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극장 폭격…“협상 일부 진전”

입력 2022.03.17 (12:21) 수정 2022.03.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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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속보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시민 수백 명이 대피해 있던 극장을 공격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흘째 4차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협상에선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포위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주민 수백 명이 대피 중이던 극장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졌고,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건물엔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을' 뜻하는 단어가 흰색으로 크게 적혀있었지만 공격은 감행됐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봉쇄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비행기가 도심에 있는 극장에 초강력 폭탄을 의도적으로 투하했습니다. 그곳엔 수백 명의 사람이 포격을 피해 숨어 있었습니다."]

북부 체르니히우에선 빵을 구하려 줄을 섰던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지는 등 침공 3주를 넘기면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의 집계 결과, 지금까지 숨진 민간인 수가 700명을 넘어섰고, 이 중엔 어린이도 쉰두 명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에 납치됐던 남부 도시 멜리토폴 시장은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사흘째 4차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는 양측 협상 대표단이 1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평화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금지, 외국 군사기지 유치 및 무기 배치 불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등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 나타난 것은 점령 의도와 상관이 없습니다."]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는 러시아에 군사 행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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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극장 폭격…“협상 일부 진전”
    • 입력 2022-03-17 12:21:46
    • 수정2022-03-17 19:50:09
    뉴스 12
[앵커]

이번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속보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시민 수백 명이 대피해 있던 극장을 공격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흘째 4차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협상에선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포위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주민 수백 명이 대피 중이던 극장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졌고,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건물엔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을' 뜻하는 단어가 흰색으로 크게 적혀있었지만 공격은 감행됐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봉쇄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비행기가 도심에 있는 극장에 초강력 폭탄을 의도적으로 투하했습니다. 그곳엔 수백 명의 사람이 포격을 피해 숨어 있었습니다."]

북부 체르니히우에선 빵을 구하려 줄을 섰던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지는 등 침공 3주를 넘기면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의 집계 결과, 지금까지 숨진 민간인 수가 700명을 넘어섰고, 이 중엔 어린이도 쉰두 명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에 납치됐던 남부 도시 멜리토폴 시장은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사흘째 4차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는 양측 협상 대표단이 1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평화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금지, 외국 군사기지 유치 및 무기 배치 불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등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 나타난 것은 점령 의도와 상관이 없습니다."]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는 러시아에 군사 행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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