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통행금지·대피지역도 공격”…언론인 또 사망

입력 2022.03.16 (21:31) 수정 2022.03.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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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한 광장에 모래주머니 탑이 생겼습니다.

19세기에 세워올린 동상이 파손될까, 시민들이 높게 모래주머니를 쌓은 건데 이런 동상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문닫은 박물관에선 모든 소장품을 지하로 옮겼고,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도 깨지지 않게 막았습니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협상중에도 러시아 군의 공격은 거셉니다.

수도 키이우엔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러시아가 신형 극비 무기를 사용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언론인들의 사망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잡니다.

[리포트]

잇따른 폭발음과 함께 공습 경보가 울리고, 이튿날에도 공격이 계속됩니다.

수도 키이우의 민간인 주거 건물 4곳이 공격을 받아 적어도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리나 코스티우크/인권단체 활동가 : "우리 인권단체 건물도 폭격당해서 파괴됐어요."]

키이우엔 15일 밤부터 17일 아침까지 35시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남부 마리우폴에선 러시아 군이 시민 5백 명을 병원에 몰아넣고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마리우폴 부시장 : "러시아 군대는 (병원) 건물에서 의사와 환자들을 인질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마리우폴에서 숨진 민간인만 2천 5백 명.

아직도 35만 명이 탈출을 못한 가운데, 마리우폴 피란민이 대피한 자포리자에도 공격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용 공항을 넘어 민간 공항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동부 드니프로 민간 공항은 미사일 공격으로 활주로와 터미널이 파괴됐습니다.

4차 협상 중에도 곳곳에서 교전이 계속되는 상황.

러시아가 미사일 발사 시 방어 시스템을 회피하는 극비 신형무기 '미끼탄'을 쓰고 있단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무차별 공격에 언론인 사망도 잇따라,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에 이어 폭스뉴스 영상 기자도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언론인 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침묵이 부끄러웠다며 러시아 국영 TV 생방송 중에 시위를 벌였던 언론인은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지만, 추가 처벌이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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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이우 통행금지·대피지역도 공격”…언론인 또 사망
    • 입력 2022-03-16 21:31:41
    • 수정2022-03-16 22:12:25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한 광장에 모래주머니 탑이 생겼습니다.

19세기에 세워올린 동상이 파손될까, 시민들이 높게 모래주머니를 쌓은 건데 이런 동상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문닫은 박물관에선 모든 소장품을 지하로 옮겼고,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도 깨지지 않게 막았습니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협상중에도 러시아 군의 공격은 거셉니다.

수도 키이우엔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러시아가 신형 극비 무기를 사용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언론인들의 사망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잡니다.

[리포트]

잇따른 폭발음과 함께 공습 경보가 울리고, 이튿날에도 공격이 계속됩니다.

수도 키이우의 민간인 주거 건물 4곳이 공격을 받아 적어도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리나 코스티우크/인권단체 활동가 : "우리 인권단체 건물도 폭격당해서 파괴됐어요."]

키이우엔 15일 밤부터 17일 아침까지 35시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남부 마리우폴에선 러시아 군이 시민 5백 명을 병원에 몰아넣고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마리우폴 부시장 : "러시아 군대는 (병원) 건물에서 의사와 환자들을 인질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마리우폴에서 숨진 민간인만 2천 5백 명.

아직도 35만 명이 탈출을 못한 가운데, 마리우폴 피란민이 대피한 자포리자에도 공격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용 공항을 넘어 민간 공항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동부 드니프로 민간 공항은 미사일 공격으로 활주로와 터미널이 파괴됐습니다.

4차 협상 중에도 곳곳에서 교전이 계속되는 상황.

러시아가 미사일 발사 시 방어 시스템을 회피하는 극비 신형무기 '미끼탄'을 쓰고 있단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무차별 공격에 언론인 사망도 잇따라,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에 이어 폭스뉴스 영상 기자도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언론인 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침묵이 부끄러웠다며 러시아 국영 TV 생방송 중에 시위를 벌였던 언론인은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지만, 추가 처벌이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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