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화풀이?…“한국에 전시 중인 미술품 반환해라”

입력 2022.03.17 (21:46) 수정 2022.03.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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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리나라에서 전시중인 자국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들을 예정보다 빨리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한국과 국제 사회의 제재에 맞대응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에서 전시 중인 말레비치의 1915년 작품입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러시아에서 작품값이 가장 비싼 화가'인 말레비치는 키이우에서 태어나 우크라이나 작가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들을 대여해 준 러시아 미술관 측이 최근 미술품 75점을 예정보다 일찍 반환하라고 주최 측에 요구했습니다.

다음 달 17일까지인 전시를 이달 안에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러시아 미술관 측은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들었는데,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러시아 제재에 나선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호/전시기획·중앙대 교수 : "정치적 또는 경제적인 제재를 빌미로 삼아서 문화 활동을 억제하고 규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미술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가 작품을 대여해준 러시아 미술관 측에 공식적으로 환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미술관 2곳에도 대여해준 러시아 미술품을 조기 환수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국내 전시를 주최한 민간 업체 측은 계약 조건과 비용 문제를 들어 계획대로 전시를 끝내겠다는 입장.

이에 러시아 측이 미술품 회수를 위해 인력과 항공기를 한국에 보내겠다고 답한 상황이어서, 러시아가 실행에 나설 경우 외교적 사안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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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의 화풀이?…“한국에 전시 중인 미술품 반환해라”
    • 입력 2022-03-17 21:46:33
    • 수정2022-03-17 22: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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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리나라에서 전시중인 자국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들을 예정보다 빨리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한국과 국제 사회의 제재에 맞대응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에서 전시 중인 말레비치의 1915년 작품입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러시아에서 작품값이 가장 비싼 화가'인 말레비치는 키이우에서 태어나 우크라이나 작가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들을 대여해 준 러시아 미술관 측이 최근 미술품 75점을 예정보다 일찍 반환하라고 주최 측에 요구했습니다.

다음 달 17일까지인 전시를 이달 안에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러시아 미술관 측은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들었는데,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러시아 제재에 나선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호/전시기획·중앙대 교수 : "정치적 또는 경제적인 제재를 빌미로 삼아서 문화 활동을 억제하고 규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미술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가 작품을 대여해준 러시아 미술관 측에 공식적으로 환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미술관 2곳에도 대여해준 러시아 미술품을 조기 환수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국내 전시를 주최한 민간 업체 측은 계약 조건과 비용 문제를 들어 계획대로 전시를 끝내겠다는 입장.

이에 러시아 측이 미술품 회수를 위해 인력과 항공기를 한국에 보내겠다고 답한 상황이어서, 러시아가 실행에 나설 경우 외교적 사안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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