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엄중식 교수 “4월 초중순까지 대규모 환자 발생 가능성…거리두기 완화 위험”

입력 2022.03.17 (21:08) 수정 2022.03.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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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확진자 수, 말 그대로 '폭증'한 지금 상황 괜찮은 건지, 또 앞으로 뭘 챙겨봐야 할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점검해 봅니다.

이틀 동안 확진자 수 합하니까 100만 명입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뛰어넘는 수치인데, 혹시 예상하셨는지요?

[답변]

실제로 3월 중순쯤에 정점을 이루고, 3월 하순부터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양상으로 전환될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거나, 아니면 알고도 일상생활을 계속하는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일까요?

[답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으면서 확진이 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의 유행 추이를 보면은 실제로 양성 예측도가 상당히 올라간 상태에서 실제 감염된 사람들을 많이 잡아내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확진자 수가 치솟으면서 정점에 머무는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최근에 확산 양상이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추이를 보면 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만약에 방역 완화가 더 추가된다면 4월 초·중순까지는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병상이나 의료진이나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앞으로 몇 주가 고비라고 하고, 어떠세요, 버틸 수 있을까요?

[답변]

이미 그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에서의 중환자 병상은 2주 전부터 거의 여유 없이 돌아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다른 질환의 중환자까지도 중증 병상에서 관리를 해야 되다 보니까 더 여유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팍스 로비드는 물론이고 진통제 해열제도 구하기 어렵다는데 수급 관리에 혹시 문제는 없다고 보시는지?

[답변]

처방하는 과정에서 처방 기관이 그니까 병원이 잘 연결이 안 된다라는 그런 호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런 부분 때문에 이 처방을 좀 빨리 해서 전달할 수 있는 연결 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실제 현장에서 환자들이 쉽게 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빨리빨리 환자들한테 팍스로비드 처방해서 치료에 좀 속도를 내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던데요.

[답변]

약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요청을 했을 때 전화 상담이나 아니면 비대면 진료가 아직도 원활하게 되지 않는데, 이것은 워낙 확진자가 폭증하다 보니까 기존의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상대적으로 모자라는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 1급 감염병에서 코로나19 제외할 수 있다고도 하고요, 내일(18일) 발표가 나오는데 이제 거리두기 완화하는 쪽으로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그래도 될까요?

[답변]

일단 방역을 완화하게 되면은 위증증 환자 발생이 2 내지 3주 후에 더 많이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워서 실제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의 중환자의 사망으로 같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을 하게 되면 결국 그것은 의료 체계의 부담일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부담도 같이 늘어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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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인터뷰] 엄중식 교수 “4월 초중순까지 대규모 환자 발생 가능성…거리두기 완화 위험”
    • 입력 2022-03-17 21:08:41
    • 수정2022-03-17 22: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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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확진자 수, 말 그대로 '폭증'한 지금 상황 괜찮은 건지, 또 앞으로 뭘 챙겨봐야 할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점검해 봅니다.

이틀 동안 확진자 수 합하니까 100만 명입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뛰어넘는 수치인데, 혹시 예상하셨는지요?

[답변]

실제로 3월 중순쯤에 정점을 이루고, 3월 하순부터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양상으로 전환될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거나, 아니면 알고도 일상생활을 계속하는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일까요?

[답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으면서 확진이 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의 유행 추이를 보면은 실제로 양성 예측도가 상당히 올라간 상태에서 실제 감염된 사람들을 많이 잡아내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확진자 수가 치솟으면서 정점에 머무는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최근에 확산 양상이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추이를 보면 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만약에 방역 완화가 더 추가된다면 4월 초·중순까지는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병상이나 의료진이나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앞으로 몇 주가 고비라고 하고, 어떠세요, 버틸 수 있을까요?

[답변]

이미 그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에서의 중환자 병상은 2주 전부터 거의 여유 없이 돌아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다른 질환의 중환자까지도 중증 병상에서 관리를 해야 되다 보니까 더 여유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팍스 로비드는 물론이고 진통제 해열제도 구하기 어렵다는데 수급 관리에 혹시 문제는 없다고 보시는지?

[답변]

처방하는 과정에서 처방 기관이 그니까 병원이 잘 연결이 안 된다라는 그런 호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런 부분 때문에 이 처방을 좀 빨리 해서 전달할 수 있는 연결 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실제 현장에서 환자들이 쉽게 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빨리빨리 환자들한테 팍스로비드 처방해서 치료에 좀 속도를 내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던데요.

[답변]

약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요청을 했을 때 전화 상담이나 아니면 비대면 진료가 아직도 원활하게 되지 않는데, 이것은 워낙 확진자가 폭증하다 보니까 기존의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상대적으로 모자라는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 1급 감염병에서 코로나19 제외할 수 있다고도 하고요, 내일(18일) 발표가 나오는데 이제 거리두기 완화하는 쪽으로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그래도 될까요?

[답변]

일단 방역을 완화하게 되면은 위증증 환자 발생이 2 내지 3주 후에 더 많이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워서 실제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의 중환자의 사망으로 같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을 하게 되면 결국 그것은 의료 체계의 부담일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부담도 같이 늘어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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