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위기 현실화?…36년 만에 결혼 인구 최저

입력 2022.03.22 (07:32) 수정 2022.03.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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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대국 중국의 인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결혼 건수가 3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출생인구도 꾸준히 줄어드는데 인구 구조상 여성보다 남성이 많아 인구 감소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인구는 14억 천만여 명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지만 인구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736만 건, 2019년과 2020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2013년 천3백만 건을 최고로 8년 연속 내리막이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6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인구 천만 명당 혼인율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초혼 연령은 높아졌습니다.

[중국 상하이 TV 보도 : "여성들의 초혼 연령이 2006년 23.6세에서 2016년에는 26.3세로 10년 사이 2.7세나 높아졌습니다."]

이 같은 결혼 감소는 여성들의 학력과 경제력이 높아졌고 코로나 19로 인한 결혼 기피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미혼 여성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 인구 감소에 출생인구도 큰 폭으로 줄어 고령화와 경제활동 인구 감소가 중국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자녀 정책이 두 자녀에 이어 세 자녀로 확대됐지만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숩니다.

[닝지저/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지난 1월 : "(인구증가 둔화는) 공업화·도시화가 일정한 시기에 도달한 객관적인 결과이며 고령화·저출산화는 선진국과 일부 신흥경제국이 보편적으로 직면한 문제입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를 낳으면 우리 돈,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주겠다, 수백조 원의 돈을 찍어 출산율을 높이자는 등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서 2천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중국의 Z세대는 2억 2천만 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천8백만 명이 더 많습니다.

때문에 결혼과 출생 인구 감소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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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구 위기 현실화?…36년 만에 결혼 인구 최저
    • 입력 2022-03-22 07:32:38
    • 수정2022-03-22 0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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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대국 중국의 인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결혼 건수가 3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출생인구도 꾸준히 줄어드는데 인구 구조상 여성보다 남성이 많아 인구 감소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인구는 14억 천만여 명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지만 인구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736만 건, 2019년과 2020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2013년 천3백만 건을 최고로 8년 연속 내리막이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6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인구 천만 명당 혼인율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초혼 연령은 높아졌습니다.

[중국 상하이 TV 보도 : "여성들의 초혼 연령이 2006년 23.6세에서 2016년에는 26.3세로 10년 사이 2.7세나 높아졌습니다."]

이 같은 결혼 감소는 여성들의 학력과 경제력이 높아졌고 코로나 19로 인한 결혼 기피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미혼 여성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 인구 감소에 출생인구도 큰 폭으로 줄어 고령화와 경제활동 인구 감소가 중국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자녀 정책이 두 자녀에 이어 세 자녀로 확대됐지만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숩니다.

[닝지저/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지난 1월 : "(인구증가 둔화는) 공업화·도시화가 일정한 시기에 도달한 객관적인 결과이며 고령화·저출산화는 선진국과 일부 신흥경제국이 보편적으로 직면한 문제입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를 낳으면 우리 돈,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주겠다, 수백조 원의 돈을 찍어 출산율을 높이자는 등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서 2천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중국의 Z세대는 2억 2천만 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천8백만 명이 더 많습니다.

때문에 결혼과 출생 인구 감소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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