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첫 등교 “만나서 반가워요”

입력 2022.03.22 (06:54) 수정 2022.03.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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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장세력 탈레반을 피해 우리나라에 온 뒤 울산에 정착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 자녀들이 첫 등교를 했습니다.

또래보다 2주 정도 늦은 등교였지만 새로 다닐 학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이들은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차례로 아파트 단지를 나섭니다.

지난해 8월 우리나라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의 자녀들입니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 취업한 부모를 따라 울산에 정착한 뒤 첫 등굣길입니다.

손에는 한국인 친구들에게 나눠줄 과자 꾸러미가 든 종이 봉투가 들렸습니다.

봉투에는 자신들의 아프간 이름과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말을 한글로 적었습니다.

학생들은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등의 문제로 또래보다 2주 늦게 등교했습니다.

[압둘 파힘 사마디/아프간 특별 기여자 :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고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 정부와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책상에 앉은 학생들은 다소 긴장하면서도 한국 학교에서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표정입니다.

울산에서 지낼 아프간 특별 기여자 자녀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85명.

6개월에서 1년 정도 특별 학급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게 됩니다.

수업은 모니터를 활용해 한국어와 아프가니스탄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한국어 구사 능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등에 따라 단계별로 원래 배정받은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노옥희/울산시교육청 교육감 : "우리 학생들은 다문화 사회에 살아갈 아이들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친구라는 생각으로 잘 맞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시 교육청은 특별 기여자 자녀들에게 우리나라 학생과 동등한 교육 기회는 물론 무상급식 등의 동일한 복지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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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첫 등교 “만나서 반가워요”
    • 입력 2022-03-22 06:54:59
    • 수정2022-03-22 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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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장세력 탈레반을 피해 우리나라에 온 뒤 울산에 정착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 자녀들이 첫 등교를 했습니다.

또래보다 2주 정도 늦은 등교였지만 새로 다닐 학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이들은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차례로 아파트 단지를 나섭니다.

지난해 8월 우리나라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의 자녀들입니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 취업한 부모를 따라 울산에 정착한 뒤 첫 등굣길입니다.

손에는 한국인 친구들에게 나눠줄 과자 꾸러미가 든 종이 봉투가 들렸습니다.

봉투에는 자신들의 아프간 이름과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말을 한글로 적었습니다.

학생들은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등의 문제로 또래보다 2주 늦게 등교했습니다.

[압둘 파힘 사마디/아프간 특별 기여자 :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고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 정부와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책상에 앉은 학생들은 다소 긴장하면서도 한국 학교에서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표정입니다.

울산에서 지낼 아프간 특별 기여자 자녀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85명.

6개월에서 1년 정도 특별 학급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게 됩니다.

수업은 모니터를 활용해 한국어와 아프가니스탄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한국어 구사 능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등에 따라 단계별로 원래 배정받은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노옥희/울산시교육청 교육감 : "우리 학생들은 다문화 사회에 살아갈 아이들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친구라는 생각으로 잘 맞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시 교육청은 특별 기여자 자녀들에게 우리나라 학생과 동등한 교육 기회는 물론 무상급식 등의 동일한 복지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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