 도착합니다.

산불 전문가는 물론 과학수사 요원까지 동원됐습니다.

검게 탄 돌을 하나하나 뒤집어 보고, 재와 먼지를 붓으로 털어 가면서 산자락과 배수로를 샅샅이 뒤집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전문조사관 : "대형 돋보기, 잔해물을 흩날릴 수 있는 붓 등을 이용해서 좀 더 정확하게 보려고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지점과 바람을 타고 확산한 방향은 지난 4일과 12일 조사를 통해 압축된 상황.

당시에도 현장은 이렇게 모두 불에 타고 훼손이 많이 된 상태여서, 발화 요인으로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진 못했습니다.

관계기관이 정예요원을 모아 합동 감식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비공개로 전환된 감식은 1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들은 실험실에서 정밀 분석될 예정입니다.

불을 낸 사람을 찾으려는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행로가 없는 곳이라 불이 난 시간대에 지나간 차량 넉 대가 의심스러운데, 차량 소유주 4명은 전화 통화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에 대해서는 추가 대면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차량 블랙박스 등도 확보해 분석할 예정입니다.

[정호림/울진군 특별사법경찰관 : "산불 상황의 특성상 불 때문에 어떤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전문기관과 함께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화나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정밀 감식 결과는 최소 2주는 지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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