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딛고 복귀, 대표팀 승선까지…‘에릭센의 기적 월드컵까지’

[앵커]

지난해 6월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던 덴마크 축구 대표 에릭센이 기적처럼 9개월 만에 대표팀에 선발됐습니다.

에릭센은 카타르 월드컵이 목표라며 감동적인 복귀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관중의 끝없는 박수를 받으며 8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에릭센.

한 달도 안 돼 또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이달 말 치를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덴마크 대표로 이름을 올린 겁니다.

[카스페르 율만/덴마크대표팀 감독 : "면밀히 관찰해 왔고요. 최근엔 런던에 가서 직접 그를 보고 평가했습니다. 훈련, 경기 모두 봤는데 날렵한 몸 상태에, 좋은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에릭센의 대표팀 복귀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습니다.

지난해 6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던 에릭센.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아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계약 해지까지 당한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고, 잉글랜드 리그에 복귀해 마침내 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번 평가전이 9개월 전 심정지로 쓰러진 그 경기장이어서 에릭센의 복귀는 더 극적입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퍼드 FC : "대표팀에 들어가서 쓰러졌던 곳, 파르켄 구장에서 다시 뛰어 보고 싶어요. 그런 일이 한 번 있었지만 두 번은 없을 거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제 목표는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겁니다. 뛰고 싶어요."]

서서히 옛 기량을 찾고 있는 에릭센의 기적 드라마가 월드컵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