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비우 부시장 “폴란드 국경 인근 폭격, 세계 겨냥한 공격”

입력 2022.03.20 (21:22) 수정 2022.03.20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드린 대로 전투가 주로 있는 곳은 우크라이나 동쪽이나 북쪽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지역이 안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의 공습이 곳곳에서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르비우'라는 도시가 있는데, 여기도 러시아 공격으로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정민 특파원이 르비우 시 부시장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침공 이래 처음으로 지난 18일 포격을 입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km 떨어진 도시입니다.

모스카렌코 르비우시 수석부시장은 EU와 인접한 서부까지 러시아가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 지역까지 러시아군의 목표물이 된 겁니다.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서 저질렀던 끔찍한 일을 벌이고 있는 거죠."]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신 무기까지 사용하는 러시아의 공격 양상은 전 세계를 향한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르비우 시는 다른 도시에 식량이나 생필품을 제공하는 관문이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러시아군은 다른 도시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경로들을 파괴했습니다. 르비우 시장은 (필요한 물품) 공급을 위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다른 국제기금 등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르비우에 체류 중인 피란민 20만여 명에게 어떤 도움을 더 줘야할 지 챙기는 게 최근 과제라고 했습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우리 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는 건 우리의 의무입니다."]

한 달이 다 돼가는 전쟁, 르비우는 이제 추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추모를 위해) 시내 중앙광장에 러시아군에 희생된 109명의 아이들을 상징하는 유모차를 놓아 뒀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또 한 명의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전장이 우크라이나 전체로 확대되면서, 인도적 위기가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성동혁/그래픽:김은영/자료조사:김다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르비우 부시장 “폴란드 국경 인근 폭격, 세계 겨냥한 공격”
    • 입력 2022-03-20 21:22:30
    • 수정2022-03-20 21:43:48
    뉴스 9
[앵커]

말씀드린 대로 전투가 주로 있는 곳은 우크라이나 동쪽이나 북쪽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지역이 안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의 공습이 곳곳에서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르비우'라는 도시가 있는데, 여기도 러시아 공격으로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정민 특파원이 르비우 시 부시장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침공 이래 처음으로 지난 18일 포격을 입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km 떨어진 도시입니다.

모스카렌코 르비우시 수석부시장은 EU와 인접한 서부까지 러시아가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 지역까지 러시아군의 목표물이 된 겁니다.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서 저질렀던 끔찍한 일을 벌이고 있는 거죠."]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신 무기까지 사용하는 러시아의 공격 양상은 전 세계를 향한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르비우 시는 다른 도시에 식량이나 생필품을 제공하는 관문이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러시아군은 다른 도시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많은 경로들을 파괴했습니다. 르비우 시장은 (필요한 물품) 공급을 위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다른 국제기금 등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르비우에 체류 중인 피란민 20만여 명에게 어떤 도움을 더 줘야할 지 챙기는 게 최근 과제라고 했습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우리 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는 건 우리의 의무입니다."]

한 달이 다 돼가는 전쟁, 르비우는 이제 추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앤드리 모스카렌코/르비우시 수석부시장 : "(추모를 위해) 시내 중앙광장에 러시아군에 희생된 109명의 아이들을 상징하는 유모차를 놓아 뒀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또 한 명의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전장이 우크라이나 전체로 확대되면서, 인도적 위기가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성동혁/그래픽:김은영/자료조사:김다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