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이든, 평화 지도자 돼달라”…미, 8억 달러 군사 지원 추가

입력 2022.03.17 (12:23) 수정 2022.03.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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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3주 째로 접어든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을 통해 평화의 수호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맞춰 대규모 군사 지원 방안을 추가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평화의 수호자가 돼 달라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압박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평화의 지도자를 의미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비행금지 구역을 선포하기 힘들다면 항공기와 방공시스템이라도 추가로 제공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15분 가량 계속된 연설 도중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가지와 함께 참혹한 주민들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가까운 규모의 군사장비 추가 지원 발표로 화답했습니다.

여기에는 대공 미사일 8백기에 더해 백 대 규모의 전술 드론 시스템이 포함됐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제공 무기에는 드론이 포함됩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최첨단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 이행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앞으로 길고 어려운 전투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과 동맹들의 지지는 변함없을 거라며 전 세계가 푸틴 대통령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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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7 12:23:14
    • 수정2022-03-17 12:31:15
    뉴스 12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3주 째로 접어든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을 통해 평화의 수호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맞춰 대규모 군사 지원 방안을 추가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평화의 수호자가 돼 달라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압박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평화의 지도자를 의미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비행금지 구역을 선포하기 힘들다면 항공기와 방공시스템이라도 추가로 제공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15분 가량 계속된 연설 도중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가지와 함께 참혹한 주민들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가까운 규모의 군사장비 추가 지원 발표로 화답했습니다.

여기에는 대공 미사일 8백기에 더해 백 대 규모의 전술 드론 시스템이 포함됐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제공 무기에는 드론이 포함됩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최첨단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 이행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앞으로 길고 어려운 전투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과 동맹들의 지지는 변함없을 거라며 전 세계가 푸틴 대통령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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