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도 부여 시가지 전체에 정원 조성 추진

입력 2022.03.20 (21:36) 수정 2022.03.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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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제의 마지막 왕도인 충남 부여의 시가지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금강과 함께 서동 왕자와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궁남지를 활용해 정원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부여를 관통하는 백마강 둔치의 대규모 억새단지. 흰 억새꽃이 바람에 흔들리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백제 서동 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궁남지는 해마다 봄이 되면 분홍색 홍련과 순백색의 백련이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냅니다.

낙화암을 품고 있는 부소산과 백제 시대 절터인 정림사지도 백제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명소입니다.

부여군은 이들을 하나의 녹지 축으로 연결해 부여읍 시가지 전체를 정원박람회가 열린 순천을 능가하는 거대한 정원도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백마강 둔치 130ha에 국비 등 350억 원을 투자해 백제와 교류했던 동아시아 국가들의 정원 등 7가지 주제의 정원을 조성하고, 2028년까지 국가 정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부소산,궁남지,정림사지를 셔틀버스와 미니 열차로 연계해 240ha가 넘는 거대한 정원도시를 완성한다는 구상입니다.

[박정현/충남 부여군수 : "지역이 굉장히 침체돼있고, 가라앉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뭔가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고..."]

백제역사에만 의존한 정체된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에 주민들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현/부여읍 주민 : "지금까지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니까 앞으로 기대감이 큽니다."]

부여군은 연말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본격 추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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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왕도 부여 시가지 전체에 정원 조성 추진
    • 입력 2022-03-20 21:36:23
    • 수정2022-03-20 21:49:32
    뉴스9(대전)
[앵커]

백제의 마지막 왕도인 충남 부여의 시가지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금강과 함께 서동 왕자와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궁남지를 활용해 정원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부여를 관통하는 백마강 둔치의 대규모 억새단지. 흰 억새꽃이 바람에 흔들리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백제 서동 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궁남지는 해마다 봄이 되면 분홍색 홍련과 순백색의 백련이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냅니다.

낙화암을 품고 있는 부소산과 백제 시대 절터인 정림사지도 백제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명소입니다.

부여군은 이들을 하나의 녹지 축으로 연결해 부여읍 시가지 전체를 정원박람회가 열린 순천을 능가하는 거대한 정원도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백마강 둔치 130ha에 국비 등 350억 원을 투자해 백제와 교류했던 동아시아 국가들의 정원 등 7가지 주제의 정원을 조성하고, 2028년까지 국가 정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부소산,궁남지,정림사지를 셔틀버스와 미니 열차로 연계해 240ha가 넘는 거대한 정원도시를 완성한다는 구상입니다.

[박정현/충남 부여군수 : "지역이 굉장히 침체돼있고, 가라앉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뭔가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고..."]

백제역사에만 의존한 정체된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에 주민들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현/부여읍 주민 : "지금까지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니까 앞으로 기대감이 큽니다."]

부여군은 연말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본격 추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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