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로 재탄생한 ‘코심’, 정상급 지휘자와 첫 무대

입력 2022.03.22 (06:58) 수정 2022.03.22 (07: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985년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출범했던 코리안심포니가 최근 '국립심포니'로 명칭을 바꾸고, 국가 대표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명칭 변경 이후 첫 무대를 위해 세계적인 지휘자를 초빙했는데,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정연욱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차이콥프스키 버전의 '운명'으로 불리는 5번 교향곡.

피날레를 향해 질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자가 만류하듯 멈춰 세웁니다.

["템포를 정확히 지켜주세요."]

국립심포니로 명칭을 바꾼 코리안심포니의 첫 무대를 이끄는 가이 브라운슈타인은 2000년 세계 최정상 '베를린 필'의 최연소 악장으로 취임해 13년간 악단을 이끌었고 이후 솔로 바이올리스트와 지휘자, 작곡가로 활약하며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전천후 음악가로 꼽혀왔습니다.

[가이 브라운슈타운/지휘자 : "오케스트라 악장이 될 수도 있고, 독주자, 지휘자, 비올라 연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기술과 다른 언어이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단원과 지휘자, 상반되는 역할을 모두 경험한 오케스트라 전문가로서 국립심포니의 기량에 대해 "아직 베를린 필 정도는 아니지만 아시아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이 브라운슈타운/지휘자 : "단원들을 아주 혹독하게 몰아붙이기는 했지만 그건 사실 칭찬입니다. 단원들의 역량이 뛰어나지 않다면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겠죠."]

지난 1월 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와 성공적인 취임 공연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국립심포니는 국내 유일의 '국립' 오케스트라가 된 만큼 공적 활동의 비중을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최정숙/국립심포니 대표이사 :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게 될 것이고요. K-클래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선두주자가 되고자 합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높은 공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박상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립심포니’로 재탄생한 ‘코심’, 정상급 지휘자와 첫 무대
    • 입력 2022-03-22 06:58:36
    • 수정2022-03-22 07:04:29
    뉴스광장 1부
[앵커]

1985년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출범했던 코리안심포니가 최근 '국립심포니'로 명칭을 바꾸고, 국가 대표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명칭 변경 이후 첫 무대를 위해 세계적인 지휘자를 초빙했는데,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정연욱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차이콥프스키 버전의 '운명'으로 불리는 5번 교향곡.

피날레를 향해 질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자가 만류하듯 멈춰 세웁니다.

["템포를 정확히 지켜주세요."]

국립심포니로 명칭을 바꾼 코리안심포니의 첫 무대를 이끄는 가이 브라운슈타인은 2000년 세계 최정상 '베를린 필'의 최연소 악장으로 취임해 13년간 악단을 이끌었고 이후 솔로 바이올리스트와 지휘자, 작곡가로 활약하며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전천후 음악가로 꼽혀왔습니다.

[가이 브라운슈타운/지휘자 : "오케스트라 악장이 될 수도 있고, 독주자, 지휘자, 비올라 연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기술과 다른 언어이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단원과 지휘자, 상반되는 역할을 모두 경험한 오케스트라 전문가로서 국립심포니의 기량에 대해 "아직 베를린 필 정도는 아니지만 아시아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이 브라운슈타운/지휘자 : "단원들을 아주 혹독하게 몰아붙이기는 했지만 그건 사실 칭찬입니다. 단원들의 역량이 뛰어나지 않다면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겠죠."]

지난 1월 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와 성공적인 취임 공연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국립심포니는 국내 유일의 '국립' 오케스트라가 된 만큼 공적 활동의 비중을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최정숙/국립심포니 대표이사 :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게 될 것이고요. K-클래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선두주자가 되고자 합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높은 공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박상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